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프랑스 알프스 추락…탑승객 150명 전원 사망

  • 등록 2015.10.29 09:41:44
크게보기

한국인 탑승 여부 확인중…사고 원인 확인 안돼

(미래일보=장건섭 기자) 24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150명을 태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루프트한자그룹 저가항공사 저먼윙스 여객기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지역에서 추락했다.

mm.jpg
 
▲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가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서 추락해 탑승객 150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보인다./cnn 캡처

프랑스 언론 등 주요 외신은 독일 루프트한자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저먼윙스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가 이날 오전 11시쯤 프랑스 남부 알프스 바르셀로네트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오전9시5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이륙해 11시55분 독일 뒤셀도르프에 도착 예정이던 이 여객기는 이륙 50여분 뒤인 10시45분 구조 요청을 했으나 이후 레이더 망에서 사라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고 직후 "탑승객의 상당수는 독일인들로 보인다"며 "어떻게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현재 수색 구조팀은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으며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부 장관도 사고 수습을 지휘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다.
 
사고 여객기는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그룹의 저먼윙스 소속 A320 여객기로, 저먼윙스는 사고 당시 승객 144명과 승무원 6명 등 150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승객 가운데 67명 가령이 독일 국적자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탑승객 중 45명은 스페인 국적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고, 독일 언론들은 알프스에 머무르던 독일의 한 학교 학생 16명과 교사 2명도 사고기에 타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인 승객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탑승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NN.jpg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로 충격을 받았다"며 "사고 정황 파악과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cnn 캡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이날 일정을 모두 접고 긴급 대응에 나섰으며 알렉산더 도브린트 교통장관과 사고 전문가들을 현지에 급파했다. 하지만 사고 지점이 해발 2,000m 정도 되는 알프스 산맥으로 구조팀의 현장 접근이 어려워 수습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주로 독일과 인기 있는 지중해 휴양지를 오가는 노선을 운영하는 저먼윙스는 지난 2002년 설립된 회사로 그간 큰 사고를 낸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도 2000년 6월 파리 외곽에서 발생한 콩코드 여객기 사고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여객기 사고를 겼었다.
 
한편 사고가 난 A320 기종은 프랑스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사에서 만든 중·단거리용 항공기로 지난해 12월28일 자바해에서 추락해 162명의 사망자를 낸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기와 같은 기종이다.
 
최대 탑승 인원 177명, 동체길이 37.57m, 운용고도 3만9,000피트(1만1,877m), 최고시속 871㎞의 중·단거리용 항공기다. 저먼윙스는 사고기를 1991년 도입해 24년째 운행하고 있다.
 
1970년대 오일쇼크의 영향을 받아 연료 효율이 뛰어나도록 설계됐으며 지금까지 4,000여대가 생산됐다. 연비가 뛰어나고 소음이 적은 가벼운 엔진을 선택할 수 있어 미국 국내선이나 유럽 저가항공사에서 애용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이 이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장건섭 기자 i24@daum.net 
장건섭 기자 i24@daum.net
<저작권ⓒ 동양방송·미래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미래매스컴 등록번호 : 서울 가00245 등록년월일 : 2009년 4월 9일 기사제보 i24@daum.net 서울특별시 성동구 자동차시장1길 33 그랜드빌딩 대표전화 : 02-765-2114 팩스 02-3675-3114, 발행/편집인 서정헌 Copyrightⓒ(주)미래매스컴. All rights reserved. 미래일보의 모든 콘텐츠는 무단 전재,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