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들, 총장임용에 관한 정책 시정 촉구

  • 등록 2016.06.02 11: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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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기자회견 갖고 "공석 7개 국립대 총장 임명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립대 교수들이 교육부에 공석 중인 7개 국립대 총장 임명을 촉구했다.

전국국공립대학교교수회연합회(국교련) 소속 교수 12명과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7개 국·공립대의 총장 자리가 공석이다. 2년이 넘도록 총장이 없는 대학도 있다”며 “교육부가 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제한하는 현실이 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현재 국·공립대 총장이 공석인 곳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공주대, 전주교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해양대로 총 7개교에 달한다.

이들은 △국립대학 선진화방안 철회 △불합리한 대학정책 반성 △총장 선출방식에 대한 대학구성원의 자율성 인정 △불필요한 간섭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윤재석 경북대 교수회 의장은 “최근에는 총장선출을 앞둔 몇 개 대학에 대해 교육부의 담당관이 불합리한 행정지도와 함께 압박을 가한다는 민망한 소문도 있다”며 “교육부의 말도 안 되는 간섭이 시정돼야 한다”고 변화를 촉구했다.

권미혁 의원은 “국립대학 역시 대학이 효율적인 성과가 창출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또한 혁신사업을 지휘해야 할 총장이 없는 상태에서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는가”라고 대학의 자율성을 요구했다.

이어 “대학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반성과 검토, 교정이 필요하다”며 “교육부에서는 대학구성원들의 자율적 판단과 의사결정에 간섭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012년부터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을 추진해 총장직선제 폐지 및 총장 선출을 간선제로 진행할 것을 요구해왔다. 특히 교육부는 공주대, 한국방송통신대, 경북대의 총장임용후보자 임명을 미뤄 이들 대학은 2년 가까이 직무대리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부산대에서는 한 교수가 총장직선제 폐지 중단을 요구하며 투신자살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부산대에 대해서는 최근 직선제로 선출된 총장임용후보자를 총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국립대 교수들은 “부산대 구성원들이 총장임용후보자의 임용을 추천한 뒤 5개월이 지나서야 1순위 후보자가 임명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전향적 조치를 환영하며 여전히 총장공석사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여러 국공립대 상황도 해결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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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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