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운영권갈등'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명도집행

  • 등록 2015.10.30 09: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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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장례식장 운영권을 놓고 대한민국상이군경회(회장 김덕남)와 전우용사촌이 갈등을 빚어온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대해 법원이 명도 집행에 들어갔다.

법원 집행관들은 23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동구 서울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들어가 집기류 등을 들어내는 등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전우용사촌(옛 신생용사촌) 회원 3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나와 집행관들의 접근을 막았지만 명도집행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경찰은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4개 중대 약 300명의 경찰병력을 현장에 배치했다.
 
그동안 대한민국상이군경회는 소속 지회인 전우용사촌과 2013년부터 해당 병원 장례식장 운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양측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장례식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자 서울중앙보훈병원 측은 전우용사촌 측에 장례식장을 비워달라며 지난해 2월 서울동부지법에 명도집행 소송을 냈다.
 
이날 명도집행은 법원이 장례식장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인도하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소속 지회인 전우용사촌은 1983년부터 보훈병원 장례식장 운영을 맡아왔고 2011년부터는 '상이군경회 신생특별지회' 명의로 병원 측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13년 말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이사회가 신생특별지회 폐지를 결정하면서 신생용사촌이 재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상이군경회 측이 병원과 직접 계약을 맺고 장례식장 운영권을 넘겨받겠다고 나서면서 양측의 갈등이 비화됐다.
 
전우용사촌 관계자는 "집행관이 용역을 동원해 사람을 강제로 끌어내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1심 판결은 2심에서 계속 소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건섭 기자 i24@daum.net 
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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