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서대전 경유 않고 광주·여수 직행

  • 등록 2015.10.30 15: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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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발표, 서대전·계룡·논산 별도 운행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4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도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광주(목포)와 여수로 직행한다고 5일 국토교통부가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호남고속철도 및 포항 KTX 직결선 개통에 따른 KTX 운행계획의 방향'을 확정해 발표했다.

호남선 경유가 무산된 서대전·계룡·논산역에서는 별도의 KTX가 운행된다.

먼저 오송역~광주송정역 구간 고속철 개통에 따라 현재 주말 기준으로 하루 62회 운행되는 호남선 KTX는 모두 호남고속 신선을 이용하고 철도공사는 6회 추가 증편할 예정이다.

용산~광주송정·목포의 경우 현재 44회에서 48회로, 용산~여수 구간은 18회에서 20회로 늘릴 계획이다. 따라서 그동안 제기됐던 저속철 논란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X를 이용하고 있는 서대전·계룡·논산 지역의 국민을 위한 보완 대책으로 하루 18회 정도를 서울(용산)~대전·충남(서대전·계룡·논산) 간에 운영하게 된다.

용산~서대전, 논산을 오가는 하루 평균 5800여명(승하차 합계)의 승객을 위해서다. 또 이 지역을 운행하는 KTX가 익산 이하 호남구간을 운행하지 않으므로 대전·충남과 호남권 이동 편의를 위해 익산역에서 KTX 연계 환승이 편리하도록 하고 iTX-새마을 등 일반열차도 증편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각 지역의 의견과 운영기관의 의견을 충분히 감안해 운행계획을 정한 만큼 지역에서도 논란을 끝내고 호남고속철도가 성공적으로 개통·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면서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행계획을 조정해 나가고 특히 내년에 수서 KTX가 개통되면 KTX 차량이 늘고 선로여건도 개선되는 만큼 수요에 따라 운행횟수도 증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직결선 개통에 따라 동대구역을 거쳐 포항으로 직결 운행하는 KTX가 주말 기준으로 20회(주중 16회) 운행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문 : 호남고속철도의 개통 준비 상황은?

답 :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송정 구간은 노반(교량, 터널), 궤도, 전차선 등 구조물공사를 완료(‘14.9월)하고, 현재 철도안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실제 영업상태를 가정한 영업시운전을 시행 중에 있다. 

2015년 3월까지 모든 개통 준비를 완료하여 4월초 차질없이 개통할 계획이다. 향후 일정으로, 영업 시운전은 2015년 1월 26일∼3월 31일지 계획되어 있으며 올 4월초에 개통 예정이다.

문 : 호남 KTX의 수요를 진작하기 위하여 당장의 이용률이 낮다 하더라도 더 많은 KTX를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닌지?

답 : 호남고속철도에는 균형발전 차원에서 수요 창출을 위해 예상 수요에 비해 많은 KTX를 운행하는 것으로 계획에 반영하였다. 

예상 수요를 고려할 때, 호남고속철도 개통 시 승차율은 현재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평균적인 KTX 승차율 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향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함과 아울러 수서발 KTX 개통 시 수요에 따라 KTX 운행계획을 조정할 계획에 있다.

문 : 서대전 노선을 18회로 책정한 근거는 무엇인가?

답 : 서대전권(서대전․계룡․논산) 이용 수요를 토대로 평균적인 KTX 이용률(97.7%, ‘14)을 감안하여 적정 공급량을 산정한 것이다. 대전역 경부 KTX는 이용률이 100%를 넘고 있어 사실상 좌석 확보가 곤란하므로 서대전권 기존 수요를 토대로 산정했다.

문 : 서대전~호남간 이동수요는 어떻게 할 것인가?

답 : 서대전권~익산 이하 호남권 간의 이동 수요는 호남 KTX 이용객의 5.9% 수준으로 이 구간에 KTX 운행은 효율이 낮을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기준 1,449명/일(승하차 평균), 전체 호남(전라)선 수요의 5.9%이다. 이 구간의 경우 KTX 환승 이용, 또는 일반열차 이용시에도 KTX 직결 운행과 비교하여 운행시간 차이가 크지 않아 기존 이용객의 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하고 있다.

익산역에서 KTX를 환승 이용하거나 일반열차(새마을, 무궁화) 이용이 편리하도록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일평균 6천석 수준 일반열차 잔여 좌석이 있어 1,500명 수준의 수요 처리에 문제 없다.

문 : 서대전 수요는 대전역으로 옮기면 될 것 아닌가?

답 : 포화 상태인 대전역에서 서대전역 이용객(2014년 기준 4,995명/일)을 수용하기 어렵고, 경부 KTX는 이용률이 100%를 넘어 현실적으로 서대전역 이용객이 이전하더라도 좌석을 구하기가 힘들다. 

현재 대전역은 적정 수요를 4천명 정도 초과한 상태로 5천명이 넘는 서대전역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대전역 현황은 수용능력 42,871명/일, '2014년 평균 46,819명이 이용하여 적정 수용인원을 3,948명 초과한 상태로 2016년까지 증축 추진 중에 있다. 

경부KTX 이용률은 2014년 기준 103%로 좌석 여유가 없다. 2014년 1일 평균 서대전역 KTX 이용객은 4,995명으로 호남 KTX 이용객의 13.7%, 상하행 합계 기준)으로 경부KTX 공급 능력 부족(호남KTX 2014년 이용률은 72.3%로 좌석 여유가 충분하다. 또한, 기존 KTX 수혜지역인 논산, 계룡역 이용자들의 경우 철도를 이용하여 대전역으로 이동할 수 없으므로 KTX 이용이 사실상 곤란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장건섭 기자 i24@daum.net
장건섭 기자 gkc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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