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진 서울시 의원, "공예란 인간의 온도, 서울여성공예센터의 가치 사수 결의"

2024.01.17 10:33:27

서울여성공예센터, 국내 유일 여성공예 창업보육시설 오는 2월에 퇴거 조치
일자리에서 지워지는 '여성', 민주주의의 퇴보 이대로 괜찮은가
서울시의 갑작스러운 중단 통보로 인해 여성공예가들 갈 곳 잃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유진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구 제3선거구,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1월 12일, 서울여성공예센터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은 서울시로부터 두 달 내로 건물을 비우라고 통보받았다. 더아리움은 국내 유일 여성 공예 창업보육시설로서 여성 창업 및 경제 활동 참여 제고를 위한 여성공예 창업공간을 지원했다. 센터사업 종료 시, 서울여성공예센터 입주기업 및 센터직원 모두 갈 곳을 잃게 된다.

예산 삭감 확정 후, 입주기업들은 서울시에 존속과 입주 기업에 대한 피해보상을 위한 공문을 발송하였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회신도 받지 못했다. 서울여성공예센터 입주기업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하는 등 센터 폐관을 지속적으로 반대했다. 다른 여성창업센터들도 ‘서울여성공예센터처럼 예산이 삭감되어 사라질 수 있으니 염두에 둬라’라는 언질을 받은 상태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입주기업은 공통의 목소리를 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시민이 누릴 수 있는 공간을 줄이는 것, 더 나은 방향이 아니라 폐쇄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서울시는 소통의 여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서울여성공예센터가 사라지게 된다면 다음엔 무엇이 사라지게 될 것인가. 그 다음으로는 ‘유아’, ‘여성’의 존재가 지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유진 의원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세 가지를 강조했다.

▲서울여성공예센터는 지난 7년동안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매출액은 총 100억원에 달하며, 이는 다른 서울시 사업과 비교했을 때 높은 이익률을 보여준다.  '공예'라는 것은 인간의 온정을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예술이며, 작은 것의 아름다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이러한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야한다.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 철학으로 채택했으나, 정작 약자들의 의견은 묵살한 채 일방적 소통만 추구하고 있다. 이 투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서울시와의 소통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한 다른 이들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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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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