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입장 밝혀

  • 등록 2025.07.23 15: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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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저로 인해 심려 끼쳐드려 깊이 사죄… 모든 질책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부담을 드렸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의 뜻을 공식화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서 주신 채찍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이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젠더 정책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지난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과거 보좌관 갑질 논란과 검증 과정에서의 공방이 이어지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왔다.

이번 자진 사퇴로 인해 정부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선은 다시 원점에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실은 23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여가부 장관 후보자를 조속히 찾겠다"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어 "강 후보자가 오늘 오후 2시30분께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했고, 강 비서실장은 이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실 인사 검증'이라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선 "인사검증 절차를 꼼꼼히 엄밀히 진행하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찾기 위해 더 철저한 노력을 해야되지 않나"라며 "국민과 함께 더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조속함과 함께 엄정함을 더 갖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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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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