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정책으로 "당정은 산업 종사자들이 겪는 애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범부처 현장 지원단 '소재부품장비 수급대응지원센터'가 마련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갑작스러운 수출규제에도 기술 자립과 국산화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했고, 반도체 분야에서 에칭가스 국산 공정이 시작되고 완료되는 성과도 속속들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기술자립을 위한 길이 그리 간단치만은 않은 만큼 더욱 고삐를 단단히 쥐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지난 11일 개각에서 강경파 인사를 전면배치하는 등 잘못된 고집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긴장의 끊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수출규제를 선언한 이후 석 달 가까이 사실상 대화를 거부한 일본이 이제나마 대화에 나서려는 뜻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과의 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차관급, 국장급, 과장급 실무적인 논의가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한다"면서 "앞으로 60일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논의 과정에서 일본이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수급대응지원센터는 일본의 경제 도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재부품장비 수급의 위기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야전 사령부'라 하겠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중견기업의 연구개발(R&D) 역량 지원과 국내 기업의 대체 수입처 발굴 지원, 모험적 투자 활성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과정에서 중장기적 전략 수립을 위해 당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아울러 "내년도 예산을 편정하면서 (전체) R&D 예산이 24조원으로 늘었다. 소재부품장비를 위한 R&D 예산만도 1년에 2조원을 추가로 증액했다"며 "예산을 잘 활용해 자립 경제를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은 서로 이사를 갈 수 없는, 필연적으로 함께 할 수밖에 없는 국가 관계"라며 "이런 점을 감안해 경제적 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을 얘기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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