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충남 아산시 풍기동에 위치한 모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피복음기도원 신도 60여 명이 9일 오전 경기 안양시 달안로 신성 은하아파트 302동 앞에서 집회를 열고 "20년 간 운영해온 기도원의 진·출입 도로를 막고 신성한 종교활동을 방해하며 갑질을 하는 위선자는 각성하라”고 외쳤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만난 기도원 관계자인 예 모씨(남)는 "충남 아산시 풍기동 390-1에서 현재 20여 년 넘게 운영해온 기도원으로 통하는 길을 인근 땅 주인인 채모 씨가 포크레인 등으로 기도원으로 통하는 진·출입 도로를 막고 쓰레기 더미를 쌓아놓아 종교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풍기동 산속) 기도원에는 10여 명 이상이 매일 상주하며 기도를 하고 있는데, 필요한 가스 등 생필품을 지게에 지고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고충이 있다"고 말했다.
예 모씨는 이어 "현재 민사소송 중인 인근 땅 주인인 채 모씨가 기도원으로 통하는 길을 막아 시위에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정상적으로 집회 신고가 접수된 건"이라고 전했으며, 일요일 오전부터 아파트 앞에서 벌인 집회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한편, 피복음교회 관계자는 "소송 중인 인근 땅 주인의 종교활동 방해와 갑질을 막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산시청 등에서 시위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