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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내 삶의 민주주의, 광장에서 마을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 엄수

봉하마을에 모인 2만5천 시민의 추모 물결… "내 삶의 민주주의, 광장에서 마을로"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국민주권정부가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김해=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이 5월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과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엄수됐다.

올해 추도식은 '내 삶의 민주주의, 광장에서 마을로'를 주제로 진행됐다. 광장의 함성으로 깨어난 민주주의가 시민들의 일상과 마을 곳곳으로 스며들어 꽃피우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권양숙 여사 등 주요 인사와 시민 8천여 명이 참석해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이재명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각 정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광역지자체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함께했다.

이 밖에도 재단 임원과 후원회원, 시민들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했다.

추도식은 유정아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국민의례에 이어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인사말, 이재명 대통령 추도사, 주제 영상, 한명숙 전 국무총리 추도사, 개똥이어린이예술단 추모 공연, 노건호 유족 대표 인사말 순으로 이어졌다.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는 추모와 그리움에만 머물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삶과 말을 되새기면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 인간의 자존심이 활짝 피는 사회, 원칙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가는 꿈을 꾸게 되었다"고 말했다.

차 이사장은 이어 "민주주의가 흔들릴 때마다 광장에 설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마침내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주권정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처음에는 한 사람의 시민으로 왔고, 야당 대표로 왔으며, 대통령 후보로 인사드렸다"며 "그리고 오늘은 국민 여러분께서 임명해 주신 대통령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님께서 떠나신 후 이 땅에는 수많은 '노무현'들이 다시 태어났다"며 "저 역시 그중 한 사람”이라며 “대통령님의 못다 이룬 꿈, 국민주권정부가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한명숙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경복궁 뜰에서 눈물로 당신을 보내드린 지 벌써 17년이 흘렀다"며 "17년 동안 한결같이 마음을 모아 봉하마을을 찾는 이 풍경은 세계 어디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이어 "당신이 시민들 마음속에서 권력의 정점에 선 사람이 아니라 함께 손잡고 어깨동무할 수 있는 낮은 사람으로 자리 잡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추모했다.

추모 공연은 개똥이어린이예술단이 맡았다. 어린이들은 <모두 다 꽃이야>와 <좋은 나라>를 노래하며 추도식에 모인 시민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노건호 대표는 "어느덧 1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많은 분들이 이곳 봉하에서,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추도의 마음을 함께해 주셨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노 대표는 이어 "아버님께서는 파란만장한 삶과 굴곡진 정치 역정을 보내셨지만, 냉소와 적대의 악순환 속에서도 선의와 진정성의 정치를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겼다는 점에서 값진 삶과 정치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추도식이 끝난 뒤 대통령 묘역으로 이동해 참배를 올리며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8천여 명이 참석했으며, 하루 동안 봉하마을에는 2만5천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추도식 현장은 노무현재단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서울 노무현시민센터에서도 대형 스크린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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