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부키팅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Sumatra Barat) 부키팅기(Bukittinggi)의 상징인 '잠 가당(Jam Gadang)'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문학 프로젝트가 세계 문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6년 개최 예정(일시 미정)인 '국제 미낭카바우 문해축제(International Minangkabau Literacy Festival 2026·IMLF 2026)' 조직위원회는 최근 '100권의 국제도서 출판(Peluncuran 100 Buku Internasional)' 프로젝트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00 tahun Jam Gadang, 100 kisah dari dunia!(잠 가당 100년, 세계의 100가지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세계 각국 작가들의 시·소설·에세이·인문서 등 100권의 도서를 한자리에 선보인다.
포스터에는 아시아와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가 문인들의 작품이 실려 있으며, 미낭카바우 전통문화와 세계 문학의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판 프로젝트를 넘어, 문학을 통한 국제 문화 교류와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행사 중심에 놓인 '잠 가당(Jam Gadang)'은 1926년 건립된 높이 약 26m의 시계탑으로, 인도네시아 서수마트라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상징물이다.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이후 한 세기 동안 부키팅기의 시간을 지켜온 이 시계탑은 오늘날 미낭카바우 문화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IMLF 2026 조직위원회는 "잠 가당이 지난 100년 동안 시간을 기록해 왔다면, 이제는 세계 문학이 인간의 사유와 기억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문학은 국경을 초월해 서로 다른 문화와 영혼을 연결하는 가장 깊은 대화"라고 밝혔다.
이번 국제 문학축제에는 세계 여러 나라 문인과 학자, 번역가, 출판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국제 세미나와 시 낭송회, 북 토크, 문화 공연 등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인도네시아 고유의 미낭카바우 문화를 기반으로 세계 문학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아시아 문학 교류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부키팅기는 전통 가옥인 루마 가당(Rumah Gadang)과 독특한 모계 중심 문화로 잘 알려진 도시다. 이번 IMLF 2026은 지역 문화유산을 세계 문학 담론 속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학계 관계자들은 "세계 곳곳의 작가들이 한 도시의 100년 시간을 함께 기념한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상징적"이라며 "문학이야말로 서로 다른 시대와 언어, 문화를 연결하는 가장 인간적인 다리"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는 인도네시아 대표 문인들과 국제 문학단체 관계자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행사 기간 동안 공개되는 국제도서 100권은 향후 세계 문학 교류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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