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문화엑스포' 대규모 '축제' 비상

2021.05.02 19:16:29

축제 첫날, 경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일일 최다 12명이 발생
2일 오전까지 17명이 추가 발생…확산시 이철우 지사 책임론 불가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경주시(시장 주낙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개최하고 있는 대규모 축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재)문화엑스포는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일각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이달 1일부터~9일까지 9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일대에서 대규모 축제를 개막했다.

경주시의 문화엑스포는 이 행사를 시작으로 각종 콘서트와 뮤지컬, 다이아페스티벌, 체험이벤트와 상설콘텐츠 등 다양한 가족형 테마 콘텐츠를 선보이며  5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거리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우고, 인플루언서를 통한 관광객 소통 등을 예고했다.

그러나 대규모 인원 참가가 불가피해지면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축제 개최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이런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국 확산세에도 불구, 지난 1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uh대규모 축제를 개막한 가운데 1~2일 이틀 새 경주에서 무더기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경주시는 지난 1일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2일 오전까지 17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1일 12명 가운데 7명은 경주시 건천읍의 한 경로당에서 감염됐고, 4명은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역의 모든 경로당을 폐쇄하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마을의 주민들을 상대로 전수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결혼식이 열린 지난달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에 경주 블루원 룩스타워 웨딩컨벤션 더프로미스 웨딩홀과 더 브리즈 뷔페를 방문한 하객들은 반드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다수의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이곳은 현재 문화엑스포가 CJ ENM과 협업으로 대규모 축제를 열고 있는 경주엑스포대공원과는 불과 3~5분 거리로 인접해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특히 비수도권 비중이 40%를 넘어서 전국적 확산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문화엑스포가 축제를 진행하는 경주엑스포대공원과는 가장 인접한 울산과 경북의 집단감염 사태가 심각해 자칫 통제 불능 위기로 치달을 수 있다는 위기감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재)문화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봄 패밀리 페스티벌'에 대해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올해를 계기로 경북의 특성이 담긴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폭넓게 선보여,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365일 상설 힐링테마파크로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경북도는 이번 대규모 축제를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가운데 강행했다. 결정은 사실상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만약 축제 참가자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이철우 지사의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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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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