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 창립 50주년 맞아 '제8회 QT 앙상블 음악회' 개최

  • 등록 2026.05.27 15: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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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오르간·성악·실내악 어우러진 무대… 클래식과 영성의 아름다운 화음
슈베르트에서 라흐마니노프까지… 음악으로 나누는 위로와 감사의 시간
6월 29일 영산아트홀서 정기 연주회… 교수·동문·차세대 연주자 함께 무대 올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음악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영혼을 울리는 예배다.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교회음악과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8회 QT 앙상블 음악회'를 비롯한 대규모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오는 6월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서울신대 교회음악과가 반세기 동안 이어온 신앙과 예술의 전통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무대로 마련된다.

단순한 연주 기술 교육을 넘어, 예배와 영성을 음악 안에 담아내는 교육 철학을 지향해왔다는 점에서 한국 교회음악계 안에서도 독자적인 위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마련된 기념 프로젝트는 약 1년에 걸쳐 준비됐으며, 총 17개 공연으로 구성된다.

전공별 동문 음악회와 페스티벌, 카펠라 공연, 교내외 연주회 등이 이어지며, 재학생과 동문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는 이번 행사 가운데 가장 상징적인 무대로 꼽힌다.

이번 '제8회 QT 앙상블 음악회' 역시 그 연장선 위에서 열리는 공연이다.

공연에는 강수정, 김지성, 오원진, 김종균, 김보영, 동문남성4중창, 최선우, 이성연, 김나은, 서정혜 등이 출연해 피아노와 오르간, 성악, 실내악, 중창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무대로 꾸며지며, 교수와 동문, 차세대 연주자들이 함께 참여해 깊이 있는 클래식 음악의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의 문은 피아니스트 강수정의 연주로 열린다. 그는 슈베르트의 '즉흥곡(Impromptu) Op.90 No.3'를 통해 서정적이고 섬세한 낭만의 정서를 펼쳐 보인다.

이어 오르가니스트 김지성은 바흐의 'Konzert a-moll BWV593'를 연주하며 웅장하면서도 깊은 영적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바리톤 오원진의 무대에 이어 작곡가 김종균은 클라리넷·바이올린·비올라·첼로를 위한 창작곡 '감사만만(感謝萬萬)'을 선보인다. 제목 그대로 감사의 정서를 담아낸 작품으로, 현대적 감각과 서정성이 어우러진 실내악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라노 김보영은 피아니스트 강수정의 반주와 함께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È strano! – Ah, fors'è lui – Sempre libera'를 들려준다.

이어 신상우 곡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클래식 성악과 신앙적 감성을 함께 담아낼 예정이다.

휴식 후 이어지는 2부 무대에서는 동문 남성4중창이 무대에 오른다.

테너 이팔형·도윤종·나준상과 베이스 이성민으로 구성된 중창단은 '주 은혜가 내게 족하네'와 흑인영가 'Set down servant'를 통해 깊은 화음과 영적 감동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피아노 듀오 무대에서는 최선우와 이성연이 라흐마니노프의 '2 Pianos 4 Hands No.2'를 연주하며 두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풍성한 음향 세계를 펼쳐 보인다.

마지막으로 피아니스트 김나은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의 3악장을, 서정혜는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 1악장을 연주하며 화려하고 역동적인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연주 발표회를 넘어, 음악을 통해 신앙과 예술, 세대와 세대를 잇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이번 '제8회 QT 앙상블 음악회'에서 라흐마니노프와 프로코피예프 작품을 연주하는 젊은 연주자들의 무대는 정통 클래식 음악 교육의 성과와 미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줄 것으로 기대가 되는 것은 물론, 클래식 음악의 깊이와 공동체적 예술 정신을 함께 나누는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를 이끌고 있는 강수정 교수(학과장)은 "50주년은 학과의 사명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시기"라며 "50세를 지천명이라 하듯이, 우리 학과 역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더욱 분명히 깨닫게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밝혔다.

강 학과장은 이어 "교회음악과는 지난 50년 동안 한국교회 곳곳에서 복음의 통로 역할을 감당해왔고, 지금도 수많은 동문들이 한국교회와 사회 각 분야에서 음악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영적으로 준비된 음악가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회자는 아니지만 음악으로 잘 훈련된 평신도 음악가들이 사회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 학과장은 특히 "교회 안에서도 세대 간 음악적 간극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교회음악과가 전통예배 음악과 다음세대 문화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덧붙였다.

한편 'QT 앙상볼'의 QT 모임은 강 교수가 서울신학대학교에 부임한 2001년부터 25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영성 모임이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웠던 시기에도 줌(Zoom)을 통한 비대면 모임으로 지속되며 공동체의 영성과 음악적 교류를 이어왔다.

서울신학대학교 교회음악과의 이번 50주년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한국 교회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성찰하는 문화·신앙적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제8회 QT 앙상블 음악회'는 오는 6월 29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며,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및 예스24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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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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