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베트남공동체 15년, 화합과 미래를 노래하다

  • 등록 2026.06.15 14: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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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 창립 15주년 기념식 및 '글로벌 키즈 슈퍼모델 코리아 2026' 성황
한·베 우정의 가교 역할 다짐… 어린이들의 꿈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감동의 무대


(광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주·전남 지역 베트남 공동체의 성장과 화합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뜻깊은 행사가 광주대학교 호심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회장 웬티레화, Nguyễn Lệ Hoa)는 지난 14일 광주대학교 호심홀에서 창립 15주년 기념식과 '글로벌 키즈 슈퍼모델 코리아 2026' 결선대회를 개최하고 한·베 우호 증진과 다문화 공동체 발전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베트남 교민과 유학생, 근로자, 다문화가정 구성원, 지역사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교민회의 15년 발자취를 함께 축하했다.


광주·전남 베트남공동체의 든든한 울타리

2011년 출범한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는 지난 15년 동안 광주와 전남 지역에 거주하는 수만 명의 베트남 교민들에게 든든한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왔다.

교민회는 생활·법률 상담을 비롯해 유학생과 근로자 지원, 다문화가정 네트워크 구축, 문화·체육·교육 프로그램 운영, 재난구호 활동, 한·베 민간교류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다.

행사에서는 특별 제작된 다큐멘터리 '15년의 발자취'가 상영돼 교민회의 성장 과정과 역대 임원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웬티레화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5년이라는 시간은 광주·전남 베트남 공동체의 연대와 나눔,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도전의 역사였다"며 "오늘의 성과는 역대 임원진과 협력기관, 그리고 교민 여러분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한·베 우호협력의 현장

이날 행사에는 주한 베트남대사관과 재한베트남인총연합회, 지역 대학과 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주요 참석자는 안부빈 주한베트남대사관 제1서기관, 다오 뚜언 훙 재한베트남인총연합회 회장, 이기표 광주대학교 국제협력처장, 우성옥 조선대학교 국제협력팀 부처장, 원진선 전남이주여성상담센터 대표 등이다.

또한 신한은행 광산금융센터와 메콩뷰티아카데미, E9Pay 등 협력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교민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응원했다.


공동체 발전 이끈 이들에게 감사

기념식에서는 광주·전남 베트남 공동체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대한 감사패 및 공로패 수여식도 진행됐다.

특히 향후 교민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할 자문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눈길을 끌었다.

자문위원회는 응우옌 비엣 퐁 위원장을 비롯해 응오 티 박, 보 응옥 뚜옛, 쯔엉 피 훙, 틱 뜨엉 타인 스님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광주 및 전남 지역 각 시·군 대표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지역 조직을 강화하고 교민 네트워크 확대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협력 강화

행사에서는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와 전남이주여성상담센터 간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열렸다.

양 기관은 앞으로 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상담 지원, 법률 자문, 사회통합 프로그램 운영, 인식개선 사업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권익 향상을 위한 실질적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어린이들의 꿈이 빛난 무대

기념식에 이어 열린 '글로벌 키즈 슈퍼모델 코리아 2026' 결선대회는 미래 세대의 꿈과 재능을 응원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전국 예선을 통과한 22명의 어린이 참가자들은 모델 워킹, 전통의상 워킹, 장기자랑 부문에서 열띤 경연을 펼치며 자신감과 창의성을 마음껏 선보였다.

심사위원장인 응우옌 티 레 화 회장을 비롯해 이동민 드라마 감독, 박지원 연출가, 이경윤 신세계 강남 나이키 스윔 지점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를 맡았다.

베트남 문화예술의 아름다움 선보여

행사에서는 베트남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졌다.

전통무용 '북낌탕-트롱껌-바다의 노래', 깃발무 '남국산하-조국의 자장가', 독창 '남부의 숲' 등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문화적 정체성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한국 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치열한 경쟁 끝에 다음과 같은 수상자가 선정됐다.

▲ 대상 및 인기상 : 쩐 후에 누(Trần Huệ Như), 1위 : 김소윤, 2위 : 김다미, 유망주상 : 트란 당 티엔 킴, 베스트 퍼포먼스상 : 문현지, 베스트 코스튬상 : 김소미

대상과 1·2위 수상자는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리는 '글로벌 키즈 슈퍼모델 2026' 세계 결선대회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의 지난 15년은 단순한 교민 조직의 역사가 아니다.

낯선 땅에서 서로의 손을 잡고 살아온 사람들의 연대의 역사이며,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우정의 다리였다.

이날 호심홀을 가득 채운 웃음과 박수, 어린이들의 당당한 걸음, 그리고 베트남 전통문화의 울림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서는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었다.

15년 전 작은 모임으로 출발한 교민회는 이제 한·베 민간외교의 중요한 주체로 성장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갈 다음 15년은 다문화 공존과 상생의 미래를 향한 더 큰 여정이 될 것이다.

광주에서 피어난 이 아름다운 동행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우정의 꽃으로 더욱 깊고 넓게 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i24@daum.net
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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