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온 날들이 문장이 되어"… 동명대 한국어교육다문화학과, 첫 학생 수필집 출간

  • 등록 2026.06.17 15: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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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배움과 다문화 삶의 기록 담아… 언어와 문학으로 엮은 공감의 결실
전국 최초 학·석·박 연계 시스템 기반, 다문화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 제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동명대학교 한국어교육다문화학과(학과장 김상수)가 학생들과 교수진이 함께 참여한 제1회 학생 수필집 <살아온 날들이 문장이 되어>를 지난 6월 13일 공식 출간했다.

이번 수필집은 2026학년도 전공과목 <한국문학의 이해> 수업에서 시작된 작은 글쓰기 과제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기억, 성장의 과정을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수필집 제목인 <살아온 날들이 문장이 되어>는 단순한 문집을 넘어 학생 각자의 인생사가 문학으로 승화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다양한 세대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언어로 표현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중한 기록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수필집을 엮은 최진아 교수는 발간사에서 "한 편의 글을 책으로 묶는 일은 단순히 종이를 모으는 작업이 아니라 한 사람의 기억과 삶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는 과정이었다"며 "조금 서툴고 완벽하지 않은 문장일지라도 그 안에는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고유한 시간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필집에는 다양한 세대의 학생들이 경험한 삶의 이야기와 다문화 사회 속에서의 성찰이 진솔하게 담겼다.

김소라 씨의 '생각하고 말하고 배우며'는 어린 자녀를 키우면서도 새벽까지 학업을 병행하며 한국어 교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만학도의 도전기를 담았다.

서명화 씨의 '나의 황금기'는 예순의 나이에 대학생이 되어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공예 강사의 새로운 성장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김선희 씨의 '부산 투어 버스 여행기'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과 함께한 여행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냈으며, 작가 청휘(淸輝) 김민채 씨의 '옥중가를 다 부르시던 아버지'는 치매를 앓던 아버지가 마지막까지 기억했던 노래를 중심으로 가족애와 효심을 절절하게 풀어내 깊은 감동을 전한다.

동명대학교 한국어교육다문화학과는 한국어교육과 다문화교육을 융합한 특성화 학과로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 취득 과정은 물론 청소년지도사, 다문화지도사, 다문화사회전문가 양성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학부와 일반대학원 석사·박사과정을 연계한 교육체계를 구축해 전문성과 학문성을 동시에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과는 현재 법무부 지정 사회통합프로그램과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활동하며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민 지원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연계한 '트리플 링크(Triple-Link) 시스템'을 통해 주민위원, 졸업생, 재학생을 연결하는 실무 중심 교육을 확대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재 양성 및 지역사회 통합 모델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 각지에서 편입학과 대학원 진학 문의가 이어지는 등 학과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김상수 학과장은 "이번 수필집은 학생들이 문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기록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치유와 성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어교육과 다문화교육의 융합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다문화 공존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살아온 날들이 문장이 되어>는 다양한 문화와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문학이 어떻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삶을 위로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살아온 날들이 문장이 되어>는 단순한 학생 작품집이 아니다. 그것은 늦깎이 학생들의 도전장이자,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의 삶의 기록이며,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문학이라는 다리를 통해 만나는 아름다운 증언이다.

한 사람의 살아온 시간이 문장이 되고, 그 문장이 다시 누군가의 희망이 되는 일. 동명대학교 한국어교육다문화학과의 첫 수필집은 바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결실이다.

앞으로 이 작은 문장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퍼져 나가 다문화 공존 시대의 따뜻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i24@daum.net
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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