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는 눈으로 읽는 예술이고, 그림은 마음으로 읽는 언어다. 시그림(詩畵)은 이 두 세계가 한 화면에서 만나 서로의 빈자리를 채우며 새로운 감동을 빚어내는 융합예술이다. 언어가 색채를 입고, 색채가 시적 사유를 품는 순간 작품은 단순한 시도, 그림도 아닌 또 하나의 예술로 다시 태어난다.
'2026 한국시그림작가협회 창립기념전'은 이러한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문학과 미술이 함께 걸어갈 미래를 제시하는 뜻깊은 출발점이 되고 있다.
오는 8월 2일부터 8일까지 경주 더케이호텔 경주 갤러리에서는 '2026 한국시그림작가협회(KPPA) 창립기념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시그림작가협회(대표 이령 시인) 창립을 기념하는 첫 회원전으로, 시인이자 화가로 활동하는 열두 명의 작가들이 시와 회화가 어우러진 '시그림(詩畵)'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이령, 김균탁, 한영재, 백금옥, 손옥희, 김의상, 전선용, 김영탁, 노승춘, 이영식, 정한용 등으로, 각자의 문학적 사유와 회화적 감성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예술세계를 펼쳐 보인다.
언어와 이미지가 만나는 새로운 예술 '시그림'
시그림(詩畵·Poem-Painting)'은 단순히 시에 그림을 덧붙이거나 그림에 시를 적는 형식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는 그림이 다 담아내지 못하는 철학과 서사를 품고, 그림은 시가 모두 설명하지 못하는 분위기와 감정을 시각적으로 확장한다. 언어와 이미지가 서로의 부족함을 메우며 하나의 생명체처럼 호흡하는 융합예술인 것이다.
최근 문화예술계는 장르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른바 '빅블러(Big Blur)' 시대를 맞고 있다. 문학과 미술, 공연과 미디어, 아날로그와 디지털가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흐름 속에서 시그림은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예술 양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그림은 문학의 깊이와 회화의 직관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예술과 차별화된다. 한 편의 시가 한 폭의 그림으로 다시 태어나고, 그림은 다시 시인의 언어를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창립전 넘어 새로운 예술운동의 선언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원전이 아니다. 한국시그림작가협회의 창립과 함께 '시그림'이라는 독자적인 예술 장르의 출범을 선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령 대표는 "시그림은 시와 그림이 서로의 언어가 되어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 내는 융합예술"이라며 "이번 창립기념전이 문학과 미술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개막일인 8월 2일 오후 3시에는 참여 작가들이 직접 작품을 소개하는 작가 라운딩, 관람객과의 대화, 작품 해설,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호흡하는 참여형 전시를 지향한다는 점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교육과 예술이 만나는 미래형 콘텐츠시그림은 전시를 넘어 교육 현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시그림작가협회 고문인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은 "평소 협회의 활동과 지향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시그림을 학교 시 창작교육에 도입하면 학생들의 은유 능력과 표현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텍스트를 이미지로 재해석하는 과정은 단순한 독해를 넘어 학생들의 문학적 감수성과 창의력을 더욱 깊게 자극할 것"이라며 "앞으로 협회의 발전과 회원들의 창작 활동을 위해 필요한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도 시그림은 문학과 미술을 아우르는 융합교육 콘텐츠이자 미래형 창의교육 모델로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빅블러'시대를 선도하는 융합예술
한국시그림작가협회는 앞으로 문학관과 도서관, 갤러리, 미술관, 북카페, 식물카페 등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초대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인이자 화가라는 독특한 정체성을 지닌 회원 작가들은 문단과 화단을 동시에 넘나들며 협회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고독과 사랑, 상실과 치유, 자연과 생명 등 인간의 보편적 정서를 글과 그림으로 동시에 전달하는 시그림은 일반 회화보다 더욱 깊은 몰입감과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시와 이미지가 결합된 특성은 SNS와 웹진, 디지털 전시, 온라인 콘텐츠에도 적합해 젊은 세대와 디지털 아트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
K-문학 세계화를 이끌 새로운 콘텐츠
협회는 앞으로 신진 시그림 작가를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고 국제교류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K-문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그림은 한국만의 독창적인 문학·미술 융합 콘텐츠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한 시그림의 역사와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아카이브 구축을 통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독립된 예술 장르로 자리매김한다는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시집의 소장 가치와 미술품의 예술성이 결합된 시그림은 새로운 컬렉션 시장과 문화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문학과 미술을 잇는 가장 아름다운 다리
경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창립기념전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는 물론 한국 문학과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시는 한 줄의 언어로 마음을 흔들고 그림은 한 점의 색채로 영혼을 움직인다. 그러나 시와 그림이 서로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가 되는 순간 예술은 더욱 깊고 넓은 울림을 갖게 된다. 그것이 바로 시그림이 지닌 힘이다.
세계 예술은 지금 장르의 경계를 넘어 융합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시그림작가협회의 창립은 단순한 단체의 출범이 아니라 문학과 미술, 교육과 문화,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연결하는 새로운 예술운동의 시작이다.
한 편의 시는 한 폭의 그림이 되고, 한 폭의 그림은 또 다른 시가 된다. 시인은 그림을 그리고 화가는 시를 쓰며, 한 작품 안에서 두 예술은 서로를 완성한다.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고 시를 쓰는 시대이지만 인간의 삶에서 길어 올린 감정과 기억, 그리고 예술가의 체온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시그림은 시인의 사유와 화가의 시선이 하나의 작품 안에서 함께 숨 쉬는 인간 예술의 결정체다.
이번 창립기념전은 새로운 협회의 첫걸음을 넘어 '시와 그림의 시대'를 여는 선언이다.
시그림은 이제 한 장의 캔버스를 넘어 교육이 되고, 전시가 되고, 문화산업이 되며, 세계와 소통하는 K-문학·미술 융합예술의 새로운 언어로 성장하고 있다.
경주에서 시작된 작은 울림이 한국을 대표하는 예술운동으로, 나아가 세계가 함께 공감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시그림(詩畵·Poem-Painting)'이란 시와 그림이 하나의 작품으로 융합된 예술 장르이다.
시를 설명하기 위한 삽화도, 그림에 덧붙인 글도 아니다. 시인의 언어와 화가의 색채가 서로를 완성하며 하나의 독립된 예술세계를 창조하는 통합예술이다.
최근 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허무는 '빅블러(Big Blur)' 시대의 대표적인 융합예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문학·미술·교육·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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