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의 숭고함, 오늘의 감성으로 피어나다

  • 등록 2026.07.13 16:40:56
크게보기

소프라노 양귀비·메조소프라노 김미영 듀오 리사이틀… 시대와 장르를 넘어 음악의 본질을 노래하다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바로크 음악의 깊은 영성과 현대 음악의 따뜻한 감성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오는 7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 챔버홀에서 소프라노 양귀비와 메조소프라노 김미영이 함께하는 듀오 리사이틀 'BAROQUE'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 걸작과 현대인의 삶에 친숙한 명곡들을 하나의 서사로 엮어, 시대를 초월하는 음악의 아름다움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다.

'혁신: 경계를 노래하다(Innovation: Where Imperfection Becomes Radiance)'라는 부제처럼,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를 연결하며 음악이 지닌 본질적인 감동을 새롭게 조명한다.

공연의 중심에는 조반니 바티스타 페르골레시(Giovanni Battista Pergolesi)의 불후의 명작 가 자리한다. 십자가 아래 선 성모 마리아의 슬픔과 인간 구원의 의미를 담아낸 이 작품은 바로크 종교음악의 정수로 평가받으며, 소프라노와 메조소프라노의 섬세한 호흡과 깊이 있는 해석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이다.

양귀비와 김미영은 오랜 무대 경험과 탄탄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작품이 품고 있는 영성과 인간적 울림을 깊이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 세계 무대가 인정한 소프라노 양귀비

이번 공연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한국 성악의 위상을 높여온 소프라노 양귀비의 예술세계를 가까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양귀비는 예원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실기 수석으로 졸업했다.

재학 시절부터 KBS 신인음악콩쿠르, 해외파견 음악콩쿠르, 한국성악콩쿠르 등 국내 주요 콩쿠르를 석권하며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았고, 이후 독일 뮌헨국립음악대학교에서 석사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모두 최고 성적으로 마치며 유럽 음악계에 진출했다.

이탈리아 술모나 국제콩쿠르와 함부르크 국제콩쿠르 우승, 탈리아비니 국제콩쿠르 모차르트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경쟁력을 입증했으며, 특히 바로크와 모차르트 오페라 해석에서 탁월한 평가를 받아왔다.

독일 켐니츠 오페라극장 전속 주역가수로 11년 동안 활동하면서 <리골레토>, <루치아 디 람메르무어>, <마술피리>, <헨젤과 그레텔>, <장미의 기사>, <돈 조반니>, <알치나> 등 50편이 넘는 오페라의 주역을 맡아 폭넓은 레퍼토리를 구축했다.

첫 시즌에는 독일 작센주 음악평론가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오페라 가수'에 이름을 올렸으며, 유럽 주요 오페라극장과 콘서트홀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캐스팅", "무대를 압도하는 존재감",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음색"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독일 클래식 레이블 CPO와 녹음한 마이어베어의 오페라 <바스코 다 가마>는 세계 최초 오리지널 버전 음반으로 제작되어 에코 클래식 어워즈(ECHO Klassik Awards)를 수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700회가 넘는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를 통해 축적한 풍부한 경험은 깊이 있는 음악성과 안정된 무대 장악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전임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과 연주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성악가를 넘어 지휘자·음악코치로 활동하는 김미영

메조소프라노 김미영은 성악가이면서 지휘자, 음악코치, 작곡가로도 활동하는 보기 드문 음악인이다.

이탈리아와 스위스에서 성악과 오페라 코칭, 합창지휘를 수학했으며, 유럽에서 다양한 오페라와 음악 프로젝트를 이끌며 폭넓은 음악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양귀비와 함께 깊이 있는 앙상블을 통해 바로크 음악의 섬세한 감정을 완성도 높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로크에서 민요까지… 시대를 잇는 음악의 대화

2부 무대는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음악 여행으로 이어진다.

조지 거슈윈의 <Summertime>, 해럴드 알렌의 <Over the Rainbow>, 한국 민요 <한오백년>, <밀양아리랑>,흑인영가 <Deep River>, <Go, Tell It on the Mountain> 등이 연주되며, 바로크 음악에서 시작된 감동을 현대와 세계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한다.

서양 클래식과 한국 민요, 흑인 영가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음악이 지닌 보편성과 문화 간 소통의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에는 오르가니스트 오세은,피아니스트 함유진,그리고 앙상블 안음이 함께해 무대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시대를 넘어 인간의 마음을 울리는 음악

이번 공연은 라아힘 문화협회와 이화여자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UNICO 예술기획이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메세나협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된다.

페르골레시가 남긴 바로크의 숭고한 울림은 오늘의 감성과 만나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두 성악가의 깊은 음악적 교감은 관객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소프라노 양귀비의 빛나는 음색과 메조소프라노 김미영의 깊이 있는 음악성이 만들어낼 이번 듀오 리사이틀은, 올여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가장 품격 있는 무대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sys2770@hanmail.net
서영순 기자 sys2770@hanmail.net
<저작권ⓒ 동양방송·미래일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미래매스컴 등록번호 : 서울 가00245 등록년월일 : 2009년 4월 9일 기사제보 i24@daum.net 서울특별시 성동구 자동차시장1길 33 그랜드빌딩 대표전화 : 02-765-2114 팩스 02-3675-3114, 발행/편집인 서정헌 Copyrightⓒ(주)미래매스컴. All rights reserved. 미래일보의 모든 콘텐츠는 무단 전재,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