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한문화재단(KCF·이사장 김준일)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베트남 다낭대학교에서 '인공지능(AI) 시대 한국어교육의 패러다임 전환: 적응과 발전 전략'을 주제로 2026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문화재단이 추진하는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 사업인 '베트남 차세대 한국어 교육자 온라인 공부 모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첫해인 2024년 20여 명으로 시작해 2025년 30여 명, 올해는 50여 명 규모로 확대되며 베트남 한국어 교육자들의 전문성 향상과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심포지엄에 앞서 한문화재단은 개최지인 다낭대학교 외국어대학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 기관 간 교육 및 학술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학술행사 공동 개최 ▲한국어 교육용 출판물 공동 편찬 ▲베트남 전국 규모 한국어 교육자 네트워크 구축 ▲교육·연구 분야 협력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문화재단 김준일 이사장과 다낭대학교 외국어대학부 응우옌 반 롱(Nguyễn Văn Long) 학장을 비롯해 부학장, 국제협력실 관계자, 베트남 한국어 교육자 모임 회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AI 시대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심포지엄은 응우옌 반 롱 학장의 환영사와 김준일 이사장의 축사에 이어 한국과 베트남 연구자들의 다양한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하노이대학교 바 티 응아(Ba Thị Nga)는 '무역계약서한·베 번역에 나타나는 기계번역과 AI 번역의 오류 비교 연구'를 발표했으며, 락홍대학교 응우옌 호앙 킴 응안(Nguyen Hoang Kim Ngan)은 '베트남 대학생의 AI 활용과 한국어 학습 동기 간 관계에서 AI 자기효능감과 AI 불안의 매개 역할'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또한 호치민시 국립대학교 인문사회과학대학 응우옌 티 한 둥(Nguyen Thi Hanh Dung)은 '중급 한국어 말하기 수업의 말하기 전 단계에서 ChatGPT와 Gemini의 비계 역할'을 발표했으며, 다낭대학교 외국어대학부 트엉 티 호앙 응아(Tuong Thi Hoang Nga)와 쩐 레 바오 한(Tran Le Bao Han)은 'KSI AI Tutor 활용 통합 학습환경에서의 초급 한국어 전공 학습자 말하기 학습전략 모형의 효과'를 소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특별세션에서는 서울대학교 캣츠랩 김성우 작가가 '인공지능의*부상과 읽기·쓰기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으며, 익천문화재단 길동무 김남일 소설가는 'AI 시대의 한국문학 교육'을 주제로 토론을 이끌어 참석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행사 후반에는 '베트남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기초 한자사전' 편찬 사업의 추진 현황도 함께 공유돼 한국어 교육 기반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김준일 한문화재단 이사장은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혁신적인 교육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과의 협력은 한국과 베트남의 언어·문화 교류를 더욱 깊고 견고하게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발전은 언어교육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미래 한국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문화재단은 앞으로도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과 한글·한국어 보급은 물론, 양국의 문화교류와 한류 확산을 위한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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