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자진 사퇴했다.
조국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기자들에게 사퇴 입장문 메시를 보내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며 역할은 여기까지"이라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은 학자와 지식인으로서 제 필생의 사명이었고, 오랫동안 고민하고 추구해왔던 목표였다"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기초한 수사구조 개혁, 인권을 존중하는 절제된 검찰권 행사 등은 오랜 소신이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검찰개혁을 위해 문재인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서 또 법무부장관으로서 지난 2년 반 전력질주 해왔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으며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며 "그러나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조국 장관은 " 어제(13일)는 검찰개혁을 위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계획을 재확인했다. 당정청이 힘을 합해 검찰개혁 작업을 기필코 완수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이제 검찰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역사적 과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들 덕분으로 국민들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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