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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억은 멈추지 않는다"… 한경희 사무총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취임

30년 이어온 인권·평화 운동 계승… "연대의 가치 확산에 최선"
강경란 연대운동국장, 신임 사무총장 선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 30년… 연대와 기록의 역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의기억연대는 4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한경희 사무총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기존 이사장 공석에 따른 후속 조치로, 공석이 된 사무총장 자리에는 강경란 연대운동국장이 새롭게 임명됐다.

한경희 신임 이사장은 2018년 7월부터 정의기억연대 사무총장을 맡아 조직 운영과 연대 활동을 이끌어 왔다. 이전에는 여성부 장관 수행비서와 도봉문화정보도서관 관장을 역임하는 등 공공 및 시민사회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한 이사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피해자들의 용기를 마음에 새기고, 30년 넘게 국내외 시민들의 연대로 이어져 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이 앞으로도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확산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경희 이사장의 임기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정의기억연대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과 피해자 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 정의기억연대 새 이사장 취임 계기로 본 과제와 방향

한경희 신임 이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의 지난 30여 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운동은 단순한 과거사 규명을 넘어, 인권과 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확장해 온 국제적 연대의 역사이기도 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오랜 시간 공론화되지 못한 채 침묵 속에 머물러 있었다. 전환점은 1991년 피해자들의 공개 증언이었다. 피해 생존자들이 직접 나서 자신의 경험을 밝히면서, 개인의 고통은 사회적·역사적 문제로 확장됐다.

이후 시민사회는 진상 규명과 공식 사과, 법적 책임을 요구하는 운동을 본격화했다. 그 중심에는 피해자의 증언을 기록하고 기억하려는 노력이 자리해 왔다.

◇ '수요시위'와 세계로 확장된 연대

1992년 시작된 정기 집회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장기 인권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매주 이어진 시위는 단순한 항의의 장을 넘어, 기억과 교육의 공간으로 기능해 왔다.

이 운동은 국내를 넘어 국제사회로 확장됐다. 유엔 인권기구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제기되었고, 여성 인권과 전시 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글로벌 의제로 자리 잡았다.

특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기억의 상징으로서 국내외 곳곳으로 확산되며, 시민 참여형 역사 운동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운동은 시민사회 주도의 활동을 넘어 교육·학술·문화 영역으로 확장됐다. 관련 자료의 기록과 보존, 연구 활동이 병행되면서 역사적 사실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왔다.

또한 피해자 지원과 명예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 논의가 이어지며,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접근도 함께 모색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 있다. 일본 정부의 공식적 책임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 문제는 국제사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한 피해 생존자들이 점차 세상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억을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왜곡된 역사 인식과 갈등 양상은, 이 문제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다.

◇ "기억과 연대는 계속되어야 한다"

정의기억연대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바탕으로 기억과 교육, 국제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경희 신임 이사장의 취임은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세대 간 운동의 계승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운동의 방식은 변화하고 있지만, 그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 기억하고 기록하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은 과거를 바로잡기 위한 싸움이자, 미래를 위한 약속이다. 30년 넘게 이어진 이 운동은 지금도 현재형이며, 그 중심에는 여전히 '기억해야 할 책임'이 놓여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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