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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민주당 압승 속 국민의힘 반격…6·3 지방선거, '정권심판'과 '보수재건'이 충돌

민주당 광역단체장 12곳·재보선 9곳 석권…국민의힘 서울·TK·경남 수성하며 존재감 과시
충청권 전역 민주당 장악, 서울시장 오세훈 수성은 보수 진영의 최대 성과…차기 대선 향한 여야 주도권 경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단순한 지방권력 재편을 넘어 향후 정국의 흐름과 차기 대선 구도를 가늠하는 정치적 분수령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차지하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9석을 확보하며 외형상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국민의힘 역시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를 지켜내고 대구·경북(TK), 경남 등 전통적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며 선전했다.

여기에 무소속 한동훈 후보의 당선과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의 낙선은 제3지대 정치의 현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론'과 '야당 견제론'이 정면 충돌한 결과이자, 차기 권력 지형을 둘러싼 새로운 정치 전쟁의 서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전국 지형 뒤집었지만 '완승'은 아니었다

개표 결과 민주당은 경기·인천을 비롯해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전역을 석권했다. 여기에 부산과 울산, 강원, 제주, 전북,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까지 승리하며 전국적 우위를 확인했다.

특히 충청권 4개 시·도를 모두 가져간 것은 이번 선거의 상징적 장면으로 꼽힌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마다 전국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해온 지역이다. 민주당이 이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것은 수도권과 중부권 민심이 정권 교체 이후에도 민주당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은 인천 연수갑·계양을, 경기 안산갑·하남갑,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을, 제주 서귀포, 충남 아산을 등 9곳을 확보하며 원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예상보다 큰 승리는 아니다"라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 초반부터 제기된 정권 심판론과 여권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할 때 서울시장 탈환 실패와 일부 전략지역 패배는 아쉬운 대목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민의힘, 서울 수성으로 '패배 속 선전'

이번 선거 최대 이변은 서울시장 선거였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개표 막판까지 이어진 초접전 끝에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서울은 단순한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자 차기 대권주자의 시험무대다. 따라서 서울 수성은 국민의힘이 수도권 경쟁력을 완전히 잃지 않았음을 보여준 결정적 성과로 평가된다.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경남 등 핵심 지지기반도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특히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승리는 충청권 전패를 막아낸 상징적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일방적 독주를 예상했지만, 국민의힘이 예상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보수 진영 재건 가능성도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청권의 선택, 전국 정치의 방향을 말하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역은 충청권이었다.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4개 광역단체를 민주당이 모두 차지했고, 재·보궐선거에서도 충남 아산을을 확보했다.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에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충청 민심을 "현 정부에 대한 경고와 함께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이 공주·부여·청양을 사수한 것은 충청권에서도 보수 지지층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조국 낙선, 한동훈 당선…제3지대의 명암

재·보궐선거에서는 또 하나의 정치적 상징이 등장했다. 경기 평택을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낙선한 반면, 부산 북갑에서는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당선됐다. 특히 한 후보는 민주당 후보를 1천여 표 차이로 제치며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이는 거대 양당 중심 정치에 대한 피로감이 일부 지역에서 독자적 정치세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분석된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전국적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향후 정치적 확장성에 적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됐다.

여야 모두 '차기 대선 모드' 돌입

정치권은 이번 선거를 사실상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방권력 회복을 발판으로 정국 주도권을 강화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확인된 우세를 기반으로 민생·경제·복지 분야에서 성과를 내며 차기 정권 창출의 기반을 구축하려 할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수성과 영남권 결집을 토대로 보수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확인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도권 중도층 회복 전략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부상한 신진 정치인과 광역단체장들을 중심으로 차기 대권 주자군 재편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선거는 끝났지만 정치의 시간은 이제 다시 시작됐다. 민주당은 승리했지만 모든 것을 얻지는 못했고, 국민의힘은 패배했지만 모든 것을 잃지도 않았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어느 한 정당의 독주를 허락하지 않은 민심의 경고장이자, 정치권 전체에 던진 새로운 과제였다.

국민은 특정 정당의 승리가 아니라 더 나은 정치와 더 나은 삶을 선택했다. 이제 여야 모두 승패의 숫자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다.

민주당은 승리의 책임을, 국민의힘은 패배 속 성찰의 책임을 져야 한다. 6·3 민심은 분명했다. 정치는 권력을 위한 경쟁이 아니라 국민의 삶을 위한 실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한국 정치의 새로운 균형과 성숙한 민주주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국민의 시선은 이미 선거 이후를 향하고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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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한경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다나킬사막 검은 숨>… "사막은 풍경이 아니라 인간을 묻는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세상에는 눈으로만 다녀오는 여행이 있고, 삶을 바꾸는 여행이 있다. 시인은 길을 떠나 풍경을 만나는 사람이 아니다. 풍경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을 다시 만나는 사람이다. 한경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다나킬사막 검은 숨>(심상)은 후자에 속한다. 에티오피아 다나킬사막에서 나미비아, 오카방고 델타, 하롱베이와 타지마할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을 누빈 여정은 단순한 기행이 아니라 존재를 성찰하는 시적 순례가 된다. 여행은 목적이 아니라 사유가 되고, 사막은 배경이 아니라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 시집은 풍경을 기록한 여행시집이 아니라, 풍경 속에서 다시 자신을 발견한 한 시인의 내면 일기이며, 여행문학과 서정시가 아름답게 융합된 한 편의 문학적 순례기다. 풍경은 시가 되고, 시는 다시 길이 되었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낯선 길 위에서 잊었던 나를 다시 만났다. 풍경은 시가 되었고, 시는 다시 길이 되었다." 이 한 문장이 이번 시집의 미학을 모두 설명한다. 오늘날 여행은 흔하다. 그러나 풍경을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여 시로 승화시키는 일은 흔하지 않다. 한경 시인의 여행은 관광이 아니다.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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