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민간 문학교류의 성과와 함께 K-문학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베트남과 멕시코 문인들이 시와 문학을 매개로 국경을 초월한 국제 문학교류에 나선다.
베트남 문학예술단체 Artist Hill 2026(Đồi Nghệ Sĩ 2026)은 오는 6월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Vietnam–Mexico Literary Exchange(베트남-멕시코 문학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시인과 작가인 카인 프엉(Khánh Phương), 방 아이 터(Bằng Ái Thơ), 키유 빅 하우(Kiều Bích Hậu), 흥 페르난도(Hùng Fernando), 호앙 럼(Hoàng Lâm)을 비롯해 멕시코의 시인 마누엘 알레한드로 세바요스(Manuel Alejandro Ceballos) 등이 참가한다.
참가 작가들은 시 낭송과 작품 발표, 문학 대담, 번역 교류 등을 통해 양국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시인이자 소설가인 베트남 문학예술단체 Artist Hill 방 아이 터(Bằng Ái Thơ) 대표는 "문학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인간을 이해하게 하는 가장 평화로운 문화적 통로"라며 "베트남과 멕시코 문인들이 서로의 문학세계를 공유하고 우정을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베트남 문단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중남미, 중동 등 다양한 국가와의 국제 문학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문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문화외교의 새로운 모델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한국 문단과도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인이자 언론인인 장건섭 본지 편집국장은 오랫동안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민간 문학교류 활동에 참여하며 양국 문인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장 국장은 그동안 카인 프엉(Khánh Phương), 방 아이 터(Bằng Ái Thơ), 키유 빅 하우(Kiều Bích Hậu), 흥 페르난도(Hùng Fernando), 호앙 럼(Hoàng Lâm) 등과 베트남 현지 문학행사는 물론 국제 문학포럼과 시 축제에서 직접 만나 교류를 이어왔으며, 한-베트남 문학교류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지난 3월 하노이에서 열린 Artist Hill 2026 주최 '제2회 국제시페스티벌'에는 한국 대표단의 일원으로 국내 여류 시인 두 명과 함께 참가해 미국, 오스트리아,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대만, 터키, 이집트, 베트남 등 9개국에서 초청된 작가들과 함께 5박 6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행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국제 문학세미나, 시 낭송회, 자국 시집 및 문예지 전시, 번역 교류 프로그램, 베트남 주요 문화유산 탐방 등을 통해 문학적 공감대를 넓혔다.
베트남의 소설가이자 시인, 번역가인 키유 빅 하우(Kiều Bích Hậu)는 베트남 여성번역가그룹 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과 베트남 문학을 잇는 대표적인 문화교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장 국장은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심상옥)와의 협력을 통해 협회가 주최하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 키유 빅 하우 작가 등 베트남의 대표 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초청해 왔다.
경주에서 열린 세계한글작가대회에 이어 지난해 서울 행사에도 베트남 문인들이 참가해 한국문학의 성과를 세계 작가들과 공유했으며, 동시에 베트남 문학과 문화, 한-베트남 우호 관계를 소개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베트남 문인들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참가 작가들도 서로의 문학적 성취와 문화적 자산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학계에서는 K-팝과 K-드라마, K-콘텐츠에 이어 K-문학 역시 국제교류를 통해 새로운 세계 독자를 확보하며 한류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건섭 국장은 "문학은 국가와 민족을 넘어 인간을 연결하는 가장 깊은 언어"라며 "앞으로도 베트남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작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가며 K-문학의 국제적 확산과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 한 편이 국경을 넘고, 한 권의 시집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는 시대다.
베트남과 멕시코 문인들의 만남은 단순한 국제행사를 넘어 문학이 가진 본질적 힘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서로 다른 역사와 문화, 언어를 가진 사람들이 시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은 곧 평화와 공존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 문인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우정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학 네트워크 속으로 확장되고 있다. K-문학의 미래 역시 번역과 교류,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진정성 있는 만남 속에서 더욱 넓어질 것이다.
하노이에서 시작되는 이번 베트남-멕시코 문학교류가 아시아와 중남미를 잇는 새로운 문학의 다리가 되고, 나아가 세계 문학이 함께 손을 맞잡는 아름다운 문화외교의 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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