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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끊어진 다리 너머, 세계를 잇다… 한·베트남 문화교류 상징 영화 'Beyond The Broken Bridge' 하노이서 공식 출항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 전쟁·이산·정체성 회복 담은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 공개
베트남 작가·번역가 키유 빅 하우 참여, 글로벌 제작진 한자리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공개된 국제영화 프로젝트 'Beyond The Broken Bridge'가 국경과 세대를 넘어선 인간의 정체성과 화해의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영화 제작진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발표 행사는 단순한 영화 제작 발표를 넘어 아시아 문화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서울·하노이=미래일보) = 장건섭 기자 = 국제영화 프로젝트 'Beyond The Broken Bridge(부서진 다리 너머)'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공식 발표되며 본격적인 제작의 닻을 올렸다.

베트남 하노이 바오손(Bảo Sơn)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 제작진과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해 프로젝트의 비전과 제작 방향, 국제 협력 계획 등을 공유했다.

행사는 영화 제작사 CINEXIA PRODUCTIONS가 주관했으며, 공개된 포스터와 현장 발표를 통해 작품의 핵심 메시지와 제작 취지가 소개됐다.

영화의 부제는 베트남어로 'Hành trình tìm nguồn cội'로 표기됐으며, 우리말로는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목인 'Beyond The Broken Bridge'는 문자 그대로 '부서진 다리 너머'를 뜻하지만,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단순한 공간적 이동을 넘어선다.

전쟁과 분단, 이산과 상실, 가족의 기억과 정체성 회복이라는 인류 보편의 주제를 담아내며 과거의 상처를 넘어 화해와 연결의 미래를 모색하는 서사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베트남의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키유 빅 하우(Kiều Bích Hậu)가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한국을 비롯하여 영국, 그리스, 튀르키예, 헝가리,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와 국제 문학교류와 창작 활동을 이어온 문화예술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작품의 서사적 깊이와 문화적 정체성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포스터 역시 작품의 상징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안개가 드리운 강 위에 끊어진 철교와 홀로 선 인물의 뒷모습, 그리고 하늘에 겹쳐진 거대한 실루엣은 역사와 기억, 개인과 공동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는 단절과 상실의 상징인 '부서진 다리'를 넘어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문화적 가교를 지향하는 작품의 철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행사장에는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해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원했으며, 전통 의상을 착용한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며 국제 공동제작 영화의 출발을 축하했다.

영화계에서는 최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역사와 가족, 정체성을 다룬 작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Beyond The Broken Bridge' 역시 국제 영화제와 글로벌 플랫폼 진출 가능성을 갖춘 작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상업영화 제작을 넘어 문화예술을 매개로 국가 간 이해와 공감을 확장하는 국제 협력 모델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향후 제작 일정과 캐스팅, 국제 배급 계획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는 때로 한 권의 역사책보다 깊은 울림을 전한다.

'Beyond The Broken Bridge'가 던지는 질문은 단순한 영화적 상상이 아니다. 그것은 전쟁과 분단, 이산과 상실을 겪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억이며, 결국 누구나 품고 살아가는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근원적 물음이다.

하노이에서 시작된 이 작은 문화적 만남이 한국과 베트남을 넘어 세계인의 공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끊어진 다리는 과거의 상처일 수 있다. 그러나 그 다리 너머를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은 새로운 만남과 화해,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시작이 될 수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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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한경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다나킬사막 검은 숨>… "사막은 풍경이 아니라 인간을 묻는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세상에는 눈으로만 다녀오는 여행이 있고, 삶을 바꾸는 여행이 있다. 시인은 길을 떠나 풍경을 만나는 사람이 아니다. 풍경을 통해 잃어버린 자신을 다시 만나는 사람이다. 한경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다나킬사막 검은 숨>(심상)은 후자에 속한다. 에티오피아 다나킬사막에서 나미비아, 오카방고 델타, 하롱베이와 타지마할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을 누빈 여정은 단순한 기행이 아니라 존재를 성찰하는 시적 순례가 된다. 여행은 목적이 아니라 사유가 되고, 사막은 배경이 아니라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 된다. 이 시집은 풍경을 기록한 여행시집이 아니라, 풍경 속에서 다시 자신을 발견한 한 시인의 내면 일기이며, 여행문학과 서정시가 아름답게 융합된 한 편의 문학적 순례기다. 풍경은 시가 되고, 시는 다시 길이 되었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낯선 길 위에서 잊었던 나를 다시 만났다. 풍경은 시가 되었고, 시는 다시 길이 되었다." 이 한 문장이 이번 시집의 미학을 모두 설명한다. 오늘날 여행은 흔하다. 그러나 풍경을 자신의 내면으로 끌어들여 시로 승화시키는 일은 흔하지 않다. 한경 시인의 여행은 관광이 아니다.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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