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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국문단의 오늘을 말하다, '창작의 깊이, 문학의 품격… 한국문인협회 5대 문학상 수상자 발표'

제23회 한국문협작가상·제19회 한국문학백년상·제15회 월간문학상·제12회 한국문학인상·제27회 해외한국문학상… 시·시조·소설·수필·아동문학 망라한 올해의 문학 성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문학은 오늘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문학은 시대를 기록하고 사람을 위로한다. 좋은 작품 한 편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한 권의 책은 한 시대의 정신을 품는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가 6월 24일 발표한 제23회 한국문협작가상, 제19회 한국문학백년상, 제15회 월간문학상, 제12회 한국문학인상, 제27회 해외한국문학상은 한국문학의 현재를 가장 폭넓게 보여주는 지표라 할 만하다.

이번 수상자들은 시와 시조,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장르를 아우르며 수십 년 동안 우리 문학의 저변을 넓혀온 작가들이다. 특히 원로와 중견, 현역 작가들이 함께 이름을 올리며 한국문학의 세대 계승과 창작의 연속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상식은 오는 7월 24일 오후 4시 서울 한국방송회관 회견장에서 열린다.


■ 제23회 한국문협작가상…시대를 기록한 문학적 성취를 기리다

한 권의 책은 한 사람의 생애를 담고, 한 편의 문학은 한 시대의 정신을 기록한다.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가 선정한 제23회 한국문협작가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문단을 가장 빛나게 한 창작의 결실을 기리는 자리다.

시와 시조,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각 장르에서 치열한 사유와 깊은 언어로 독자와 시대를 품어온 아홉 명의 문인은 작품성과 예술성은 물론 한국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가는 창작 역량을 인정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한국문협작가상은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중견 문인들의 창작 역량이 고르게 평가되었다.

◇ 제23회 한국문협작가상 (괄호 안은 수상작)

시 : 기세원(시 '새우, 고래를 꿈꾸다')
시 : 김종대(시집 <숲, 나를 그리다>)
시 : 김현신(시집 <빈 페이지에 얼굴을 묻고>)
시 : 박혜숙(시집 <안개는 독백 중이다>)
시조 : 이솔희(시조집 <생활 속 시조, 시조 속 힐링>)
소설 : 채종인(소설집 <유미의 바다>)
수필 : 이병옥(수필집 <나는 가끔 실없는 말이 듣고 싶다>)
수필 : 정인호(수필집 <평상심>)
아동문학 : 이금안(동화 '신기한 시멘트 아이스크림')

시 부문에서는 기세원 시인이 '새우, 고래를 꿈꾸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북 부안 출신인 그는 바다와 생명의 서정을 삶의 철학으로 승화시켜 온 시인으로 <바다는 나를 위해 잔잔해주지 않는다>, <바람이 불면 달팽이는 깨어난다> 등을 통해 생태성과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해 왔다.

김종대 시인은 시집 <숲, 나를 그리다>로 선정됐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그는 김소월 연구와 문학비평, 문학교육을 병행하며 한국 현*시 연구에 꾸준히 기여해 온 학구적인 문인이다. 근정훈장과 김소월문학상 등을 수상한 한국 문단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이기도 하다.

김현신 시인은 <빈 페이지에 얼굴을 묻고>를 통해 현대인의 상실과 치유를 깊이 있는 언어로 형상화했다. 시인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며 송파문화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감성과 비평을 겸비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박혜숙 시인은 <안개는 독백 중이다>를 통해 부산 문단을 대표하는 서정시인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부산문인협회장을 맡으며 지역 문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조 부문 수상자인 이솔희 시인은 문학박사로 현대시조 연구와 창작을 병행하는 대표적인 시조문학 연구자이다. <생활 속 시조, 시조 속 힐링>은 전통 시조를 현대인의 삶과 연결시키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소설 부문 채종인 작가는 <유미의 바다>를 통해 인간 존재와 삶의 근원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냈으며, 수필 부문에서는 이병옥의 <나는 가끔 실없는 말이 듣고 싶다>와 정인호의 <평상심>이 삶을 관조하는 깊은 사유를 인정받았다.

아동문학 부문 이금안 작가는 '신기한 시멘트 아이스크림'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생태 감수성을 따뜻하게 담아냈다.


■ 제19회 한국문학백년상…한국문학의 백년을 이어가는 작가들

문학은 한 시대를 기록하는 예술인 동시에 세대를 이어 전승되는 정신의 유산이다. 제19회 한국문학백년상은 한국문학이 걸어온 백년의 발자취를 기리고, 그 전통과 가치를 오늘의 창작으로 계승해 온 문인들에게 수여되는 뜻깊은 상이다.

시와 시조, 소설, 수필, 아동문학 등 각 장르에서 오랜 시간 흔들림 없는 창작 열정으로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혀온 수상자들은 깊이 있는 작품 세계와 문학적 헌신을 통해 우리 문학의 지속성과 미래를 함께 밝혀가고 있다.

◇ 제19회 한국문학백년상 (괄호 안은 수상작)

시 : 강외숙(시집 <가을바람 우체국>)
시 : 김유제(시집 <밤하늘에는 별강이 흐르고>)
시 : 나영순(시집 <날개가 쓰는 시>)
시 : 전영모(시집 <왜 몰랐을까, 그때는>)
시조 : 윤주홍(시조집 <음치의 노래>)
소설 : 심은신(소설집 <따뜻한 회색>)
수필 : 김윤숭(수필집 <나는 유교 신도입니다>)
아동문학 : 정혜진(동시집 <초록이가 사는 텃밭>)

시 부문에서는 강외숙, 김유제, 나영순, 전영모 시인이 각각 독창적인 시세계를 인정받았다.

특히 김유제 시인은 <밤하늘에는 별강이 흐르고>를 통해 자연과 사람,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서정세계를 펼쳐왔다. 충남무형문화유산 보령석장 이수자이기도 한 그는 문학과 전통문화 보존을 함께 실천하며 최근 베트남 번역시집 출간 등 국제문학교류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강외숙 시인은 방송작가와 교육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폭넓은 문학세계를 구축했으며, 나영순 시인은 <날개가 쓰는 시>를 통해 일상의 사유를 시적 언어로 승화시켰다.

<왜 몰랐을까, 그때는>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참전군인이기도 한 전영모 시인은 오랜 세월 시와 시조, 가곡을 넘나드는 폭넓은 창작활동으로 문단의 원로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시조 부문 윤주홍 시인은 의학박사이자 시조시인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품격 있는 시조세계를 구축해 왔다.

소설 부문 심은신, 수필 부문 김윤숭, 아동문학 부문 정혜진 역시 각자의 분야에서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문학의 외연을 넓혀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백 년의 문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한 편의 시를 쓰고, 한 권의 책을 펴내며,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언어로 기록해 온 수많은 문인들의 치열한 창작이 쌓여 오늘의 한국문학을 이루었다.

제19회 한국문학백년상 수상자들은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지녔지만, 문학을 통해 인간의 삶을 성찰하고 우리 사회와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왔다는 점에서 같은 길을 걸어온 동행자들이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시대와 세계를 향해 문학의 가능성을 확장해 온 이들의 발걸음은 한국문학의 다음 백 년을 향한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번 수상은 개인의 창작 성과를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문학이 시대를 넘어 미래 세대와 세계 독자들에게 더욱 깊은 울림을 전하는 소중한 이정표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 제15회 월간문학상…오늘의 작품이 내일의 문학이 되다

문학은 매달 새로운 얼굴로 독자를 만나고, 그 가운데 시대를 오래 품을 작품이 태어난다.

제15회 월간문학상은 한국문인협회 기관지 <월간문학>에 발표된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취를 이룬 작품들을 선정하는 상으로, 오늘의 창작 현장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문학상이다.

시와 시조, 소설, 수필, 아동문학에 이르기까지 각 장르에서 참신한 감각과 깊이 있는 사유를 담아낸 수상작들은 동시대 문학의 현재를 증명하는 동시에, 한국문학의 내일을 예고하는 의미 있는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 제15회 월간문학상(괄호 안은 수상작)

시 : 권희경(시 '100년 전의 마곡나루역')
시 : 정연정(시 '꽃무릇의 기록')
시조 : 김경미(시조 '서툰 손수건')
소설 : 표중식(단편소설 '달항아리')
수필 : 송용식(수필 '열정과의 동행')
아동문학 : 김옥애(동화 '엄마의 병풍')

권희경 '100년 전의 마곡나루역', 정연정 '꽃무릇의 기록', 김경미 '서툰 손수건'은 각각 시와 시조의 새로운 미학을 보여주었으며, 표중식의 '달항아리'는 인간 삶의 본질을 깊이 있게 탐색한 단편소설로 평가받았다.

송용식의 '열정과의 동행'은 삶의 성찰을 담은 수필의 미덕을 보여주었고, 김옥애의 '엄마의 병풍'은 동심과 가족애를 아름답게 형상화한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문학은 발표되는 순간 현재가 되고, 오랜 시간 독자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의 기록으로 남는다.

<월간문학> 지면을 통해 독자와 처음 만난 이번 수상작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치열한 창작 정신으로 오늘의 삶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였다.

한 편의 시는 마음의 풍경을 새롭게 그려내고, 한 편의 소설은 인간 존재의 깊이를 비추며, 한 편의 수필은 삶의 의미를 되묻는다. 아동문학 또한 순수한 상상력 속에서 미래를 키워낸다.

제15회 월간문학상은 한 해의 우수작을 선정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한국문학의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의 문학사를 준비하는 소중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오늘의 작품이 내일의 고전으로 성장해 갈 그 여정을 독자들은 앞으로도 함께 지켜보게 될 것이다.


제12회 한국문학인상…계간 <한국문학인>이 선택한 올해의 작품

계간 <한국문학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들의 창작 열정과 동시대 문학의 흐름을 담아내는 소중한 문학의 장이다.

제12회 한국문학인상은 이 지면에 발표된 작품 가운데 예술성과 문학성을 두루 갖춘 우수작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빛난 창작 성과를 한자리에 모았다.

시와 시조, 소설, 희곡, 수필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개성과 깊이를 지닌 수상작들은 오늘의 삶과 시대를 섬세한 언어로 형상화하며 한국문학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 제12회 한국문학인상(괄호 안은 수상작)


시 : 구순자(시 '강가에')
시조 : 고정선(시조 '자작나무숲에 눈이 내리는 밤')
소설 : 이다경(단편소설 '포 카레카레 아나')
희곡 : 김영관(희곡 '그가 왔다')
수필 : 김수돌(수필 '모정의 탑')

계간 <한국문학인> 발표작 가운데 선정된 한국문학인상은 구순자의''강가에', 고정선의 '자작나무숲에 눈이 내리는 밤', 이다경의 '포 카레카레 아나', 김영관의 희곡 '그가 왔다', 김수돌의 '모정의 탑'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희곡 부문의 수상은 시와 소설 중심으로 인식되기 쉬운 문단에 문학 장르의 다양성과 균형을 다시금 일깨우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좋은 문학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기도 하지만, 한 편의 작품이 발표되는 문예지에서 먼저 독자와 만난다. 제12회 한국문학인상 수상작들은 각기 다른 장르와 문체 속에서도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 그리고 문학을 향한 성실한 창작 정신을 오롯이 담아냈다.

장르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표현과 이야기를 품어온 이번 수상작들은 계간 <한국문학인>이 한국문학의 현재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문학적 가능성을 키워가는 든든한 창작의 터전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한국문학은 이러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함께 어우러질 때 더욱 풍요롭고 깊은 울림으로 독자들의 마음속에 오래 살아남을 것이다.


제27회 해외한국문학상…국경을 넘어 피어난 한국문학

문학에는 국경이 없지만, 언어와 문화의 뿌리는 언제나 고향을 향한다. 제27회 해외한국문학상은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학의 정신을 지키며 새로운 창작세계를 일구어 온 재외 문인들의 열정과 성취를 기리는 뜻깊은 상이다.

낯선 땅에서 삶의 경험을 우리말의 서정으로 빚어낸 작품들은 한국문학의 지평을 세계로 넓히며, 민족문학의 새로운 가능성과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제27회 해외한국문학상은 미국 알래스카에서 활동하는 백점숙 시인에게 돌아갔다.

◇ 제27회 해외한국문학상(괄호 안은 수상작)

▲ 시 : 백점숙(시집 <마음결 따라 맺힌 헤아림의 마디>) 

세계일보 기자를 거쳐 미국에서 교육과 문학 활동을 이어온 그는 시집 <마음결 따라 맺힌 헤아림의 마디>를 통해 이민자의 삶과 한국인의 정체성을 깊이 있게 노래해 왔다.

그의 작품은 한국문학이 해외 동포사회와 세계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해외에서 피어난 한국문학은 고향을 향한 그리움만을 노래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가 만나는 경계에서 새로운 감수성을 길어 올리고, 한국인의 정체성과 보편적 인간애를 세계 독자들에게 전하는 소중한 문화의 가교가 된다.

제27회 해외한국문학상 수상자인 백점숙 시인의 작품은 이민자의 삶 속에서도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정신을 잃지 않는 문학의 힘을 보여준다.

그의 시편은 한 사람의 삶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로 꿈꾸고 창작하는 재외 문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한국문학이 국경을 넘어 세계문학과 만나 더욱 풍요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음을 증명한다.

해외한국문학상은 이러한 창작의 여정을 응원하며, 한국문학의 다음 백 년을 세계와 함께 써 내려가는 소중한 디딤돌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문학은 여전히 시대를 기록하고 사람을 위로한다.

이번 다섯 개 부문 문학상은 단순히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평생 창작에 매진해 온 문인들의 삶을 격려하고, 우리 문학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제시하는 문학계의 중요한 이정표다.

원로와 중견, 신진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수상자 명단은 한국문학이 특정 세대의 유산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살아 있는 문화임을 보여준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올해 5대 문학상은 작품성과 문학적 완성도, 그리고 우리 문학 발전에 기여한 창작 정신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며 "귀한 시간을 아끼지 않고 깊이 있는 심사를 맡아주신 각 부문 심사위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수상의 영예를 안은 모든 문인 여러분께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며 "한 편의 작품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한 시대의 정신을 기록하듯, 여러분의 문학이 앞으로도 한국문학의 품격을 높이고 세계 속에서 더욱 빛나는 자산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문인협회는 앞으로도 공정한 심사와 권위 있는 문학상을 통해 우수한 작가와 작품을 꾸준히 발굴하고, 문학이 국민의 삶 속에서 더욱 깊이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수상이 모든 문인들에게 새로운 창작 의욕과 희망을 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학은 시대를 넘어 사람을 잇는다

시는 마음을 일으키고, 소설은 삶을 비추며, 수필은 사람을 위로한다. 그리고 동화는 미래 세대에게 꿈을 심는다.

이번 한국문인협회 5대 문학상 수상자들은 서로 다른 언어와 형식을 통해 결국 같은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문학은 왜 필요한가.'

그 답은 화려한 수상식장이 아니라 한 권의 시집을 펼치는 독자의 마음속에서 완성된다.

문학은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마지막 언어다. 그리고 올해의 수상자들은 그 언어를 묵묵히 지켜온 사람들이다.

오는 7월 24일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리는 시상식은 한 해의 문학적 성취를 기리는 자리를 넘어, 한국문학의 내일을 함께 다짐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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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현 수필가, 신작 수필집 <유명하지 않은 행복> 출간… "이름 없이 지나간 순간들이 삶을 가장 오래 붙든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수필문단을 대표하는 수필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최원현(호 늘샘) 작가가 신작 수필집 <유명하지 않은 행복>(북나비 刊)을 출간했다. 이번 작품집은 40여 년 동안 수필 창작과 비평, 문학교육에 헌신해 온 작가가 삶의 가장 평범한 순간들을 문학으로 길어 올린 열다섯 번째가 아닌 스물다섯 번째 수필집으로, 모두 5부 54편의 작품을 담고 있다. '유명하지 않은 행복'이라는 제목부터 역설적이다. 성공과 명예, 유명세를 좇는 시대에 작가는 오히려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래도록 마음을 데우는 작은 행복을 이야기한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지금에 생각해 보니 내 삶의 9할은 사랑의 빚이었다."고 고백한다. 이어 "이름 없이 지나갔던 어떤 순간, 그러나 지금도 마음를 데우고 있는 기억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이 책을 펴낸 이유를 설명한다. 결국 이 수필집은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지만 미처 소중함을 깨닫지 못했던 평범한 삶의 풍경들을 기록한 문학적 자서전이라 할 만하다. 사물이 말을 걸어오는 문학 최원현 수필의 가장 큰 특징은 평범한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시선이다. 장독대의 항아리, 오래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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