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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통도사에서 피어나는 문학의 향기… 제8회 영축문학대상식 개최

10월 11일 시상식… 문학대상·문학상·문학작가상·시낭송상까지 장르와 세대 아우른 수상자 조명
제8회 영축문학대상 유영희 시인·영축문학상 최성배 소설가·이석락 시인 등 6명 수상
정영자 회장 "자연·불교·문학 어우러진 통도사에서 더 깊은 작품 탄생하길"


(양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은 거창한 곳에서만 태어나지 않는다. 오랜 시간 자신의 자리에서 삶을 관찰하고, 사람과 세상을 기록하며, 한 편의 시와 소설, 수필로 마음을 나누는 과정에서 문학은 자란다.

천년의 역사와 불교문화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세계문화유산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문학의 본질을 되새기고 문인들의 창작 여정을 격려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제8회 영축문학상 시상식이 오는 10월 11일(일) 오후 2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 108영축총림 통도사 해장보각에서 열린다.

영축총림 통도사가 주최하고 영축문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시·소설·수필·시낭송 등 다양한 장르에서 꾸준히 문학의 길을 걸어온 6명의 문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영축문학회가 마련한 제8회 영축문학상에서는 영축문학대상에 유영희 시인, 영축문학상에 최성배 소설가와 이석락 시인, 영축문학작가상에 문도경·이명주 수필가, 영축시낭송상에 조아랑 시인이 각각 선정됐다.

이들수상자에게는 영축문학대상에 1,000만 원, 영축문학상에 각 500만 원, 영축문학작가상에 각 200만 원, 영축시낭송상에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수상자들의 면면은 시·소설·수필·시낭송 등 서로 다른 문학 장르를 아우른다. 특히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서로 다른 시기에 문단에 등단해 오랜 기간 문단에서 활동해 온 중견 문인과 비교적 새로운 세대의 작가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영축문학상이 문학의 세대와 장르를 잇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영자 영축문학회 회장 "문학은 삶을 밝히는 등불…세대와 장르 잇는 문학상으로"

영축문학상이 지향하는 문학의 정신에는 간절함과 진심, 그리고 삶에 대한 성찰이 자리하고 있다.

정영자 영축문학회 회장(시인·문학평론가·전 신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은 지난 제7회 영축문학상 시상식에서 "간절함이 바로 문학의 본질이며 진심 어린 기도가 좋은 작품을 탄생시킨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통도사는 무풍한송로와 봉발탑, 금강계단 등 그 자체가 문학적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며 "자연과 불교, 문학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곳에서 더 깊은 작품들이 탄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학관은 제8회 영축문학상에도 이어지고 있다.

정영자 회장은 이번 제8회 영축문학상의 의미에 대해 "영축문학상은 단순히 한 해의 문학적 성과를 선정해 시상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각자의 삶 속에서 문학을 가꾸며 걸어온 문인들의 창작 여정을 격려하고 그 가치를 함께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 "시와 소설, 수필, 시낭송 등 서로 다른 장르의 문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문학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선배 문인의 문학적 경험과 후배 문인의 새로운 감각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문학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서로의 삶을 연결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통도사라는 역사와 정신이 깃든 공간에서 시상식이 열린다는 점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정 회장은 "통도사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와 함께해 온 공간이다"라며 "그 깊은 역사와 정신이 오늘의 문학과 만나 삶과 인간을 성찰하는 언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영축문학상의 의미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이 같은 문학관은 제8회 영축문학상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어 "문학의 뿌리를 깊이 내리고 좋은 문학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문인들과 독자들이 함께하는 문학의 장을 만들어 가겠다"며 "영축문학상이 지역문학을 넘어 한국문학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고 세대와 장르를 잇는 문학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축문학상은 단순히 작품의 기교나 문단 경력만을 평가하는 상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세상을 진지하게 바라보고 그 마음을 문학으로 표현해 온 작가들의 창작 정신을 격려하는 상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통도사를 중심으로 문학 활동을 이어간다는 점은 영축문학회의 중요한 특징이다.

통도사의 자연과 불교문화, 오랜 역사와 정신적 공간성이 문인들에게 창작의 영감을 제공하고, 그곳에서 탄생한 문학이 다시 독자들에게 삶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전하는 문학적 순환을 만들어가고 있다.


불교의 자비와 깨달음을 문학으로…2018년 제정

영축문학회는 전국 문인 200여 명이 참여하는 문학단체로, 통도사를 중심으로 창작과 문학 교류, 시상 활동을 이어가며 불교문학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축문학상은 불교의 자비와 깨달음의 정신을 문학으로 전하기 위해 2018년 제정됐다. 매년 시·수필·아동문학·낭송 등 다양한 장르에서 문학적 성취를 보여준 작가들을 선정해 격려하고 있다.

문학의 언어와 불교의 정신이 만나는 지점은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와 성찰이다. 타인을 향한 자비,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마음,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사유는 문학이 오래도록 다뤄온 주제이기도 하다.

영축문학상은 이러한 문학적 가치 위에 통도사가 품고 있는 역사와 정신을 더하면서 독특한 문학적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삶의 깊이를 시로 길어 올린 영축문학대상 유영희 시인

유영희 시인은 2007년 <수필과비평>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뒤 2024년 <시와 편견>을 통해 시인으로도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수향수필문학회와 통영문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경남문학 편집위원, 경남문협 이사, 경남수필과비평작가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창작과 문단 활동을 함께 이어왔다.

<각자 입으로 각자 말을 하느라고>, <용기의 휴식>, <기둥과 벽> 등의 작품을 펴냈으며 한국꽃문학상, 수필과비평 올해의 베스트 12, 한국문협 작가상, 유등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수필에서 출발해 시로 창작 영역을 넓혀온 유 시인은 일상의 경험과 삶의 풍경을 오래 바라보고 그 안에서 문학적 의미를 길어 올리는 창작의 길을 걸어왔다.

인간과 시대를 서사로 담아온 영축문학상 최성배 소설가

최성배 소설가는 1986년 <동촌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소설가협회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장편소설 <계단 아래>와 <맹수들>, 소설집 <찢어진 밤>, <꿈을 지우다> 등을 발표했다.

산문집과 시집까지 펴내며 인간과 삶을 여러 문학적 형식으로 탐구해 왔으며 문학저널창작문학상, 한국문학백년 한국소설문학상, 조연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오랜 세월 인간의 내면과 시대의 모습을 서사로 기록해 온 최 소설가의 문학적 여정이 이번 수상을 통해 다시 조명된다.

시·수필·디카시조로 문학의 외연 넓힌 영축문학상 이석락 시인

이석락 시인은 2005년 <자유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2016년 <청옥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2019년에는 <청옥문학> 디카시조 부문을 통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

한국문인협회와 부산문인협회 등에서 활동하며 지역 문단의 발전에도 참여해 왔다.

시집 <도정법(途中法)> 외 9권과 디카시조집 등을 펴냈으며 김어수문학상 대상, 갈마문학상, 남명문학상 최우수상,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상 등을 수상했다.

시와 수필, 디카시조를 넘나드는 그의 창작 활동은 변화하는 문학 환경 속에서 새로운 표현 방식과 장르를 모색해 온 과정으로 평가된다.

일상의 결을 문학으로 담아낸 영축문학작가상 문도경·이명주 수필가

문도경 수필가는 2020년 <여기>를 통해 등단했다.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메트라이프생명 부산지점 지점장을 역임했다. 현재 부산수필문인협회 이사, 부산여성문학인협회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명주 수필가는 2021년 계간 <여기>를 통해 등단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다. 부산여성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일상의 경험과 삶의 풍경을 수필이라는 문학적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두 수필가의 수상은 특별한 사건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하루와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문학의 소중한 소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를 목소리로 되살리는 영축시낭상 조아랑 시인

영축시낭송상 수상자인 조아랑 시인은 2024년 <영남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경북대학교 교육학과를 학사 및 동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공부했으며, 경북대학교 대학원 교육사회 및 교육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녀들의 도서관 관장과 지혜로운여성대학원 원장 등을 지냈으며 영남문학예술인협회와 대구문인협회, 시와숲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5년 대구문학관 수요 구상&○○ 연극 배우 출연과 2026년 영남문화문정희 시인 특강 초청 낭송 등 문학과 낭송을 연결하는 활동도 펼쳐왔다.

작품집으로 <내게로 온 손님>, <사랑 내려받기> 등이 있으며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부문 수상, 송암문학상 수상 등의 이력이 있다.

시를 쓰는 일과 시를 소리로 전달하는 일은 서로 다른 영역처럼 보이지만, 결국 시의 언어를 사람의 마음에 전한다는 점에서 만난다. 영축시낭송상은 이러한 시와 낭송의 접점을 조명하는 상으로 의미를 더한다.

통도사의 뿌리에서 문학의 새 가지를 틔우다

제8회 영축문학상 수상자들의 이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문학을 향한 지속성이다.

1980년대에 등단한 문인부터 2020년대에 문단에 나온 작가까지 세대의 폭이 넓으며, 시·소설·수필·디카시조·시낭송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이 한자리에서 만난다.

이는 영축문학상이 특정 장르나 한 세대의 문학만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삶에서 문학을 가꾸어 온 문인들의 시간과 창작의 가치를 함께 기록하는 문학상임을 보여준다.

문학상은 한 작품의 성취만을 기리는 일이 아니다. 한 작가가 오랜 시간 문학을 놓지 않고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도 계속 써나갈 힘을 북돋우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천년의 역사와 불교의 정신, 자연의 아름다움을 품은 통도사에서 열리는 이번 시상식은 문학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자연을 바라보는 마음, 타인을 향한 자비,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성찰,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간절함이 문학의 언어로 승화될 때 작품은 독자의 마음에 닿는다.

정영자 회장이 말한 "간절함이 바로 문학의 본질"이라는 문장은 영축문학상이 지향하는 문학의 방향을 압축한다.

통도사의 깊은 뿌리에서 문학의 새 가지가 돋아나고, 그 가지마다 오늘의 문인들이 자신의 삶과 마음을 담은 꽃을 피우는 것.

제8회 영축문학상은 바로 그 문학의 풍경을 독자와 함께 나누는 자리다. 자연과 불교, 인간과 문학이 어우러지는 통도사의 품에서 또 어떤 깊은 문장과 시가 피어날지 기대를 모은다.

문학의 다양성과 지속성을 함께 조명한 영축문학상

제8회 영축문학상 수상자들의 공통점은 화려한 이력보다 문학을 삶의 한 과정으로 꾸준히 이어왔다는 데 있다.

시와 소설, 수필, 디카시조, 시낭송에 이르기까지 수상자들의 활동 영역은 다양하다. 등단 연도 역시 198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폭넓게 분포한다. 이는 영축문학상이 특정 장르나 한 세대의 문학에만 머물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문학을 가꾸어 온 작가들을 두루 조명하는 상임을 보여준다.

특히 문학상은 한 사람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넘어 그 작가가 걸어온 문학의 시간과 앞으로 이어갈 창작의 시간을 격려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학은 한 번의 작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쓰고, 고치고, 발표하고, 다시 쓰는 시간이 쌓여 한 작가의 문학 세계가 만들어진다. 영축문학상 역시 그러한 지속의 시간을 기록하고 격려하는 문학상의 하나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번 제8회 수상자 6인은 각자의 장르와 삶의 자리에서 문학의 길을 걸어온 작가들이다. 서로 다른 문학적 색깔이 한 자리에서 만나면서 영축문학상이 지향하는 문학의 다양성, 세대의 연결, 창작의 지속성도 함께 드러났다.

영축문학회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로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부산에도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8회 영축문학상은 지역 문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문인들에게 창작의 의미를 되새기고,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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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친밀관계 살인… 국회, 초당적 특위 구성 추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가정폭력과 교제폭력, 스토킹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이 살인 등 강력범죄로 이어지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국회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이 추진된다. 남인순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서울 송파병)은 지난 15일 여야 국회의원 93명의 서명을 받아 ‘친밀관계폭력대책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 보호 체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여야가 입법·제도 개선에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친밀관계폭력은 피해자에 대한 반복적인 위협과 통제, 이별이나 이혼 과정에서의 보복 등으로 이어지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에서는 혼인무효 소송 중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납치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다음 날 제주에서는 교제폭력과 스토킹에 시달리던 여성이 전 연인에게 살해됐다. 지난달 경기 광주에서도 이혼소송 중 아내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사건은 폭력의 위험 신호가 나타나고 피해자가 보호를 요청했음에도 피해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계가 드러났다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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