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겨울철마다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 제설작업에 투입되는 장비 상당수가 기준연수를 넘긴 노후 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시흥갑)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는 2024년 10건, 2025년 9건 발생했다.
특히 2025년에는 결빙사고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결빙에 대응하기 위해 투입되는 제설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겨울철 고속도로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로우더 평균 사용연수 8.3년…기준연수 이미 초과
제설작업 과정에서 눈을 퍼서 옮기는 건설기계인 로우더의 노후화가 두드러졌다.
전국 59개 지사가 보유한 로우더의 평균 사용연수는 8.3년으로, 물품사용 기준연수인 8년을 이미 넘어섰다.
59개 지사 가운데 26곳, 전체의 44%가 기준연수를 초과한 로우더를 운용하고 있었다.
특히 군포지사는 로우더를 19년째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연수 8년과 비교하면 2.3배에 달하는 기간이다.
광폭제설기 없는 지사 26곳…보유 장비도 상당수 노후
특정 구간을 신속하게 제설할 수 있는 광폭제설기의 상황은 더욱 열악했다.
전국 59개 지사 가운데 26곳, 44%에는 광폭제설기가 단 한 대도 배치돼 있지 않았다.
광폭제설기를 보유한 지사는 33곳에 그쳤으며, 이 가운데 24곳, 72%가 기준연수인 7년을 넘긴 장비를 사용하고 있었다.
광폭제설기의 평균 사용연수도 10.5년으로, 기준연수의 1.5배에 달했다.
결빙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사는 광폭제설기 자체가 없고, 장비를 보유한 지사 역시 상당수가 기준연수를 넘긴 장비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문정복 의원 "제설장비 교체 예산 적극 확보해야"
문정복 의원은 제설장비의 노후화와 지역별 장비 편차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제설장비는 겨울철 도로 안전과 직결되는데, 로우더 평균 사용연수가 이미 기준을 넘어섰고 광폭제설기는 절반에 가까운 지사에 아예 없다는 것은 문제"라며 "한국도로공사는 제설장비 교체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지사별 보유 현황과 노후도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폭설과 결빙은 짧은 시간에도 고속도로의 주행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제설장비의 적정 확보와 적기 교체를 비롯한 선제적인 대응체계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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