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근대문화유산과 문학·예술의 향기가 깃든 광주 남구 양림동이 올가을 다시 인문학의 마을로 물든다.
제15회 '굿모닝! 양림'이 오는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양림동 일원에서 펼쳐진다. 광주시가 2026년 10월 주요 행사 일정에 '제15회 굿모닝! 양림'을 양림동 일원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안내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축제는 인문학과 문학, 음악, 미술, 지역문화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방문객을 맞는다.
'굿모닝! 양림'은 양림동이 지닌 역사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지역의 인문학적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해온 축제다. 정부의 지역문화 활성화 사업인 ‘로컬100’에도 인문학축제 굿모닝! 양림이 선정된 바 있다.
올해 축제의 화두는 '사랑의 시가 머무르는 마음'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양림동의 공간과 사람, 문학과 예술을 통해 ‘사랑’과 ‘마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된다.
인문학 콘서트, 문학과 삶을 만나다
축제의 중심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인문학 콘서트는 양림동행정복지센터 지하공연장에서 열린다.
10월 16일에는 도종환 시인이 무대에 올라 문학과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17일에는 국혜숙 시인이 독자들과 만난다. 18일에는 한희원 작가의 인문학 콘서트가 예정돼 있어 문학과 미술을 아우르는 양림의 문화적 풍경을 이어간다.
특히 양림동은 근대역사문화공간과 선교문화유산, 예술공간 등이 함께 자리한 곳으로, 축제 기간에는 마을 곳곳의 역사성과 예술성이 인문학 프로그램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음악과 시, 마을 곳곳에서 울린다
개막식은 10월 16일 오후 6시 양림오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장천현예술단과 광주팝스합창단의 공연을 비롯해 광주MBC 정오의 희망곡 공개방송 등이 마련돼 축제의 문을 연다.
10월 17일에는 양림동 곳곳에서 버스킹 콘서트도 진행된다. 마을의 골목과 역사적 공간을 걸으며 음악을 만나는 프로그램은 양림만의 장소성과 축제의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시와 체험도 풍성
축제 기간에는 양림동 일원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포스터에 따르면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양림 골목여행은 9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와 공연, 체험이 축제 기간 전후로 이어지면서 양림동 전체가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또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양림의 시를 낭송하다’, ‘주민이 그린 양림마을’ 등이 마련된다.
양림동의 역사와 풍경을 직접 걸으며 만나는 양림수작도 진행된다. 포스터에는 ‘양림에 취해, 공연’이라는 이름으로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것으로 안내돼 있다.
가을의 양림, 인문학의 마을로
양림동은 근대문화유산과 예술, 종교와 교육의 흔적이 골목마다 남아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 가을의 풍경과 문학·음악·미술이 더해지면서 축제 기간 양림동은 단순한 행사장이 아니라 걷고, 보고, 듣고, 생각하는 인문학의 마을로 변한다.
특히 올해 축제는 '사랑의 시가 머무르는 마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문학이 일상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로 마련된다.
가을바람이 골목을 스치고 오래된 나무와 근대건축물 사이로 햇살이 내려앉는 계절.
양림동에서 시를 만나고, 음악을 듣고,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시작된다.
제15회 '굿모닝! 양림'.
올가을 양림동은 그렇게 사랑의 시가 머무는 마을이 된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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