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새누리당 경선을 앞두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안동시선거구 새누리당 이삼걸·권택기 두 예비후보가 3일 오후2시 안동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의 뜻을 밝히힘으로써 안동시 선거구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이날 이삼걸·권택기 두 예비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구태와 사욕으로 얼룩진 안동의 정치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며 "'중앙'이 아니라 '시민'을 바라보는 새로운 정치 실현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각 시대마다 당대의 중심에 있었던 안동의 정신을 계승해, 신도청시대에 부합하는 '제대로 된 안동'을 만들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19대 국회는 의정사상 최악의 국회였고, 그 구성원들은 구태정치로 표현되는 모든 언행을 한꺼번에 노출하였다"며 "이번 20대 총선은 대한민국 국회가 구태를 벗고 새로운 시대로 전진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우리 안동에도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20대 국회와 안동의 혁신을 위해 깨끗하고 정당한 절차와 방법으로 후보단일화를 기필코 이루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동은 김씨와 권씨만의 세상이 아니라 안동의 주인은 17만 안동시민이다"라며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혈연선거의 오명을 씻어내지 못한다면, 안동은 경북도청 소재지의 위상을 정립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혈연으로 상징되는 안동선거의 오명은 반드시 씻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단일화 배경은 안동정치의 문제에 대한 진단과 인식이 비슷하며, 그 해결을 위한 방향성 또한 같다는 것을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유하게 돼 변화와 혁신의 정치세력을 하나로 통합하자는 권택기 예비후보의 제의로 논의된 것으로 전했다.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선거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분명한 것은 시민들의 의견을 어떤 방법으로 물을 것 인가에 대해서 더 진지하게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큰 흐름은 여론조사 방식이 될 것이며, 세부적인 내용은 구정 명절이 지난 시점에서 단일화 과정에 들어갈 것"을 밝혔다.
한편, 다른 후보와의 단일화의 관한 질문에 권택기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다른 분들도 우리와 생각이 같고 공감이 된다면 단일화 추진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삼걸 예비후보는 "안동의 새로운 정치 세력을 구성하는데 이번 단일화가 강한 촉매제 역할이 될 것이며, 단일화의 목적이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가 아닌 안동 정치를 바꾸는 것에 있다"고 밝히면서 "생각과 행동 뜻이 같다면 언제든지 오픈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삼걸·권택기 예비후보의 갑작스러운 단일화 합의에 대해 3선 출신의 권오을 예비후보는 곧바로 공식적인 논평을 통해 "양 예비후보의 단일화 합의 정신에 적극 공감하며 환영한다. 양 예비후보의 단일화는 우리 안동의 갑질정치, 특권정치, 불통정치 심판을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여망에 대한 응답"이라며 "구태를 벗고 새로운 시대로 전진해 달라는 시민들의 뜻을 한 곳에 모으자는 합의정신, 시민단결의 초석을 마련해 주신 두 분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두 분의 이 단일화 정신이 이후 보다 더 큰(또 한 번의) 단일화를 위한 단초가 되어 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삼걸·권택기 예비후보가 단일화가 성립되면 안동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두고 현역인 김광림 의원과 권오을 전 의원, 박인우 가톨릭상지대 교수 등과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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