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위원장 직무대행인 최종진 수석부위원장과 이영주 사무총장도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31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한 위원장과 최 수석부위원장, 이 사무총장 등 3명은 이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임원 회의와 오후 5시30분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사퇴 의사를 공식화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지도부의 장기간 공백에 따른 우려가 컸던 것 같다"면서 "현 지도력으로는 당면한 투쟁 국면을 끌어가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3명의 동반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2일 열릴 중앙집행위원회에 이 사안을 보고하고, 지도부 사퇴로 인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수립하거나 보궐선거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출신인 한 위원장은 2014년 12월 민주노총 사상 첫 조합원 직접선거를 통해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11월 노동개악 반대 등을 내건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수사 과정에서 구속돼,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민주노총은 그동안 최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조직을 운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