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12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여진이 13일과 14일 새벽에도 여러 차례 일어나 주민들은 밤잠을 설치며 불안감에 밤잠을 설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 30분경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13일 오후 2시 기준 여진이 247차례 발생했다.
▲ ⓒ기상청 제공
이날 오전 규모 4.0이하의 여진이 50여차례 발생 했으며 기상청은 "앞으로 3~4일간 여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오후 8시 30분경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규모 5.8의 지진은 1978년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으로 앞서 기록은 1980년 1월8일 평북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었다.
13일 오전 6시 기준 여진은 176회로 집계됐다. 오전 9시 기준 여진은 210차례로 늘어났다. 오전 10시 기준 213회, 오후 1시 기준 241회 등 매시간 눈에 띄게 여진이 늘고 있다.
이는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에서 지진이 가장 잦게 발생했던 2013년 지진 횟수(93회)의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14일 새벽 0시 48분쯤에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 1.5 이상의 여진도 수차례 이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앞으로 며칠 동안 여진이 계속될 수도 있다”며 “진동이 느껴질 경우에는 지진 대피 요령에 따라 행동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