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주년 3·1절 맞아 서울 곳곳서 "대한민국만세"

  • 등록 2016.03.01 17: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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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행사로 순국선열·호국영령 넋 기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제97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싸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서울 도심 곳곳에서 3·1절 관련 기념행사가 열렸다.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는 '민족대표 33인 및 3·1 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모인 500여명(경찰 추산)은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독립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추모했다.

박유철 광복회장은 추모식 제문 봉독을 통해 "이곳은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위선을 전 세계에 폭로하고 우리가 5000년 역사의 민족이라는 것을 선포하는 자리"라면서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3·1 운동은 오늘날 대한민국 탄생의 계기"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3·1 운동 정신을 본받아 실천하고 분단을 극복해 평화로운 대한민국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념식을 찾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대한민국 내부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제97주년 3·1절을 맞았다"면서 "3·1 운동은 비폭력·인도주의 운동으로 우리의 독립 의지와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3·1 운동은 곧 우리나라 헌법정신으로 반영되며 기적의 대한민국 역사를 이끈 원천"이라면서 "오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희생하고 공헌한 선열을 기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3·1절 민족공동행사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탑골공원에서 호국영령들을 위한 추모제와 공연을 진행했다.

이들은 민족대표 33인의 사진과 유관순열사, '이름없는 호국영령'까지 총 35인의 사진을 놓고 추모했다.

같은 시각 세계문화예술총연합회도 종로5가에서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까지 국민대행진을 벌이는 등 97주년 3.1절을 기념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1500여명(경찰추산 500여명)의 회원은 태극기를 연신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일부 회원들은 오카리나와 큰 북을 연주하며 흥을 돋웠다.

이들은 일본대사관 앞에서 성명을 내고 아베 총리에게 "인류의 평화를 위협하는 정권놀음을 멈추어라"고 촉구했다.

또한 "일본의 역사 왜곡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교육을 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양국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신뢰와 인내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국학운동시민연합도 이날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서 3·1절 기념행사를 열고 태극기를 이용한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카드섹션으로 대형 태극기를 만드는 등 태극기와 독도 등을 주제로 한 '플래시몹'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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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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