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첼리스트 지진경 중앙대 음대 교수가 운길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 수종사 인근에서 지 교수의 시신을 등산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지 교수는 지난달 25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로, 실종 18일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이날 시신발견 당시 지 교수는 외상없이 쓰러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 교수는 수년간 우울증 등으로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발견 장소가 급경사
바로 아래이고, 경사로에서 사람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등산을 하다 실족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시신의 유전자(DNA) 조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첼리스트인 지진경 교수는 대전 성모초교 1학년 때 첼로를 시작했고, 대전여중 3학년이던 14세 때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했다.
지 교수는 이어 핀란드 헬싱키 시벨리우스아카데미 첼로부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 루즈벨트
음악대학원 석사 학위를 땄다.
1989년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 지 교수는 유명 교향악단과 협연을 했고 서울첼리스텐앙상블과
한국페스티벌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2007년부터는 중앙대 예술대학 음악학부에서 교편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