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김솔범 시인의 민조시 '평화의 말' 外

  • 등록 2016.07.09 22: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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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말

- 김솔범 시인

핵폭탄 만들어야 평화지킨대,


폭탄
같은 말.


국회의사당
- 김솔범 시인

여의도
국회 지붕
뚜껑 열렸네,

민심뿔은 쇠뿔.


꽃눈물
- 김솔범 시인

독립문
천궁물빛
순국선열혼
뜨거운 눈물빛.

감옥안
꿈꾼 하늘
푸른 멍자국
울며 탄 꽃심지.

■ 김솔범 시인 프로필

계간 자유문학 민조시부 신인상.
(사)한국문인협회 서대문지부 재무부장.
한국민조시인협회 회원.

■ 작품촌평 - 김진중 시인

(사)한국문인협회 서대문지부 회장.
한국민조시인협회 명예회장.
월간 '순국' 편집인.

민조시는 3·4·5·6조 총 18자로 구성되는 새정형시이다. 이는 천부경의 수리학에서 도출해 낸 음수율로서 이 음절의 소리·장단·마치가 우리말과 우리글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이어져온 우리 가락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새로이 발굴 개척된 민조시로 인하여 우리도 이젠 전통시조와 함께 2개의 정형시틀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민조시 장르의 개척은 지금 세계화가 되어있는 일본의 5·7·5, 3구 17자로 구성되는 하이쿠(徘句)나 한시의 5언절구(五言絶句)나 율시(律詩)의 20자와 같이 서로 겨룰 수 있는 정형시의 탄생으로서, 앞으로 우리말과 우리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화할 수 있는 우리 문학사의 일대 쾌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김솔범 시인은 아직은 신인이지만 그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면 민조시의 특장점을 잘 살려가며 창작을 해나가고 있다.

비록 18자의 짧은 단시이지만 그 안에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 비유와 반전, 그리고 서사와역사, 종교와 철학까지 다 아울러가는 그 사유의 세계와 순수한 서정이 반영되고 있어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써 나갈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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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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