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전라남도 여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시도지사 간담회와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관용 시도지사협의회 회장(경북지사)의 환영사에 “시·도지사님들과 지방에서 만나는 첫 번째다. 지난 6월 첫 번째 간담회를 할 때 “다음에는 지방에서 하자” 고 말씀 하셨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됐다. 특히 제5회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이 열리는 여수에서 제2차 시도지사 간담회를 하게 돼서 자치분권 의미를 다시 한 번 다지는 뜻깊은 행사가 됐다”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온 국민이 힘을 합쳐서 빠른 성장을 해왔다. 고도 성장기에는 중앙집권적인 국가 운영 방식이 효과적인 측면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중앙집권적 국가 운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이제는 자치와 분권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고 밝혔다.
아울러 “촛불혁명에서 확인한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와 분권을 국정운영의 기본 가치로 삼겠다”면서 “주민이 스스로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참여하고 해결하는 그런 자치분권이 현장에서 이뤄질 때 국민들의 삶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고 또한 자치분권 추진 과정에서 지역 간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발전도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시·도지사님들의 숙원인 지방의 안정적인 재정 확충 방안도 마련하겠다”면서 “지방자치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민간 전문가, 관계부처, 지자체 등이 참여해 의미 있는 방안을 만들어 주실 것이고 그 제도를 설계하고 입법화 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아 시·도지사님들이 그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에 대해서 문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국가가 책임 지겠다는 선언이다”면서 “사건, 사고, 재난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아주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만큼 시·도지사님들께서 충분한 토의와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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