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현행 준연동제 유지 결정"...통합형비례정당도 준비

2024.02.05 11:31:09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월 총선 비례대표 제도를 현행인 준연동형으로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위성정당 창당에 대응하기 위해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오전 광주를 방문해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이와 같이 선거제 개편 입장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준연동제는 불완전하지만 소중한 한걸음"이라며, "과거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준연동제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위성정당'과 관련해서는,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병립형 비례를 채택하되, 권역별 비례에 이중등록을 허용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했지만 여당이 소수정당 보호와 이중등록을 끝내 반대했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지만,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같이 칼을 들 수는 없지만 방패라도 들어야 하는 불가피함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여 주시길 바란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병립형 회귀를 주장해온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동훈 위원장은 5일 아침 취재진과 만나, "대한민국 5천만이 영향을 받을 선거의 제도를 이재명 대표 한 명의 기분에 맞춰 정한다는 게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쏘아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5일 전통적 강세지역인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5·18 민주 묘역을 참배한다.

이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공천 심사가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는 계파 갈등을 염두에 둔 통합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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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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