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문단의 중견 소설가 최문희가 장편소설 <이별은 사랑이다>(도화)를 펴냈다.
이번 작품은 전혜린 타계 60주기를 맞아, 한 시대를 관통한 지성과 감성의 흔적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불러내며, 이별과 사랑, 기억과 존엄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한 장편이다.
<이별은 사랑이다>는 단순한 추모나 재현을 넘어, 한 개인의 삶과 사유가 시간 속에서 어떻게 현재와 맞닿는지를 묻는다.
작가는 "이별은 끝이 아니라, 사랑이 스스로를 증명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는 인식을 서사 전반에 녹여내며, 상실 이후에도 지속되는 사랑의 윤리와 책임을 정제된 문장으로 펼쳐 보인다.
표제에서 드러나듯 작품은 이별을 비극으로 고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랑이 가장 깊어지는 순간으로서의 이별, 기억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 존재의 의미를 조용하지만 단단한 서사로 구축한다.
오랜 시간 인간 내면과 사회의 균열을 탐구해온 최문희 소설 세계의 한 정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출간을 기념한 <이별은 사랑이다> 출판기념회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문화공간 온'에서 열렸으며, 문인과 지인, 독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차분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작가의 문학 여정을 함께해온 동료 문인들이 자리해 신작 출간을 축하했고, 작품에 대한 소회와 덕담이 오갔다.

최문희 작가는 "이 소설은 오래 붙들어온 질문의 결과물"이라며 "이별을 견디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문희 작가는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를 졸업했다.
1988년 '돌무지'로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국민일보 문학상, <작가세계> 문학상, 혼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집 <크리스털 속의 도요새>, <백년보다 긴 하루>, 장편소설 <난설헌>, <이중섭>, <정약용의 연인들>, 에세이집 <내 인생에 부끄럽지 않도록> 등을 펴냈다.
이번 신작 <이별은 사랑이다>는 작가의 오랜 문학적 성찰이 응축된 작품으로, 이별과 사랑을 다시 사유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i24@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