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명박 구속, 반성과 속죄의 시간되길"

  • 등록 2018.03.23 0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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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는 내 것이다"를 당당히 외치길 바란다"

(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 정의당은 22일 법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결정과 관련, "끝까지 불명예의 길을 걸어 온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여생동안 조금이라도 반성과 속죄의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이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당시 축하의 떡을 돌렸을 시민들은 이번에는 무엇을 돌려야 할지 고민에 빠져있을 것이다. 다만 이 전 대통령만이 돌리고 싶은 것은 '시간'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쥐가 살뜰히 곳간을 채우듯 이 전 대통령은 권력을 이용해 자신의 배를 불려왔음에도, 검찰 조사 당시 자신의 모든 죄에 '모르쇠'로 일관했으며 영장심사에도 불출석했다"면서 "끝끝내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모든 기회를 스스로 버렸다. 따라서 법원의 구속 결정은 이 전 대통령 본인이 자초한 결과다. 이미 모든 혐의와 정황이 뚜렷해진 지금, 이 전 대통령에게 남은 것은 준엄한 법의 심판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 이 전 대통령에게 이제라도 '마음 편히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본인의 회사를 '내 회사'라 부를 수 없었던 힘든 시간을 잊고 이제는 "다스는 내 것이다"를 당당히 외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제 국민들은 전직 대통령에게 거는 일말의 기대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다만 끝까지 불명예의 길을 걸어 온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여생동안 조금이라도 반성과 속죄의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정미 대표도 보도자료를 통해 "헌정사상 4번째 전직 대통령의 구속소식"이라며 "이번 불행은 헌정사의 마지막이어야 한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의 무게를 천근으로 여기는, 거대권력은 그만큼의 책임이 뒤따른다는 교훈을 깊이 새기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의의 집행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가로막을수 없다"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정의는 결국 강물처럼 흐른다"고 강조했다.

redkims64@daum.net
김정현 기자 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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