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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인총연합회 제6대 회장에 노수승 시인 취임

제39차 정기총회서 이·취임식… '교황 선출 방식'으로 화합의 전통 이어가
김명순 전 회장 "AI 시대일수록 문학의 온기 더욱 소중"
노수승 신임 회장 "전통 계승과 참신한 변화 공존하는 문총 만들 것"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이하 대전문총)가 제39차 정기총회를 통해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전문총은 29일 대전 시내 한식당 '바다로'에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신임 회장 인준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주요 업무 보고와 정관 개정, 2026년도 사업 계획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문총은 1990년 창립 이래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독특한 선출 방식을 유지해오고 있다. 문단 원로와 고문들로 구성된 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를 엄선해 추대하고, 이를 총회에서 회원들이 인준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이다.

이날 최송석 고문의 회장 인준 경과보고에 따라 참석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인준하며, 대전문총 특유의 화합 전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6년간 대전문총을 이끌어온 제5대 김명순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열정을 바쳤던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평범한 문학인의 자리로 돌아가 순수한 창작의 열정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소외되는 AI 시대일수록 문학은 세상을 데우는 따뜻한 난로이자 희망의 등불"이라며 문학의 본질적 가치와 역할을 강조해 큰 공감을 얻었다.

제6대 회장으로 취임한 노수승 시인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포부를 밝혔다.

노 회장은 "대전문총이 지역 사회와 호흡하며 문학의 가치를 높여온 만큼, 앞으로도 흔들림 없는 단체로서 전통 계승과 참신한 변화를 동시에 일궈가겠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어 "회원들의 소중한 작품이 더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든든한 발판이 되겠다"며 실천적 각오를 다졌다.

노수승 회장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고교 시절부터 문학적 재능을 보였으나 생업으로 한동안 창작을 중단했다가 2009년 <무천문학> 동인 활동을 통해 문단에 복귀한 늦깎이 문인이다.

2011년 <한국문학시대>로 등단했으며, 이후 한남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학문과 창작을 병행해왔다.

시집으로는 <놀리면 허허 웃고 마는 사람>, <스노우볼>, <모든 색깔의 어머니> 등이 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손채화, 조남명 작가를 만장일치로 감사에 선임했다. 또한 노 신임 회장은 정관에 따라 박진용(대외협력), 이상철(출판), 박광수(운영), 조해옥(학술), 방경태(미디어 소통) 작가를 직능별 부회장으로, 김영규 시인을 사무국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지난 37년간 대전 시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지역 문학의 자부심을 지켜온 대전문총은 이제 '노수승 호(號)'를 타고 대전문단을 넘어 한국문단, 나아가 세계문단이라는 더 넓은 바다를 향해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다. 그 여정이 어떤 감동과 울림으로 이어질지 문단 안팎의 기대와 응원이 모아지고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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