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1월 7일 오전 11시,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 로운D홀에서 2026년도 신년하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하례회는 김민정 상임 부이사장의 사회로 김호운 이사장의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격변의 시대 속에서도 문학은 늘 인간의 존엄과 언어의 품격을 지켜왔다"며 "새해에는 문단이 더욱 서로를 존중하며, 한국문학의 본령으로 돌아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례회에는 고문과 자문위원, 명예회장단, 이사장단, 분과회장단, 지회장·지부회장, 이사와 감사, 각 위원회 위원장 등 약 150여 명의 문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문인들은 새해 인사를 나누며 문학 공동체로서의 연대를 다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전 이사장인 문효치·정종명·이광복 전 이사장이 나란히 참석해 후배 문인들에게 따뜻한 덕담을 전했다. 이들은 "문학은 결국 사람을 향하는 일"이라며, "속도와 효율의 시대일수록 문학의 느린 언어가 더욱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박우성 자문위원은 신년 떡국을 협찬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박 자문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2026년 병오년 새해를 맞아 오는 1월 9일부터 2월 4일까지 전국 25개 지역을 순회하는 신년 의정보고회 '국민과 함께 한 걸음 더'를 개최한다. 이번 전국순회 의정보고회는 광주‧전남(곡성·구례·여수·고흥·목포·해남·진도)을 시작으로 대구‧경북(영주), 충청(청주·천안), 강원(원주), 부산‧경남(통영·창원), 전북(완주·군산·순창·남원), 수도권(인천·안산·서울·수원), 제주 등 전국 25개 지역에서 한 달간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용 의원이 초선 시절이던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전국순회 의정보고회로, 당시 역대 국회의원 최초로 23개 지역을 순회하며 약 2,000여 명의 시민과 직접 소통한 바 있다. 용 의원 측은 "3년 전 '진보적 정권교체를 완수하고 다시 국민 앞에 서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즌2' 전국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용 의원은 이번 의정보고회에서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중심으로 보고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12·3 내란 사태 진상규명 ▲진보적 정권교체 완수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사회연대경제, 과거사, 재난안전 분야 입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병오년 붉은 말띠해를 맞아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의 2026년 신년하례식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글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유준 사무총장을 비롯한 협회 사무처 임원과 이승복 부이사장 등 부이사장단,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0여 명의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언어와 시의 새해를 여는 뜻깊은 인사를 나눴다. 이번 신년하례식은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최근 사무실을 한글회관으로 이전한 이후 처음 열린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한글회관은 한국어 연구와 보급, 민족어 수호 운동의 중심지로서 근대 국어학의 역사와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하례식에서는 함동선 원로 시인이 회고의 축사를 맡았다. 올해 96세의 말띠해 태생임을 소개하자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가 이어졌다. 함 시인은 자신의 문학 인생과 시대의 굴곡을 담담히 되짚으며 후배 시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어 함동선 원로 시인을 비롯 오동춘 짚신문학회장(90), 제갈정웅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손해일 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김유조 코리안드림문학회 회장 등이 함께 떡 절단식을 진행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이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관련해 "지금이야말로 통합의 이익을 현실로 만들 절호의 적기"라며, 오는 7월 통합 시·도 출범을 목표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5일 발표한 '광주·전남 시도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방 소멸 위기 속에서 역사적 한 뿌리인 광주와 전남이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순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1극에서 5극 3특으로' 국가 성장지도 개편 구상을 언급하며 "지난 1월 2일 광주·전남 시·도지사의= 공동선언에 이어 대통령실까지 강력한 지원 의지를 밝힌 지금이야말로,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적기"라고 평가했다. 통합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로는 행정·재정의 비효율을 들었다. 그는 "광주와 전남이 분리된 채 국가사업을 두고 경쟁할 경우 행정력과 예산만 소모될 뿐"이라며, "최근 국가 AI 인프라 유치 과정에서 드러난 소모적 경쟁보다는, 통합을 통해 강점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합 과정에서 제기되는 이견에 대해서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본소득당은 5일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허위 주장과 모욕성 게시글을 반복적으로 유포해 온 60대 남성 A씨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사회적 참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근절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노서영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해당 피의자는 허위 주장을 담은 영상과 게시글 약 700여 건을 유포하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해 왔고, 구속영장 신청 이후에도 반성 없이 허위 주장을 재차 게시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2차 가해는 단순한 의견 표명이 아니라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할 수 없는 명백한 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가 2차 가해성 콘텐츠를 유포하며 후원 계좌를 노출하는 등 이른바 '비즈니스형 2차 가해' 양상을 보였다"며 "수익 창출을 위해 혐오를 조장하는 행태는 반드시 엄정하게 제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이번 구속은 그동안 2차 가해에 맞서 싸워 온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연대자들의 노력으로 가능했다"며 "사법부가 사회적 참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민사회·노동계·환자단체로 구성된 '국민중심 의료개혁 연대회의'는 5일 의사인력 수급 추계 결과와 관련해 "의사인력 확충은 환자 안전과 지역·필수·공공의료를 최우선 원칙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정부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재검토를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4~2025년 의료공백의 피해는 환자와 국민, 현장 보건의료노동자가 고스란히 감내했다"며 "코로나19와 의정갈등이라는 비정상 시기를 정상으로 가정한 과소 추계는 정책 기준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는 2035년 의사 부족 규모를 1,5354,923명, 2040년에는 5,70411,136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 등 일부 의사단체는 발표 직후 "근거와 자료가 부족하다"며 결과를 전면 부정했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는 "의사단체는 추계 과정에서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가정을 반영해 추계 하한을 낮추는 데 영향력을 행사해놓고, 결과가 나오자 '근거가 없다'며 전체를 부정하는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공급자 측이 과반 영향력을 행사하기 쉬운 구조에서 나온 결과마저 부정한다면, 이는 증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공주석·이하 공노총)은 5일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혁신 정책과 관련해, 선언과 홍보에 그치지 않는 실무 중심의 AI 행정 도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공노총은 이날 '이재명 정부에 요구한다, 전시행정용 AI가 아닌 실무형 AI 행정을 도입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정부가 올해를 'AI를 통한 혁신과 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전 부처와 지방정부 전반에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방향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AI 행정 혁신의 성패는 기술 도입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며 공무원의 업무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현재 행정 현장이 파편화된 법령·예규·질의회신 검색, 반복적인 보고서 작성, 수작업 중심의 행정 처리로 과도한 행정력이 소모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노총은 그러면서 "이 같은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AI 도입은 또 하나의 시스템 추가에 그칠 뿐, 현장의 체감도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공노총은 이어 "유능한 정부는 공무원의 헌신과 희생에 의존하는 정부가 아니라, 유능한 시스템으로 일하는 정부여야 한다"며 "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공사비 갈등으로 수년간 표류해 왔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재해관리구역 주택재건축 사업이 지난달 30일 착공에 들어갔다. 이에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은 5일 열린 착공식에 참석해 사업 정상화를 환영했다. 월계동 487-17 일대 재건축정비사업은 상습 침수지역으로 지정된 재해관리구역을 정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이주와 철거가 모두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며 수년간 착공이 지연돼 왔다. 이로 인해 부지는 철거 이후 오랜 기간 펜스만 둘러진 채 방치되며 주민 안전과 도시 미관 저해, 지역 침체 우려가 제기돼 왔다. 서 의원은 사업 지연의 핵심 원인이 공사비 갈등에 있다고 보고,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는 서울시 주택실에 정비사업 갈등관리 코디네이터 파견을 요청하며 공식적인 조정 절차 가동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 코디네이터가 현장에 투입돼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협상에 대한 중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이후 수차례 조정·중재 회의를 거쳐 공사비 합의안이 도출됐으며, 올해 9월 최종 합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5일 긴급 성명을 내고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강제 체포한 것은 주권 평등 원칙을 훼손한 명백한 침탈 행위"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 단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자국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위해 타국의 운명을 무력으로 좌우하려는 제국주의적 행태"라며 "국제법과 민주적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에서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군사 개입이 사회적 약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이들은 "강제적인 정권 전복 시도와 군사 작전은 국가의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을 붕괴시키며, 그 피해는 여성과 아동,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된다"며 "이는 사회적 약자의 생존 기반을 파괴하는 반인륜적 폭력"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국가의 지도자에 대한 평가는 해당 국가 국민의 정치적 판단과 헌법적·법적 절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며 "미국이 자의적 판단으로 타국의 현직 국가 원수를 군사력으로 체포한 것은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단체는 "체포 직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자원을 언급하며 미국 기업의 진출을 공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주에 거주하며 시와 수필 창작을 이어오고 있는 김용옥 시인이 모교 중앙대학교로부터 '중앙대문학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중앙대문학상에서 운문 부문에는 이현실 시인, 산문 부문에는 김영탁 소설가가 각각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026년 1월 1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집'에서 열린다. 중앙대문학상은 중앙대학교를 중심으로 형성된 문학적 전통 속에서, 문학적 성취와 지속적인 창작 활동, 그리고 작가의 문학적 태도와 품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되는 문학상이다. 단기간의 성과보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작품 세계와 문단 내 신뢰를 중시하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용옥 시인이 수상한 '중앙대문학상 특별상'은 정기 공모 부문과는 별도로, 문학적 성취의 크기뿐 아니라 한 작가가 오랜 시간 문학을 대하는 태도와 삶의 궤적, 그리고 문학 공동체 안에서 축적해 온 신뢰와 품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되는 상이다. 특별상은 특정 작품이나 한 시기의 성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문학이 개인의 삶 속에서 어떻게 지속되어 왔는가, 그리고 그 문학이 시대와 지역, 공동체 안에서 어떤 울림을 남겨 왔는가를 깊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시갑,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은 2일 장애인표준사업장 관계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장애인 고용 현장의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실질적인 법·제도적 개선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김계순 김포시의원을 비롯해 (사)한국장애인표준사업장 비상대책위원회 김경훈 위원장과 조이금 부위원장을 비롯하여 장애인표준사업장협회 유찬호 사무총장, 각 지역 지회 임원 및 품목별 위원장 등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장애인표준사업장 대표자들은 장애인 고용 유지 및 활성화를 위한 ▲수의계약 대행기관 지정 및 실효화 ▲연계고용제도 개선(고용부담금 감면요건 완화) ▲표준사업장 우선구매 및 수의계약 확대 등에 대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제안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이 장애인표준사업장 확대에만 치중하면서 기존 표준사업장이 유지 및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주영 의원은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장애인 고용 확대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애인표준사업장은 단순한 고용 확대를 넘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가수 유리(URI, 본명 김유리)가 여덟 번째 싱글 앨범 <블루투스 사랑>과 함께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힘차게 연다. 이번 앨범은 데뷔 이후 꾸준히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유리의 또 하나의 도전이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유리는 데뷔 전 연극배우로 활동하며 2002년 4월 대학로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천부적인 끼와 몰입도 높은 연기로 연출자들의 극찬을 받았으며, 진심에서 우러난 눈물과 해맑은 웃음으로 관객의 감정을 자유롭게 오가며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무대 경험은 이후 가수로서의 표현력과 감성의 뿌리가 되었다. 2008년 첫 앨범 발표 이후 현재까지 총 7장의 앨범을 발표한 유리는 방송과 공연, 각종 행사 무대를 통해 대중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특히 6집 <Happy Ending>, 7집 <별빛이 내리는 밤에>를 통해 감성 보컬리스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또한 종합문학지 <한글문학>을 통해 시 부문에 등단한 시인으로서 음악과 문학을 넘나드는 예술적 스펙트럼을 선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우리는 종종 바다를 그리워한다.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삶이 버거울 때 바다는 언제나 도피처처럼 호출된다. 그러나 남상광 시인은 말한다. 그리워하지 말라고. 이미 세상 모두가 바다라고. 그의 시는 멀리 있는 풍경 대신, 지금 여기의 삶을 바다로 다시 읽게 한다.[편집자 주] 모두가 바다이니라 - 남상광 시인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여 그리워하지 마라 막걸리 가득 찬 밑두리 까진 막사발 피아노 선율 새어나오는 다닥다닥 붙은 판잣집 뒷골방 모두가 바다이니라 낭만시인이 흥을 이기지 못하고 씨불여 놓은 욕설 섞인 시 한 수까지 모두가 바다이니라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여 세상 모두가 바다이니라 늙은 어머니가 꾸부정하게 끓여 놓은 식어빠진 된장 뚝배기까지 모두가 바다이니라 그 중의 가장 큰 바다는 당연 사랑일지니 빠져 죽어도, 헤어나지 못해도 좋을 때려죽여도 시원치 않을 그 사랑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여 - 국제계관시인연합 한국본부 발행 <Poetry Korea> 20호에서 ■ 영역시 Everything Is the Sea - Nam Sang-kwang / Trans. Woo Hyeong-sook Oh, you who long
한 해가 저물 무렵이면 우리는 습관처럼 ‘송년회’나 ‘망년회’를 떠올린다. 오래 써 온 말이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은 어딘가 메마르다. 최근 사단법인 한글문인협회가 연말 행사의 이름을 '마무리'라 부른 장면은, 연말을 대하는 우리의 언어와 감수성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말 하나가 시대의 정서와 문화의 온도를 드러낸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우는 순간이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한 해가 저물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송년회'나 '망년회'라는 말을 떠올린다. 오랫동안 써 온 익숙한 단어들이지만, 어딘가 마음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한자어 특유의 딱딱함 때문일까. 연말이라는 시간의 온기와 여운을 전하기에는 감정의 결이 다소 멀게 느껴진다. 이런 가운데 사단법인 한글문인협회(이사장 정명숙)가 올해 행사의 이름을 '2025년 마무리 행사'라 붙인 점은 눈길을 끈다. 한자어 대신 한글로 삶의 시간을 부르는 이 선택이 새삼 반갑다. 세종대왕도 미소 지으실 법한 우리말이다. 언어는 시대의 감수성을 담아야 하기에, 우리말의 멋과 온기를 살린 표현을 찾으려는 시도 자체가 의미 깊다. '송년회'는 '보낼 송(送)' 자에 '해 년(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