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람사는세상'을 모토로 한 제1회 책문화제가 오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좋은 책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되었으며, 책을 매개로 한 사람과 문화, 공간의 연결을 목표로 한다. 노무현재단이 주최하고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책문화제는 단순한 도서 전시·판매 행사를 넘어, 강연, 토크쇼, 공연, 체험 프로그램, 공개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복합문화축제의 장을 펼친다. 행사 첫날인 6월 27일에는 강원국 작가의 강연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시작으로, 방송인 김제동이 진행하는 토크쇼 '내 말이 그 말이에요'가 시민들과 소통한다. 음악 공연으로는 이아립의 '이응 품은 미음', 오지은·김사월이 함께하는 '내 곁에 사람들'이 마련돼 책과 음악이 어우러진 감성의 무대를 선사한다. 이외에도 유튜브·팟캐스트 공개방송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알릴레오 북스', '월말 김어준', '정준희의 토요토론', '김혜리의 조용한 생활' 등 인기 프로그램들이 현장에서 생중계되어, 현장 참여는 물론 실시간 청취로도 즐길 수 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6월은 죽은 이를 기리는 계절이자, 그 죽음을 품고 꽃피우는 시간이다. 찔레꽃, 장송곡, 바다를 나는 새, 황금빛 노을, 태양… 이 모든 상징들이 '죽음 이후의 존재'로서의 누군가를 찬미하며 기억한다. 죽음의 어둠과 고통을 지나 자연은 새벽을 맞고, 세계는 다시 깨어난다. 이는 단지 시간의 흐름이 아닌, 생명과 희망의 복원을 상징한다. 바다는 춤을 추고, 하늘은 타오른다. 죽은 자가 남긴 의미가 세상 속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서사이다. 박인숙 시인의 시 '6월의 꽃이 되어'는 누군가의 죽음을 추모하는 개인적 체험에서 출발해, 사회적 기억, 존재의 의미, 자연의 윤회와 연결되는 서정적 장중함을 지닌다. 죽음을 단순한 끝이 아니라 "다시 날아오르는 새처럼" 승화된 존재로 바라보는 이 시의 마지막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과 위안을 준다. 다음은 박인숙 시인이 죽음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그 너머의 생과 빛, 영혼의 여정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작품인 시 '6월의 꽃이 되어' 전문과 이 시에 대한 감상과 해석이다. [편집자 주] ‘6월의 꽃이 되어’ - 박인숙 시인 죽음은 시간의 영속 중 어느 굴곡부터 일까 세상과 얽혀있는 매듭을 풀고
(베트남 하노이 = 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베트남 국제문학교류’ 참가를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 중인 계간 ‘문학저널’(발행인 박지연) 및 문학저널문인회(회장 최외득) 대표단이 6월 7일, 베트남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설치미술가인 탄 쯔엉(Thanh Chương) 작가의 예술 창작공간 '탄 쯔엉 예술공간(Thanh Chương Viet Palace)'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문학 교류를 넘어, 양국 문화의 근원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뜻깊은 여정으로 마련됐다. 탄 쯔엉 예술공간은 전통 베트남 건축 양식과 현대적 미학이 어우러진 복합예술 공간으로, 작가가 직접 설계하고 조성한 ‘예술 성지’로 알려져 있다. 회화, 조형, 설치미술 등 다양한 예술작품은 물론, 수백 년 된 목조 전통가옥과 민간 신앙 유물, 연못과 정자 등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날 현장을 찾은 대표단 문인들은 예술과 자연, 신앙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공간 구성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한국 고택문화와도 통하는 미학적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날 방문에는 본지 편집국장 장건섭 시인의 안내로, ▲최외득 소설가(문학저널문인회 회장) ▲박지연 출판 에디터(문학저널 발
(경주=미래일보) 공현혜 기자 = '제17회 임란의사 추모 백일장'이 6월 1일(일) 오전, 경주시 황성공원 남쪽에 위치한 임란의사 추모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백일장은 임진왜란 당시 경주 지역에서 활약했던 의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문학을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전국 각지에서 400여 명의 문학도들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행사는 (사)임란의사추모회가 주최하고 경주문인협회가 주관했으며, 경주시와 경주교육지원청, 영동제약(주),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가 후원하였다. 백일장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일반부로 나뉘어 운문과 산문 부문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심사 결과, 운문부 대상은 일반부 서덕자(경주 동천동)가 '기다림'이라는 작품으로 수상했다. 운문부 장원에는 △고등부 김가연(경주여고 1학년) △중등부 김가윤(서라벌여중 1학년) △초등부 최준혁(포항 지곡초 5학년)이 각각 선정되었다. 산문부 장원은 △대학·일반부 김정희(포항 남구) △고등부 신주하(계림고 1학년) △중등부 이소민(울산 화봉중 3학년) △초등부 최호(포항 중앙초 6학년)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이외에도 부문별로 총 32명의 입상자가 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수필가이자 시인으로 오랜 문학적 궤적을 이어온 이정희(李貞熙) 작가가 신작 수필집 '인연(因緣)의 늪'(문경출판사, 2025)을 출간했다. 평생을 교육과 문학에 헌신해 온 저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삶’이라는 커다란 강을 건너온 자신의 여정을 담담하고도 진솔하게 풀어냈다. 총 6부로 구성된 이 수필집은 인간과 자연, 시대와 문학, 교육과 평화, 그리고 인연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으며, 그 속에서 한국 현대사의 굴곡과 함께 살아온 한 지성인의 내면이 섬세하게 펼쳐진다. 특히 1부 '삶의 여울목에서'와 2부 '구름 따라 떠나는 여정'은 저자의 자전적 성찰이 짙게 녹아 있어,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준다. 이번 수필집은 제목 그대로 '인연'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둔다. 가족과 동료, 스승과 제자, 자연과 문학, 국가와 민족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맺어진 인연을 돌아보며, 그것들이 인생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했는지 사유하고 있다. 이정희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20세기부터 21세기를 살아온 한 사람의 흔적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밝히며, 자신의 글이 한 시대를 살아낸 지성의 증언이자 기록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수필가 이
(서울=미래일보) = 장건섭 기자 = (사)한국문인협회(이사장 김호운)는 지석 유혜자 수필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한국 수필문학의 창작 기반을 조명하고자 제정한 유혜자수필문학상의 제2회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문학상은 수필문학의 품격을 높이고 후속 세대 작가들의 창작 열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가운데, 박양근 수필가의 <문학 속 두 이야기>와 곽흥렬 수필가의 <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가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7월 25일(금) 오후 3시,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 회견장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양근 수필가는 1952년 1월 10일 경북 청도에서 출생, 부경대학교 영문과 명예교수이자 부경수필아카데미 전임교수, 동서인문학강사로 활동 중이며, 1993년 '월간에세이'에서 에세이스트 천료된 이후, 2005년 '문학예술'에서 한흑구 문학론을 통해 평론가로도 입지를 굳혔다. 영남수필학회장, 부경수필문학회 지도교수. 부산문인협회 부회장. '월간문학' 편집위원, 한국문인협회, 한국PEN하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메타에세이’, ‘길을 줍다’, ‘풀꽃처럼 불꽃처럼’, ‘문학 속 두 이야기’, '서 있는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5년 3월 28일 오후 2시, 대전문학관에서 고(故) 창운 김용재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민주 정신을 기리기 위한 '시비건립추진위원회 발대식'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문인, 시민, 각계 지도자들이 함께하며 시비 건립을 향한 첫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창운 김용재 시인(1944~2024)은 대전·충청 지역 출신의 대표적인 민족시인이자 문학박사로, 평생을 문학과 민주화의 길에 헌신한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이었다. 1960년 '3·8민주의거'에 학생 대표로 참여하며 정의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고, 이후에도 문학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며 굳건한 문학정신을 펼쳐 왔다. 그의 대표 시집인 <오동꽃>, <삶의 꽃잎>, <순환 형식> 등은 철학적 사유와 서정성, 민족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한국 현대시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시비에 새겨질 대표 시는 문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 '순환 형식'이 선정되었다. 이 시는 억압과 고난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정의와 빛의 승리를 절제된 언어로 노래한 작품으로, 시인의 문학 정신을 가장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는 5월 23일(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JU청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한국현대시인협회와 시인의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협회의 역사와 시문학 정신을 조명하고, 시대적 전환기 속에서 시인의 역할과 문학적 비전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신세훈 전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강정화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김철교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등 내외 귀빈과 협회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정유준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에 이어, 심상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과 이길원 전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의 축사와 제갈정웅 이사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제갈정웅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회 창립 이래 반세기 넘게 현대시 발전에 헌신해온 역대 회장, 이사장들의 빛나는 시세계를 재조명하고, 급변하는 시대 속 시문학의 사회적 책무와 방향성을 함께 성찰하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한국현대시인협회는 오늘을 계기로 시의 독자를 잃지 않는 시문학 정신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는 5월 23일(금)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JU청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한국현대시인협회의 역사와 시인’이라는 주제로 춘계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 현대시 문학의 흐름 속에서 협회의 역할과 소속 시인들의 시세계를 조명하고, 학문적 담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특히 서정주(필명: 末堂) 시인과 함동선(필명: 散木) 시인의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심도 깊은 발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세미나는 이승복 (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의 기조발표로 시작되며, 이어 두 편의 발표가 진행된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양병호 교수(전북대학교 국문학과)가 '末堂의 <자화상>, 인지시학으로 읽기'라는 제목으로 서정주 시인의 시를 인지시학의 관점에서 분석한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송용구 교수(고려대학교 독일어문학과)가 '시집 <연백>에 나타난 생태주의적 역사인식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散木 함동선 시인의 생태시 세계를 조명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현대시의 이론적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시인 개인의 창작 배경과 사유의 깊이를 문학적 맥락 속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도시의 작은 방, 한때 사람의 온기로 가득했던 공간에 어느 날 차가운 침묵이 내려앉았다. 따뜻함이 사라진 자리에는 낡은 가구의 흔적과 먹빛의 기억만이 남았다. 이문자 시인의 시 '먼지, 떠돌다'는 일용근로자의 불안한 삶과 소외된 인간 존재의 고단함을 밀도 있는 언어로 담아내며,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시 속의 그는 비 오는 날이면 일을 나가지 못해 하루가 막막한 일용근로자다. 부스러기 돈을 모아 방세를 내고, 월세 보증금은 점점 줄어 조각만 남는다. 문 앞에 쌓인 광고지 더미만큼이나 오랜 시간 인기척도 없던 방. 주인 할머니가 문을 열었을 때, 그곳엔 텅 빈 공간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미완의 문장만이 방 벽에 남아 있었다. 벽에 붙은 수많은 전화번호는 마치 떠도는 먼지처럼 아무 데도 연결되지 않고, 사람의 흔적조차 푸석푸석하게 버려진 그의 지난했던 날만이 공간에 남는다. 시인은 이 모든 풍경을 '먼지'와 '떠돌다'라는 상징적 언어로 포착해낸다. 존재하지만 곧 사라지는, 그러나 결코 무의미하지 않은 생의 기록을 정제된 시어로 증언한다. 이문자 시인은 "작은 방 하나에도 수많은 사연이 쌓이고, 말없이 사라지는 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선정 시인이 첫 번째 시집 <사랑밖에 난 몰라>(인간과문학사 刊)를 출간했다. 이 시집은 시인이 오랜 시간 일상의 현장과 농촌의 자연 속에서 길어 올린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이끄는 생명과 공존의 시선을 담고 있다. 시인은 특히 '사랑'을 삶의 중심축으로 삼아, 그 설렘과 상처, 기다림과 성장의 여정을 서정적인 언어로 풀어낸다. 이번 시집에는 총 3부로 구성된 50여 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으며, 독자들에게 위로와 공감, 그리고 진심 어린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선정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사랑은 내 삶의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고, 영혼을 감싸는 따스한 햇살"이라고 고백하며, "사랑 중입니다"라는 문장으로 끝맺는다. 이 고백은 단순한 연애 감정을 넘어, 삶을 관통하는 근원적 감정으로서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시인은 자신의 뜨겁고 솔직한 감정들을 시로 흘려보내며, 결핍 속에서도 부족함을 모른 채 살아가는 '사랑의 힘'을 시적으로 증명해낸다. 시로 피워낸 일상의 풍경, 기다림과 이별의 통찰 이번 시집은 제1부 '풍경소리', 제2부 '농담 혹은 고백', 제3부 '맨날 그런다'로 구성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오는 5월 23일(금) 오후 2시, 충북 제천문화회관 세미나실에서 ‘안재홍 서세 60년 & 천관우 탄생 100년 기념 평택-제천 상생 역사문화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분단기의 혼란 속에서도 민족의 자주성과 역사적 정체성을 지키고자 헌신한 민세 안재홍 선생과 천관우 선생의 삶과 사상을 기리기 위한 자리로, 이들의 고향인 평택과 제천이 공동으로 준비했다. 행사는 (사)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와 제천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평택시·제천시·평택문화원이 후원한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역사 인물 기념을 넘어, 두 지성이 남긴 유산을 오늘의 시선으로 조명하고, 자매도시 간 문화교류와 상생 협력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민족지도자 민세 안재홍(安在鴻, 1891~1965) 선생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출신의 독립운동가, 언론인, 정치가, 사상가로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논설주필과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글 수호에 힘썼고, 조선어 표준어사전 사정위원으로도 활동하다가, 1942년 10월 일제가 날조한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9번째 옥고를 치르며 민족의식 고양에 힘쓰는 등 신간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내 대표 문학인들의 창작 거점이자 문학 교류의 중심지인 '문학의집·서울'이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 3월 25일(화) 오후 3시, 서울 남산 산림문학관 중앙홀에서 열린 2025년도 제24차 정기총회 및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최동호 시인이 제2대 이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행사는 이희자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문국현, 이길원 고문을 비롯해 이은집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분순 여성문학인회 고문, 이향아 시인, 이은봉 시인 등 문단의 주요 인사 8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부 총회에서는 김후란 초대 이사장의 이임 인사와 함께, 2025년 회무 및 사업계획 보고, 감사 보고, 임원 선임안 등이 안건으로 상정되어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김후란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문학인들이 꿈을 나누고, 서로의 목소리를 들어주던 공간을 함께 지켜올 수 있어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문학의집·서울'이 한국문학의 상징적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한 최동호 신임 이사장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이자 시인이며 평론가로, 1988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60여 명의 시인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희주 작가가 소다 가이치(曾田 嘉伊智)의 생애를 다룬 장편소설 <대한 일본인 소다 가이치>를 평화누리를 통해 출간했다. '조선인보다 더 조선을 사랑했던 일본인'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소다 가이치(1867-1962)는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출신으로, 대한제국 및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일본인 선교사이다. 1905년 조선에 정착한 그는 영어 교사였던 우에노 다키(上野タキ)와 결혼한 뒤, 1921년부터 가마쿠라(鎌倉) 보육원을 운영하며 평생을 조선인 고아들을 돌보는 데 전념했다. 또한 감옥에 갇힌 독립운동가들의 석방을 위해 힘쓰는 등 '양심적 일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인생 전환점은 대만에서 방황하던 시절, 어느 조선인 낯선이에게 생명의 은혜를 입으면서 시작된다. 당시 만취해 길에 쓰러져 있던 소다를 조선인이 업고 여관에 데려가 숙박비와 약값까지 마련해주고 떠났던 것이다. 그날 이후 그는 "조선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방탕한 생활을 청산하고 조선 땅을 밟는다. 이후 그는 월남 이상재 선생의 전도로 기독교인이 되었고, 일생을 조선의 아이들과 함께했다. 소다 가이치 부부는 한국 양화진
(함양=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제계관시인연합한국본부 UPLI-KC(이사장 전민)는 지난 5월 14일(수), 경남 함양 일대에서 'Poetry Korea 문화탐방'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탐방에는 전민 이사장을 비롯해 대전문화상 수상자 모임인 한밭문화회(회장 서정복) 회원 등 전국 각지의 시인과 문화예술인 40여 명이 참석하여, 시와 선비정신이 깃든 함양의 주요 문화유산을 두루 둘러보며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체험했다. 탐방 코스는 상림숲을 시작으로 천년교, 사운정, 개평한옥마을, 일두고택, 거연정 순으로 이어졌다. 천년 숲길을 거닐다 – 상림숲과 최치원 신도비 첫 여정은 신라 진성여왕 시기 문장가이자 유학자였던 최치원이 조성한 인공림 '상림숲'이었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이 숲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 중 하나로, 고목과 고즈넉한 숲길이 어우러져 생태와 역사의 보고로 손꼽힌다. 시인들은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과 새소리, 나무의 고요한 숨결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시심을 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숲 속 깊숙이 자리한 '최치원 신도비'는 이 탐방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 비는 최치원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 숙종 4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