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8 (일)

  • 맑음동두천 8.0℃
  • 맑음강릉 8.3℃
  • 구름많음서울 6.7℃
  • 흐림대전 8.3℃
  • 맑음대구 11.9℃
  • 구름많음울산 10.3℃
  • 구름많음광주 10.7℃
  • 흐림부산 9.1℃
  • 구름많음고창 5.5℃
  • 맑음제주 9.7℃
  • 구름많음강화 4.6℃
  • 흐림보은 6.6℃
  • 구름많음금산 8.8℃
  • 구름많음강진군 10.6℃
  • 맑음경주시 11.8℃
  • 구름많음거제 9.8℃
기상청 제공

스포츠

허황옥의 바닷길, 2천 년을 돌아 다시 인도로 이어지다

한궁, 콜카타에서 새로운 문화교류의 장을 열다


(인도 콜카타=미래일보) 서영순 특파원 =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바닷길을 건너 한반도에 도착해 서기 48년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과 국제결혼을 한 인물이다.

이 기록은 한국과 인도를 잇는 고대 해상 교류의 상징으로, '파사의 석탑'과 '쌍어문양' 등을 통해 인도 불교문화와 정신세계가 한반도에 스며든 흔적으로 해석돼 왔다.

그리고 2025년, 이 상징적 서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인도 땅에서 되살아났다.

허황옥의 후손인 허광 세계한궁협회 회장이 창시한 생활체육 '한궁'이 지난 1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약 200km 떨어진 벵골만 연안 도시 뉴 메디니푸르(New Medinipur) 뉴 디가(New Digha)에서 열린 '태권도 파트너십 프로그램 및 한궁 국제심판 세미나'를 통해 현지에 공식 소개됐다. 행사는 뉴 디가 프라임 파크(Prime Park)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태권도 수련생 133명을 비롯해 학부모, 한궁 심판 교육생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한궁을 배우고 직접 체험했다. 교육은 코리아헤럴드 기자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한 강석재 세계한궁협회 이사 겸 아시아·아메리카·유럽한궁연맹(AAEHF) 회장이 맡았으며, AAEHF K-스포츠 한궁 문화담당 이사인 본 기자와 서양순 AAEHF 관리이사가 보조 진행을 맡았다.

심판 교육 도중 허광 세계한궁협회 회장은 영상통화를 통해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허 회장은 "허황후의 후손인 제가 창시한 한궁이 다시 인도로 전해지고, 이곳에서 한궁 세계화의 출발점이 마련된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깊다"며 소회를 밝혔다.

21일에는 영어 필기시험과 실기 투구시험이 진행됐으며, 응시자 전원이 합격해 인도 최초의 한궁 국제심판 21명이 탄생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7월경, 인도 콜카타에서 국제 한궁대회 개최도 추진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십여 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서벵골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이자 밝은사회클럽국제본부(GCS International) 콜카타본부 총재인 쿠마르 로이 부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로이 부부는 지난 11월 충남 청양에서 한궁 교육을 받고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뒤, 허광 회장으로부터 인도한궁협회장 및 콜카타한궁협회장 임명장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인도 내 한궁 보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며 현지 심판 및 지도자 교육을 공식 요청했다.


한국 한궁 대표단의 전 일정에는 로이·루마 부부와 함께 소벤 배네르지 전 콜카타경찰청 부총경이 동행해 현지 협력의 폭을 넓혔다.

또한 압두스 사타르 서벵골 주수상 수석고문 겸 소수민족·무슬림교육 담당 수석고문(장관급)에게 한궁을 소개하고 시범을 진행했다. 직접 투구를 체험한 그는 내년 국제 한궁대회 개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벵골만 해변에서 열린 태권도 야외 행사에서도 지역 교육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비부르 라하만 동 메디니푸르 초등학교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초등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한궁과 태권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사 91.9 Friends FM의 지미 쿠르세드 탕그리 사장 또한 K-스포츠 한궁 홍보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면서, 현지 언론과 방송사의 취재가 이어졌고 관련 소식은 다수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강석재 AAEHF 회장은 "인도에서 한궁 국제심판 21명이 새롭게 배출된 것은 한궁 세계화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태권도와 한궁이 결합된 ‘태궁 프로그램’이 인도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체험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현지 지도자를 양성하고, 교육과 제도를 함께 구축하는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문화교류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허황옥이 열었던 바닷길이 과거의 전설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사람과 문화, 정신을 통해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황옥의 바닷길은 끝나지 않았다. 그 길은 지금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이어지고 있다.

sys2770@hanmail.net
배너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 헌법을 나침반 삼은 삶의 기록… '소신(所信)'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민국 헌정사의 굴곡 속에서 '헌법적 자유주의'를 일관되게 주장해 온 이석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신간 '소신'(부제: 이석연이 걸어온 삶의 풍광)을 출간했다. 이 책은 법률가이자 시민운동가, 공직자로 살아온 그의 삶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의 방향과 헌법적 가치의 의미를 되묻는 회고이자 사유의 기록이다. 저자는 정치적 갈등이 격화된 시대일수록 헌법이라는 기준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격동의 시대 속 '헌법적 자유주의자'의 기록 '소신'은 단순한 자서전이나 정치 회고록을 넘어선다. 저자는 자신을 보수나 진보라는 정치적 범주로 규정하기보다 '헌법적 자유주의자'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정치적 진영 논리를 넘어 헌법이라는 원칙을 기준으로 사회 문제를 바라보겠다는 태도다. 책의 서문에서 그는 최근 정치적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민주주의 제도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동시에 시민의 각성과 헌법 질서가 국가를 지탱하는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권력은 늘 유혹적이지만 헌법은 그 유혹을 절제하게 만드는 장치"라고 말한다. 실크로드에서 시작되는 사유의 여정 책은 총 5부로 구성된다. 1부 '파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삼일절·정월대보름 맞아 상북지 마을회관 '웃음꽃'…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 (익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3·1절 국경일과 정월대보름이 겹친 올해, 하루 지난 3월 2일 오후 전북 익산시 낭산면 삼담리 상북지 마을회관에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찼다. 이날 마을 어르신들은 회관에 모여 오곡 찹쌀밥으로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호두와 땅콩 등 부럼을 깨물며 한 해의 무사안녕과 건강을 기원했다. 이어 펼쳐진 윷놀이는 오후 내내 이어지며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회관 바닥에 둘러앉은 어르신들은 윷을 힘껏 던질 때마다 "모다!" "윷이다!"를 외치며 환호했고, 아쉽게 말을 빼앗길 때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회관 안은 환호와 아쉬움이 뒤섞인 소리로 가득 찼다. 그 열기는 한때 정월대보름 밤하늘을 수놓던 폭죽 소리보다 더 크게 느껴졌다. 이날 행사는 마을에서 미리 준비한 오곡 찹쌀밥과 부럼 나눔으로 시작됐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먹고 부럼을 깨물며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고 건강하기를 기원하는 세시풍습이 이어져 왔다. 마을 부녀회와 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은 오랜 전통을 되새기는 매개가 됐다. 윷놀이 판에는 건강식품과 주방 생필품 등 푸짐한 상품도 걸렸다. 상품이 걸리자 어르신들의 손놀림은 한층 빨라졌고, 승부욕도

정치

더보기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 '성평등 7대 과제' 제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가 제118회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방선거를 겨냥한 '여성·성평등 7대 과제'를 발표했다. 기본소득당 여성위원회는 7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신지혜 최고위원이 사회를 맡고, 노치혜 여성위원장이 기조발언을 했다. 노 위원장은 "윤석열 파면 이후 1년 만에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했지만 여성의 현실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다"며 "기본소득당이 강조해 온 모두를 위한 재분배 정책인 기본소득이 대한민국을 성평등 사회로 전환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기본소득당 지역위원장과 시·도당위원장 등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여성·성평등 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기본소득당이 제시한 지방선거 여성·성평등 7대 과제는 ▲기본소득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가족구성권 보장 ▲혐오·차별 금지 ▲성평등 노동 ▲성평등 돌봄 ▲건강·재생산권 보장 등이다. 이 과제들은 향후 기본소득당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성평등 공약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기자회견문에는 과제별 세부 정책도 담겼다. 주요 내용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