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30 (목)

  • 구름많음동두천 8.0℃
  • 구름많음강릉 13.3℃
  • 구름많음서울 11.5℃
  • 구름많음대전 9.9℃
  • 흐림대구 12.0℃
  • 울산 12.0℃
  • 흐림광주 12.9℃
  • 부산 12.8℃
  • 구름많음고창 9.1℃
  • 제주 11.1℃
  • 맑음강화 7.4℃
  • 구름많음보은 8.4℃
  • 맑음금산 8.3℃
  • 흐림강진군 11.0℃
  • 흐림경주시 11.1℃
  • 흐림거제 12.4℃
기상청 제공

스포츠

허황옥의 바닷길, 2천 년을 돌아 다시 인도로 이어지다

한궁, 콜카타에서 새로운 문화교류의 장을 열다


(인도 콜카타=미래일보) 서영순 특파원 = <삼국유사>에 전해지는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 바닷길을 건너 한반도에 도착해 서기 48년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과 국제결혼을 한 인물이다.

이 기록은 한국과 인도를 잇는 고대 해상 교류의 상징으로, '파사의 석탑'과 '쌍어문양' 등을 통해 인도 불교문화와 정신세계가 한반도에 스며든 흔적으로 해석돼 왔다.

그리고 2025년, 이 상징적 서사가 새로운 모습으로 인도 땅에서 되살아났다.

허황옥의 후손인 허광 세계한궁협회 회장이 창시한 생활체육 '한궁'이 지난 1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인도 서벵골주 콜카타에서 약 200km 떨어진 벵골만 연안 도시 뉴 메디니푸르(New Medinipur) 뉴 디가(New Digha)에서 열린 '태권도 파트너십 프로그램 및 한궁 국제심판 세미나'를 통해 현지에 공식 소개됐다. 행사는 뉴 디가 프라임 파크(Prime Park)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태권도 수련생 133명을 비롯해 학부모, 한궁 심판 교육생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한궁을 배우고 직접 체험했다. 교육은 코리아헤럴드 기자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한 강석재 세계한궁협회 이사 겸 아시아·아메리카·유럽한궁연맹(AAEHF) 회장이 맡았으며, AAEHF K-스포츠 한궁 문화담당 이사인 본 기자와 서양순 AAEHF 관리이사가 보조 진행을 맡았다.

심판 교육 도중 허광 세계한궁협회 회장은 영상통화를 통해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허 회장은 "허황후의 후손인 제가 창시한 한궁이 다시 인도로 전해지고, 이곳에서 한궁 세계화의 출발점이 마련된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깊다"며 소회를 밝혔다.

21일에는 영어 필기시험과 실기 투구시험이 진행됐으며, 응시자 전원이 합격해 인도 최초의 한궁 국제심판 21명이 탄생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7월경, 인도 콜카타에서 국제 한궁대회 개최도 추진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십여 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서벵골태권도협회 사무총장이자 밝은사회클럽국제본부(GCS International) 콜카타본부 총재인 쿠마르 로이 부부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로이 부부는 지난 11월 충남 청양에서 한궁 교육을 받고 국제심판 자격을 취득한 뒤, 허광 회장으로부터 인도한궁협회장 및 콜카타한궁협회장 임명장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인도 내 한궁 보급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히며 현지 심판 및 지도자 교육을 공식 요청했다.


한국 한궁 대표단의 전 일정에는 로이·루마 부부와 함께 소벤 배네르지 전 콜카타경찰청 부총경이 동행해 현지 협력의 폭을 넓혔다.

또한 압두스 사타르 서벵골 주수상 수석고문 겸 소수민족·무슬림교육 담당 수석고문(장관급)에게 한궁을 소개하고 시범을 진행했다. 직접 투구를 체험한 그는 내년 국제 한궁대회 개최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벵골만 해변에서 열린 태권도 야외 행사에서도 지역 교육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비부르 라하만 동 메디니푸르 초등학교위원회 위원장은 "지역 초등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한궁과 태권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사 91.9 Friends FM의 지미 쿠르세드 탕그리 사장 또한 K-스포츠 한궁 홍보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면서, 현지 언론과 방송사의 취재가 이어졌고 관련 소식은 다수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강석재 AAEHF 회장은 "인도에서 한궁 국제심판 21명이 새롭게 배출된 것은 한궁 세계화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태권도와 한궁이 결합된 ‘태궁 프로그램’이 인도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체험 행사에 그치지 않았다. 현지 지도자를 양성하고, 교육과 제도를 함께 구축하는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문화교류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허황옥이 열었던 바닷길이 과거의 전설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사람과 문화, 정신을 통해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황옥의 바닷길은 끝나지 않았다. 그 길은 지금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이어지고 있다.

sys2770@hanmail.net
배너
한국현대시인협회, 2026 창작지원 제3차 특강 개최… "나는 시인인가?" 존재를 향한 질문의 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시인 = 시를 쓴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우리는 과연 시인인가. 문학의 근원적 물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이승복)는 오는 5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글회관 내 협회 사무실에서 '2026년 창작지원 제3차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특강은 한국 시단의 원로 이향아 시인을 초청해 "나는 시인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시 창작의 기술을 넘어, 시인의 존재 방식과 내면의 태도를 성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강의다. 특히 이번 강좌는 지난 4월 27일 열린 박진환 원로 시인의 강연에 이어지는 세 번째 프로그램으로,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추진 중인 창작지원 사업의 연속선상에 있다. 협회는 이를 통해 시인들의 창작 역량을 고양하고, 문학적 사유의 깊이를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향아 시인은 오랜 세월 한국 현대시의 한 축을 지켜온 원로 시인으로, 삶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서정과 절제된 언어, 그리고 존재에 대한 성찰적 시 세계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은 일상의 미세한 감각을 포착하면서도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놓치지 않는 특징을 지니며, 맑고 단단한 시어 속에 시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개헌, 국민에게 돌려주자"… 평화연대 150차 포럼, '직접민주'와 '한반도 평화' 화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개헌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그 방향은 여전히 정치권 중심에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닐까. (사)평화통일시민연대가 개최한 제150차 평화통일전략포럼은 이 질문을 정면으로 던지며, 개헌의 주체를 ‘국민’으로 돌려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 4월 20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열린 이번 포럼은 ‘제10차 헌법 개정의 기본방향과 구체적 과제’를 주제로 약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좌장은 윤조덕 공동대표가 맡았으며, 시민사회·학계·법조계·정치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의 핵심 화두는 명확했다. 개헌의 중심을 권력구조에서 국민주권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장희 상임대표는 "그동안 9차례의 개헌이 권력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통치구조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며 "주권자의 기본권과 분단체제 극복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국민발안·국민투표로 개헌 동력 만들어야" 기조발제에 나선 송운학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은 보다 직설적인 문제 제기를 내놓았다. 그는 현재 개헌 논의가 "주권자의 높아진 요구를 반영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진단하며, 입법·행정·사법

정치

더보기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 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확정 (익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후보로 최정호 후보가 최종 확정됐다. 경선을 마무리한 그는 "익산의 정체를 끝내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라는 시민의 명령을 받았다"며 본선 압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전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 최정호 후보가 조용식 후보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최 후보는 22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선 결과는 위대한 시민과 당원의 승리"라며 "정체된 익산의 판을 바꾸고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선에서 경쟁한 조용식 후보와 심보균 후보에게 감사를 전하며 "두 후보의 정책과 인적 자산을 하나로 모아 더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병관 전 부지사의 정책 역량까지 결집해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 갈등을 넘어선 '필승 원팀'으로 본선에 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중앙과의 연결력'과 '행정 전문성'을 내세웠다.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정책 설계와 대형 예산 확보 능력을 강조하며, 중앙정부와 국회를 잇는 네트워크를 통해 익산의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