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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재능시낭송협회, 봄을 여는 시의 마중… 2026. 2월 초대시인 목요 詩 토크, 공광규 시인과 함께

다시, 시가 되는 자리…26일 오후 4시, 청주산단복합문화센터 아트커넥트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는 한 사람의 생을 지나 우리 곁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 도착의 순간, 우리는 잠시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언어의 숨결에 귀 기울이게 된다.

충북재능시낭송협회(회장 김동일)는 오는 2026년 2월 26일 오후 4시, 청주산단복합문화센터 아트커넥트홀에서 '2026. 2 초대시인 목요 詩 토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는 '다시 詩작'이라는 이름 아래, 공광규 시인의 작품 세계를 중심으로 시와 음악, 낭송과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의 장으로 펼쳐진다.

1986년 월간 <동서문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공광규 시인은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문학박사로, 신라문학대상, 윤동주상 문학부문 대상, 동국문학상, 김만중문학상 시부문 금상, 현대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서정시의 한 축을 견고히 다져왔다.

시집 <담장을 허물다>, <대학일기>를 비롯한 다수의 저서와, 교과서에 수록된 '얼굴반찬', '별국', '소주병' 등은 그의 시 세계가 세대를 넘어 읽히고 있음을 증명한다.

행사는 청주 앙상블(우종현 단장)의 축하연주로 막을 연다. 'Diana'와 '천년지기'가 현악의 울림으로 공간을 채우며, 시가 머물 자리를 마련한다.

이어 가수 겸 국제모델협회장인 김종훈의 축하무대가 '사랑이 담긴 거리', '갈팡질팡 하지마'를 통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용일의 한량무는 전통의 미학으로 무대에 품격을 더한다.

김동일 회장의 인사말은 이날의 의미를 또렷이 한다.

김 회장은 "시는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 속에 흐르는 숨결이다"라며 "오늘 이 자리는 시를 감상하는 시간이 아니라, 시와 함께 살아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공광규 시인의 언어가 여러분 각자의 마음에 닿아 또 하나의 '다시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가수 청이 '소유할 수 없는 사랑'을 노래하며 감성의 결을 더하고, 본격적인 시 무대가 펼쳐진다.


첫 시 퍼포먼스는 '담장을 허물다'. 곽영희, 김종순, 백숙희, 김영애 낭송가의 무대로 구성되어 시가 낭송과 움직임 속에서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시 낭송 1부에서는 임순덕의 '얼굴반찬', 김종국의 '별국', 김희주의 '아름다운 책', 김기연의 '물방울', 김태영의 '별 닮은 나무', 백숙희의 '법성암'이 이어지며 공광규 시인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이어지는 '시 토크' 시간은 공광규 시인이 직접 무대에 올라 자신의 창작 배경과 작품 세계를 들려준다. 시가 태어나는 고요한 순간, 삶과 언어가 만나는 자리, 그리고 담장을 허물듯 경계를 넘어서는 시 정신이 청중과 마주한다.

질문과 대답 속에서 시는 다시 살아 움직이고, 청중은 그 여정의 동반자가 된다.

오카리나 연주자 이양순의 '봄날은 간다', 'Beautiful Sunday'는 한층 부드러운 숨결로 무대를 감싸고, 2부 시 퍼포먼스 '새끼 한 움큼'(홍순옥·조형희·김영희·박향애·김민진)이 이어진다.

시 낭송 2부에서는 이경희의 '무량사 한 채', 권민숙의 '소주병', 조은정의 '모델에서 울다', 조영주의 '그 누가 뭐래도', 김사연의 '아버지의 눈물', 조효순의 '내가 백석이 되어'가 낭송되며, 공광규 시 세계의 깊이와 확장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곽영희 낭송가의 '별다방', '천도화'가 '닫는 시'로 무대를 정리하고, 김종국·김용일이 함께 부르는 '우리민요'가 '닫는 무대'를 장식한다. 노래는 서로 다른 목소리를 하나로 묶으며 이날의 시간을 공동의 기억으로 남긴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문학 강연이 아니다. 시가 음악이 되고, 몸짓이 되고, 목소리가 되는 순간을 함께 체험하는 자리다. 시는 종이에 머물지 않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건너며 다시 살아난다.

이번 충북재능낭송협회의 목요 詩 토크의 부제는 "다시 詩작"이다. 시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결국 우리 마음의 문을 다시 여는 일일 것이다.

그 말처럼, 이 겨울의 끝자락에서 우리는 시를 통해 또 한 번 마음을 열어본다. 그리고 그 열린 마음 속에서 각자의 삶은 조금 더 깊어지고, 조금 더 따뜻해질 것이다.

시는 읽는 즐거움이자, 듣는 울림이며, 함께 나누는 숨결이다. 2월의 저녁, 청주에서 열리는 이 문학의 향연이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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