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봄비가 산천을 적신 뒤, 문학인들이 다시 나무를 심는다. 나무를 심는 일은 단순한 식목 행사를 넘어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문학인들의 실천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산림청(청장 박은식)이 주최하고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주관하는 '문학인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가 오는 4월 23일 경기도 파주 남북산림교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문학인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나무를 심으며 산림의 가치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행사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속에서 산림 관리의 중요성과 산림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세계전통시인협회한국본부, 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 등 10여 개 문학단체가 참여하며, 문인 100여 명이 나라꽃 무궁화를 한 그루씩 심을 예정이다.
김선길 한국산림문학회 이사장은 "문학인들이 쓰는 글이 정신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면, 나무를 심는 일은 삶의 숲을 가꾸는 일"이라며 "문학과 산림이 함께하는 이 행사가 산림의 소중함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후에는 잔디밭에서 시 낭송회가 열려 참가 문인들이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작품을 낭독하며 문학과 숲이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나무를 심고 시를 읽고 숲을 이야기하는 이 행사는 문학인들의 대표적인 환경 실천 운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나무심기 문집 발간… 국민에게 전달되는 '숲의 책'
한편 한국산림문학회는 나무심기 행사가 끝난 뒤 매년 문집을 발간해 왔으며, 올해도 문학인 나무심기 문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원고 마감은 5월 10일이며 6월 말 책을 발간해 7월 5일 '산림문학인의 날' 행사에서 배포할 계획이다.
이번 문집은 무궁화 식수를 기념해 무궁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비롯해, 자신의 문학 활동에 영감을 준 나무와 숲 이야기, 산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 등을 주제로 한 시·시조·동시·수필 작품을 수록할 예정이다.
출간되는 문집 2천 권은 수목원과 휴양림, 숲체원, 숲치유원 등에 배포되며 산림박람회 참가 국민들에게도 증정된다. 또한 산림특성화 고등학교에서는 독후감 교재로 활용되고 있어 문학인들만의 문집이 아니라 국민과 청소년이 함께 읽는 '숲의 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서연 한국산림문학회 부이사장은 "이 문집은 일반 문인들만 나눠보는 책이 아니라 숲을 찾는 국민에게 직접 전달되는 책"이라며 "국민들에게 숲 사랑과 나무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작품이 실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일은 한 편의 시를 쓰는 일과 닮아 있다. 시간이 지나야 의미가 드러나고 오래도록 사람과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기후위기 시대, 문학인들이 심는 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문장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한 권의 책이 되고 있다.
이번 한국산림문학회의 '문학인과 함께하는 나무심기 행사'는 산림의 가치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문학을 통해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문학인들의 대표적인 환경 실천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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