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양화가 황제성 작가가 개인전 'Nomad-Idea'를 열고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번 전시는 2월 4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선화랑에서 진행된다. 황 작가는 세계일보 창간 37주년 기념 세계미술전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초대전 형식으로 이번 개인전을 선보였다. 'Nomad-Idea'는 어린왕자, 피노키오 등 동심을 상징하는 아이콘을 중심으로, 반복적 붓질과 이미지의 중첩, 비재현적 추상 기법을 활용한 회화 연작이다. 작가는 익숙한 동화적 모티브를 낯선 조합으로 배치하며, 관람자가 어린 시절의 기억과 무의식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마주하도록 유도한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들 속 어린왕자와 피노키오, 날개 달린 말 등의 형상은 순수, 진실, 자유를 상징하는 기호로 반복 등장한다. 이들 이미지는 단순한 나열을 넘어 하나의 은유적 서사를 형성하며, 관람자는 각자의 경험과 기억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시도하게 된다. 황제성 작가는 밝고 동화적인 화면 구성 속에 무의식적 정서를 겹겹이 쌓아 올린다. 화면 속 인물들은 대부분 저 먼 곳을 응시하고 있으며, 이는 작가가 말하는 '내면을 향한 시선'이자 작품의 핵심 메시지를 암시하는
(전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북지역 베트남 공동체가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 '뗏(Tết)'을 맞아 전통과 화합의 의미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전북베트남인회(대표 김지연, 회장 황수연)는 2월 1일 전북실내체육관에서 '뗏단원 2026'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고, 교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문화 축제의 장을 열었다. ◇ 김관영 도지사 "전북은 다문화가 뿌리내리는 공동의 터전"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베트남 교민 여러분은 이제 전북의 이웃이자 가족"이라며 "뗏이라는 소중한 명절을 전북 도민과 함께 나누는 이 자리가 전북이 지향하는 포용과 공존의 가치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이어 "전북은 다양한 문화가 뿌리내리고 함께 성장하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며 "도 차원에서도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주한 베트남대사관 "뗏은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명절" 응우엔딘 중(Nguyen Dinh Dung) 주한 베트남대사관 참사관은 축사를 통해 "뗏은 베트남인에게 가족과 조상, 공동체의 의미를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이하 대전문총)가 제39차 정기총회를 통해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전문총은 29일 대전 시내 한식당 '바다로'에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신임 회장 인준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주요 업무 보고와 정관 개정, 2026년도 사업 계획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문총은 1990년 창립 이래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독특한 선출 방식을 유지해오고 있다. 문단 원로와 고문들로 구성된 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를 엄선해 추대하고, 이를 총회에서 회원들이 인준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이다. 이날 최송석 고문의 회장 인준 경과보고에 따라 참석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인준하며, 대전문총 특유의 화합 전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6년간 대전문총을 이끌어온 제5대 김명순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열정을 바쳤던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평범한 문학인의 자리로 돌아가 순수한 창작의 열정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소외되는 AI 시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은 시대의 상처를 기록하는 동시에, 그 상처를 견디는 방식이기도 하다. 전남 고흥 출신인 이신경 시인이 2025년 '대지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그의 시 세계와 삶의 궤적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대지문학대상 시상식에서 이신경 시인은 시집 <별빛의 사계> 외 5편의 작품으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소감에서 이신경 시인은 "문학은 영혼의 상처를 사랑의 향기로 바꿔주는 행위"라며 "책의 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끝까지 성실하게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담했지만 오래 남는 말이었다. "상처를 견디는 언어, 시대를 건너는 시"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종규 대지문학회 회장은 "이신경 시인의 시는 대지문학 2025년 성찬의 축제에 적절한 연회의 힘으로 언어가 가진 방향을 모색하는 귀한 작품"이라며 "상실의 시대를 건너는 다리이자, 우리를 붙드는 숨결 같은 시"라고 평했다. 대지문학대상은 문단 내에서도 기교보다 삶의 진정성과 시대 인식을 중시하는 상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수상과 함께 발표된 이신경 시인의 작품들은 자연과 시간, 상실과 고요를 응축된 언어로 포착한
이상문학상은 매년 한 편의 단편소설을 선택하지만, 동시에 한국문학의 현재를 선택하고 배제하는 제도적 판단을 반복해왔다. 제49회 이상문학상 역시 예외는 아니다. 수상작이 발표될 때마다 따라붙는 질문은 단순하다. 이 상은 지금 무엇을 문학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어떤 감각과 목소리를 문학의 중심에 놓고 있는가. 이상문학상을 둘러싼 논쟁은 특정 작품의 우열을 넘어, 한국 단편소설이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이 글은 그 선택의 궤적을 따라가며, 이상문학상이 한국문학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를 다시 묻고자 한다.[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이상문학상의 시간이 돌아왔다. 제49회 이상문학상은 소설가 위수정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눈과 돌멩이'다. 우수상은 김혜진의 '관종들', 성혜령의 '대부호', 이민진의 '겨울의 윤리', 정이현의 '실패담 크루', 함윤이의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에 돌아갔다. 이상문학상은 한국문학에서 가장 오래되고, 동시에 가장 많이 논쟁된 문학상이다. '이상(1910~1937, 李箱)'이라는 이름이 지닌 급진성과 불안, 실험의 기억은 이 상을 단순한 연례 시상 이상의 것으로 만들어왔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단테의 이름을 문학적 기치로 내건 단테문인협회가 새해의 문을 열었다. 2026 단테문인협회(이사장 이민숙) 신년 출범식 및 임명장 수여식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문화공간 '온'에서 30여 명의 문인과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도서출판 오선문예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이현경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단테의 문학 정신을 현재의 창작과 교류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협회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축사에 나선 이승하 전 중앙대 교수(문학평론가)는 단테의 삶과 작품을 통해 문학의 본질을 되짚었다. 이 교수는 "<신곡>이라는 불후의 명작은 단순한 서사시가 아니라 인간의 고통과 구원, 사랑과 성찰을 끝까지 밀고 간 문학적 여정"이라며 "단테는 평생 베아트리체를 마음에 품었고, 그녀의 부재를 통해 오히려 영원한 사랑과 예술의 언어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첫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간을 고양시키는 정신의 원형"이라며 "단테문인협회가 단테처럼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시대의 어둠을 통과해 인간과 세계를 사유하는 문학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오선 이민숙 이사장은
(인천=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캘리그라피협회가 지난 1월 23일, 인천 남동구 만수서로 들밥차반 만수점에서 창립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캘리그라피 예술인과 이원우 시인(한글문학 편집주간 겸 편집인, 한국예술충연합회 송파지부 회장) 등 문화예술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손글씨 문화의 새로운 방향성과 철학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 인천광역시 남동구청장이자 현 미래행복재단 이사장인 이강호 전 구청장이 협회 고문으로 위촉돼 눈길을 끌었다. 이 고문은 "협회 창립이라는 뜻깊은 시점에 고문으로 함께하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글씨 문화가 지닌 품격과 가치를 지켜 나가는 데 성실히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아울러 창립을 위해 애쓴 오진림 회장과 임원진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은 캘리그라피가 지닌 표현적 기능과 힐링 프로그램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하며 향후 협력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뜻과 함께 협회 출범을 축하했다. 대한캘리그라피협회는 '글씨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문화를 잇고, 삶의 결을 따뜻하게 가꾼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창립됐다. 단순한 서체
200권이라는 숫자는 성취처럼 보이지만, 김종회에게 그것은 문학을 향해 묵묵히 걸어온 시간의 기록이다.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 김종회 문학평론가는 저서 200권 출간 기념 북토크에서 "문학은 삶의 도정이며, 사람을 향해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말은 최근 국무총리 표창 수상이라는 공적 평가로 다시 한 번 증명됐다.[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종회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문학평론가)이 저서 200권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를 열고, 평생에 걸쳐 이어온 문학적 사유와 비평의 여정을 독자들과 나눴다. 이번 북토크는 지난해 12월 26일,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수숫단강당에서 열렸다. 서울중랑디카시인협회, 서울양천디카시인협회, 소나기마을 문화예술포럼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문학 단체와 지역 문화 주체들이 함께 마련한 자리였다. 이날 북토크는 단순한 출판 기념 행사가 아니라, 한 평론가가 문학과 함께 걸어온 시간을 되짚는 자리였다. 김 촌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문학의 길에서 인연을 맺어온 분들과 정을 나누고 싶어 소박한 자리를 마련했다”며 “문학은 내 삶의 도정이며, 오늘 이 자리가 서로에게 길벗이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