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헐버트의 꿈 조선은 피어나리> 독후감 공모전(2025)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재외동포와 외국인 등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대상 도서 <헐버트의 꿈 조선은 피어나리>를 읽고 느낀 감상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표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헐버트 박사의 논문 번역서 <헐버트 조선의 혼을 깨우다>를 바탕으로 한 학술적 글도 응모가 가능하다. 공모 마감은 2025년 11월 15일(금)이며, 응모 분량은 200자 원고지 20매 내외 또는 A4용지 3쪽 이상(11포인트 기준)이다. 원고는 이메일(hubert0126@daum.net) 접수 또는 방문·우편 제출이 가능하다. 총 15명 내외의 수상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무궁화상(1명): 100만 원 및 국가보훈부 장관상 태극상(2명): 70만 원 및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상 한라상(3명): 50만 원 및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상 한미상(5명): 30만 원 및 서울YMCA 회장상 아리랑상(다수): 30만 원 및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단테문인협회(이사장 오선 이민숙)는 지난 5월 17일(토) 오후, 서울 종로구 종묘 인근에서 문단의 길을 걸어온 원로 문인들을 초청해 '제1회 문단 어르신 모시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문단의 어르신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문학적 유산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종로3가의 나주곰탕집에서 시작된 모임은 곰탕과 막걸리, 파전을 나누며 정을 나누는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시간으로 진행됐다. 식사 후 참석자들은 정비를 마친 종묘의 돌담길을 거닐며 시낭송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문학적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오선 이민숙 단테문인협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의 길을 지켜온 어르신들을 모시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한 만남이 아닌, 우리 문단의 정신과 뿌리를 기억하고 기리는 시간"이라며 "봄이 가장 깊어지는 5월에, 문학의 향기와 함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어 참으로 뜻이 깊다"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를 시작으로 매년 이 행사를 이어가며, 세대 간 문학의 다리가 되어가길 희망한다"라며 "한 그릇의 곰탕과 막걸리, 그리고 파전을 함께 나누며 시심(詩心)이 더
(논산 강경= 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차(茶)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마음의 여백을 채우는 문화다. 일상 속에서 차를 마시며 삶의 여유와 깊이를 되새기는 자리가 열린다. '제1회 일상茶반사 축제'가 오는 6월 14일(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강경포구길 '강경젓갈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세계차문화원(원장 김희정)과 우덜회가 공동 주최하며, '일상이 차(茶)다'라는 주제로 현대인의 바쁜 삶 속에서 차 한 잔의 여유가 지닌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기획되었다. 전통 다례 시연과 체험, 왕실접빈진다례 등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되어 지역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선차의 매력을 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김희정 세계차문화원 원장은 "차를 마시는 순간, 우리는 멈추고 돌아보며 삶의 향기를 다시 발견하게 된다"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이들이 차의 문화적 가치와 감성을 공유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희정 원장은 이어 "차는 향기와 소리, 맛, 느낌 등 오감을 자극하는 종합 예술적 성격을 갖고 있다"며 "차문화는 인간성 회복을 위한 정신수양의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 세계차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희주 작가가 소다 가이치(曾田 嘉伊智)의 생애를 다룬 장편소설 <대한 일본인 소다 가이치>를 평화누리를 통해 출간했다. '조선인보다 더 조선을 사랑했던 일본인'이라는 별칭이 따라다니는 소다 가이치(1867-1962)는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출신으로, 대한제국 및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일본인 선교사이다. 1905년 조선에 정착한 그는 영어 교사였던 우에노 다키(上野タキ)와 결혼한 뒤, 1921년부터 가마쿠라(鎌倉) 보육원을 운영하며 평생을 조선인 고아들을 돌보는 데 전념했다. 또한 감옥에 갇힌 독립운동가들의 석방을 위해 힘쓰는 등 '양심적 일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인생 전환점은 대만에서 방황하던 시절, 어느 조선인 낯선이에게 생명의 은혜를 입으면서 시작된다. 당시 만취해 길에 쓰러져 있던 소다를 조선인이 업고 여관에 데려가 숙박비와 약값까지 마련해주고 떠났던 것이다. 그날 이후 그는 "조선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방탕한 생활을 청산하고 조선 땅을 밟는다. 이후 그는 월남 이상재 선생의 전도로 기독교인이 되었고, 일생을 조선의 아이들과 함께했다. 소다 가이치 부부는 한국 양화진
(함양=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제계관시인연합한국본부 UPLI-KC(이사장 전민)는 지난 5월 14일(수), 경남 함양 일대에서 'Poetry Korea 문화탐방'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탐방에는 전민 이사장을 비롯해 대전문화상 수상자 모임인 한밭문화회(회장 서정복) 회원 등 전국 각지의 시인과 문화예술인 40여 명이 참석하여, 시와 선비정신이 깃든 함양의 주요 문화유산을 두루 둘러보며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를 체험했다. 탐방 코스는 상림숲을 시작으로 천년교, 사운정, 개평한옥마을, 일두고택, 거연정 순으로 이어졌다. 천년 숲길을 거닐다 – 상림숲과 최치원 신도비 첫 여정은 신라 진성여왕 시기 문장가이자 유학자였던 최치원이 조성한 인공림 '상림숲'이었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이 숲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 중 하나로, 고목과 고즈넉한 숲길이 어우러져 생태와 역사의 보고로 손꼽힌다. 시인들은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풀잎과 새소리, 나무의 고요한 숨결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시심을 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숲 속 깊숙이 자리한 '최치원 신도비'는 이 탐방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이 비는 최치원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 숙종 43년
내 유년의 보리밭에는 - 전민 시인 내 유년의 풋보리 밭에는 꿩알 주우러 아침에 들어간 동네 친구 철이가 점심 때가 넘어 저녁 다시 몇 밤, 몇 달 몇 해가 지난 여직까지 억새꽃 나비 되어 노을 밭 서성여도 깜장 고무신 뒤꿈치 한 쪽 내보이지 않고 내 유년의 청보리밭에는 숨바꼭질 놀이 하다가 짚 더미 넘어간 술래 숫자 세어가는 목소리 들려올 듯, 말 듯 앞머리 뒤통수 덮어 꿈결에서 챙겨봐도 긴 머리칼 한 올 넘어오지 않고 내 유년의 갈보리 밭에는 길찬 장다리 꽃밭에서 밀려온 노랑나비 한 쌍이 날개깃에 묻힌 보리깜부기 서로 털어다가 호랑나비가 되어 마음속 사래 긴 밭 돌고 돌아 찾아봐도 풀피리 소리 한 잎 돋아나지 않고 ■ 해설과 감상 전민 시인의 '내 유년의 보리밭에는'은 유년기의 상실과 그리움을 '보리밭'이라는 자연 풍경에 투영해 그려낸 서정시이다. 시는 '풋보리', '청보리', '갈보리'라는 세 단계의 보리밭을 중심으로 각각의 시기에서 사라진 존재들과의 기억을 회상하며, 인간 존재의 덧없음과 추억의 아릿함을 섬세하게 짚는다. 1연에서는 보리밭에 들어간 채 돌아오지 않은 친구 '철이'에 대한 기억을 통해 아동기의 상실을 이야기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억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50대 중견의 서양화가 김이훈 작가의 ‘김이훈 초대展’이 오는 5월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김이훈 초대展’에서는 김이훈 작가의 창작에 대한 특징적인 조형과 인문학적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주제들의 작품을 전시, 자연 풍경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성찰한다. 수채물감, 캔버스, 종이, 아크릴보조제를 재료로 한 작품들로 준비한 작품들은 서정적인 자연 풍경을 대상으로 한 작가의 그림에서 (혹은 그림에 대한 태도) 의미와 메시지가 강한 주제를 찾을 수도 있고 그림의 성격을 함축할 수 있는 이미지를 발견하기도 한다. 작가는 나무와 그 나무를 흔드는 바람을 그리는데 마치 비가 내리듯 빗금을 치는 역동적인 느낌을 화폭에 담고있다. 하늘 또한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그것은 상실된 원형의 세계이자 존재의 기원을 상기시키는 매개체다. 감각적인 풍경을 통해 관념적 실재를 불러오는 작가의 방식은 플라톤의 '상기(想起)' 개념과도 닿아 있으며, 그림 속에는 언제나 흐름과 에너지가 생생히 깃들어 있다. 빛과 물결, 리듬과 파장으로 표현된 생동감은 자연을 넘어 우주적이고 영적인 차원에 이른다. 하늘과 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문화예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故) 이애주 선생의 고귀한 춤 철학과 뜨거운 실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고자 제정된 ‘이애주 춤 문화상’의 제1회 시상식이 지난 5월 10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의 이애주 선생 묘역에서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제1회 '이애주 춤 문화상'에는 전통계승 부문에 김연정(이애주한국전통춤회 부회장, 국가무형유산 승무 이수자)이, 시대창작 부문에는 장순향(한국민족춤협회 초대 이사장,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이수자)이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에서는 이애주문화재단 유홍준 이사장이 수상자에게 각각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 전통계승 부문 수상자 김연정은 수상 소감에서 "이애주 선생님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 제자로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무겁게 이 상을 받겠다"며 "이 땅의 오랜 역사를 몸에서 몸으로 올곧게 이어받은 우리의 몸짓을 잘 지키고, 진정성 있는 몸짓과 정신이 살아 있는 몸짓으로 춤을 추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우리 춤을 지키고 또 다음 세대로 이어줄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김연정은 고(故) 이애주 선생 생전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