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제1회 임긍수 한국가곡 전국 시니어·일반부 전국 성악 콩쿠르'가 오는 2026년 5월 28일 서울 윤봉길의사 기념관 3층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콩쿠르는 국민애창가곡 '강건너 봄이 오듯(송길자 시)', '그대 창밖에서(박화목 시)', '꿈꾸는 석촌호수(서영순 시)'를 작곡한 세계적인 작곡가 임긍수의 작품을 선곡으로 한 전국 단위 성악경연으로 한국가곡이 지닌 서정성과 음악적 깊이를 재조명하고 한국가곡의 대중화를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성악 콩쿠르는 순수 아마추어 성악가를 대상으로 하며, 무대 경험이 부족한 일반인들도 자신의 삶과 감정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어서 성악 애호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획자 조미원은 "이번 콩쿠르를 통해 한국가곡을 단순한 연주 레퍼토리를 넘어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예술 장르로 확장하고, 세대 간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연은 시니어부와 일반부로 나누어 진행된다. 시니어부는 만 59세 이상의 순수 아마추어 성악가를 대상으로 하며, 일반부는 연령 제한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콩쿠르 경연 곡은 한국가곡으로만 제한을 하여 외국 가곡이나 오페라 아리아는 제외된다.
환경의 비명을 시로 옮겨 적는 일. 그것은 단순한 창작을 넘어 시대의 책임에 가까운 행위일지도 모른다. 환경시인 이임선 시인이 '2026 전국 환경문학대상 공모' 시 부문에 응모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묻는 울림 깊은 목소리를 문단에 남겼다. [편집자 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환경시인 이임선 시인이 지난 3월 강원경제신문이 주최·주관한 '2026 전국 환경문학대상 공모'에서 시 부문에 응모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에서 이 시인은 '혈관이 터진 바다', '지구의 말', '익숙해진 붕괴' 등 세 편의 작품을 통해 환경 파괴의 현실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강렬한 시적 언어로 형상화하며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임선 시인은 당선 소감에서 "바다와 숲, 그리고 말없이 견디고 있는 지구의 시간에 마음을 올린다"며 "이번 수상은 기쁨보다 더 큰 책임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 시인은 이어 "자연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상처 입은 지구의 목소리를 겨우 받아 적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를 통해 인간의 무심함이 만들어낸 균열을 기록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 시인은 또 "환경을 말하는 일은 때로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이 교차하는 시대,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환경재단이 주최하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문명과 환경의 미래'라는 시대적 화두를 본격적으로 제시했다. 제23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오는 6월 5일 개막을 앞두고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직위원장 최열, 공동집행위원장 이미경, 장영자 프로그래머가 참석했으며, 방송인이자 환경운동가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사회를 맡아 영화제의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올해 영화제는 기후위기와 AI 문명이 맞물린 시대를 조망하며, 환경 문제를 넘어 기술과 인간의 미래까지 확장된 질문을 던진다. 특히 게스트 프로그래머와 관객 프로그래머 제도를 도입해, 관객의 시선이 영화제 운영에 직접 반영되는 참여형 구조를 강화했다. "대중 곁으로"…찾아가는 환경영화제 이번 영화제는 기존의 거점 상영 방식을 넘어 전국으로 찾아가는 참여형 영화제로 변화를 시도한다. '서울국제환경영화제 IN'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지자체, 시민단체 등이 직접 상영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소규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과 아트라우 고려인협회가 공동 개최한 35주년 기념행사가 카자흐스탄 아트라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고려인의 역사와 정체성을 되새기는 공연과 전시를 통해, 한민족의 문화와 연대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주카자흐스탄한국문화원(원장 구본철, 이하 문화원)은 지난 4월 18일 카자흐스탄 아트라우시 마함벳 카자흐스탄 아카데미 드라마 극장에서 아트라우 고려인협회 '통일-아트라우'와 공동으로 협회 창립 35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고 발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원과 고려일보가 공동 주최한 고려인 사진전과 한국 문화 전시 등 사전 프로그램으로 막을 열었다. 전시에서는 고려인의 강제 이주와 정착의 역사, 그리고 세대를 이어온 삶의 흔적들이 생생하게 조명됐다. 이어 본 행사에서는 고려인의 아픈 역사와 삶의 여정을 담아낸 뮤지컬 'РИС(밥)'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에는 아트라우 고려인협회 소속 예술단이 참여해 소고춤과 태권도 시범 등 한국 전통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고려인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세대가 함께한 합창 'Скажите детям(아이들에게 말해 주세요)'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교권 침해와 교육 현장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스승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 평생 교단을 지키며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고(故) 이숙례 이화여자대학교 교수(1924~2014)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는 회고 추모 문집 <사랑과 그리움, 파랑새의 추억>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오는 4월 18일 오후 2시, 이화여자대학교 중강당에서 개최된다.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한 교육자의 생애를 되짚고 그 정신을 공동체 안에서 되살리는 '기억의 의식'으로 기획됐다. 푸른 하늘과 새, 벚꽃으로 장식된 안내문은 이별의 슬픔보다는 고인이 남긴 온기와 가르침을 기리는 따뜻한 정서를 전한다. 행사는 예배 형식으로 진행된다. 황은혜 목사(이대부속초등학교 제4회 졸업)의 사회와 현정자 전 교사의 주악으로 시작해 묵도와 사도신경, 기도와 성경봉독, 설교 순으로 이어진다. 이어 찬송가 478장 '참 아름다워라', 593장 '아름다운 하늘과'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또한 '이대부속초등학교 개교 50년사' 영상이 상영돼 고인의 교육적 발자취를 되짚는다. 이는 고인의 삶을 신앙적 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검은 밤하늘을 하나의 '기록'으로 읽어내는 시인의 시선이 도착했다. 박세희 시인이 최근 신작 시집 <별들의 보고서>를 주식회사 도서출판 등대지기를 통해 존재와 시간, 사랑과 기억을 하나의 우주적 문장으로 엮어냈다. 이번 시집은 삶과 죽음, 내면과 세계를 잇는 깊은 사유의 결을 담아낸 문학적 성과로 주목된다. 소백산 아래 초가집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으며 작가의 꿈을 키웠던 박세희 시인. 그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온 그는 1993년 <문학과 의식>으로 등단한 이후, 한결같은 시적 여정을 걸어왔다. 시집 <아무 것도 아닌 것>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탐문해온 그는 현재 계간 <문학에스프리> 발행인으로 활동하며 문단의 한 축을 지탱하고 있다. 이번 시집 <별들의 보고서>는 그러한 그의 문학적 궤적 위에 놓인 또 하나의 깊은 결실이다.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끝나도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 / 그것이 계절이고 사랑이었다"고 밝히며, 순환과 귀환의 사유를 시집 전반에 펼쳐 보인다. 이숭원 문학평론가(대한민국 예술원 회원)는 그의 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의미 있는 축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졌다. 제2회 단테문학상 시상식이 전 장르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수상 결과와 깊이 있는 심사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다시 환기시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단테문인협회가 주최한 제2회 단테문학상 시상식이 서울 중구 퇴계로 '문학의집·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시·소설·수필·평론 등 전 장르를 아우르며 창작의 스펙트럼을 고루 반영한 문학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협회를 이끄는 이민숙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의 본질적 가치와 이번 공모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민숙 이사장은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작품이 접수되어 고르게 수상자가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문학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한 시대의 숨결을 담고, 인간 내면의 진실을 세상과 나누는 가장 깊고도 아름다운 작업"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고독과 사색의 시간을 견디며 끝까지 펜을 놓지 않은 수상자들이 값진 결실을 맺게 된 것을 함께 기뻐한다"고 덧붙이며 문학인의 길에 대한 깊은 공감을 전했다. 이번 심사는 문학평론가 허형만 국립목포대학교 명예교수가 심사위원장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의 포성이 끊이지 않는 시대, 한 작가가 38년 동안 품어온 질문을 한 편의 장편소설로 세상에 던졌다. 예비역 장군 출신 소설가 김인수의 <붉은 언덕의 노래>는 1만 3,000년 전 인류 최초의 전쟁을 배경으로, 전쟁과 사랑, 생존과 관계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든 대서사다. 전쟁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전쟁 속에서도 인간은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 <붉은 언덕의 노래>는 바로 그 원초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작품은 3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구상되어, 5년에 걸친 치열한 집필 끝에 완성된 김인수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총 2부 10장, 679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 속에는 인류 최초의 전쟁으로 알려진 '제벨 사하바'의 비극적 현장이 서사의 중심으로 자리한다. 특히 작가는 예비역 장군으로서 평생 전쟁을 연구하고 체득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상상력의 차원을 넘어선 사실성과 긴장감을 구현해냈다. 전쟁의 전략과 전술, 인간의 공포와 본능, 그리고 그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연대가 치밀하게 교차한다. 이 소설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과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소설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묻는 작품이 나왔다. 김호운 작가의 장편소설 <에덴의 방>이 도서출판 도화에서 최근 출간 됐다. <에덴의 방>은 사랑과 욕망, 삶과 죽음이라는 익숙한 주제를 출발점으로 삼지만, 그 종착지는 전혀 다른 차원에 놓여 있다. 이 작품은 인간을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이라는 개념 자체를 해체하고, 그 이전의 상태— 이름 붙일 수 없는 '원형'의 세계로 독자를 밀어 넣는다. 욕망을 넘어 '기원'으로 향하는 서사 <에덴의 방>은 호세와 운희라는 두 인물이 시간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영혼의 세계로 들어가는 '열쇠'를 찾아가는 여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단순한 서사 구조를 거부한다. '소설 속 소설'이라는 이중 구조를 통해 이야기는 끊임없이 분기되고 확장되며, 독자를 존재론적 질문의 심연으로 끌어들인다. 특히 작품 속 또 다른 텍스트 <섹스, 부활의 열쇠>는 이 소설의 핵심 장치로 기능한다. 죽음을 경험한 인물들이 낯선 공간에서 철학자들을 만나고, 삶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사유를 체험하는 과정은 서사를 넘어 일종의 ‘형이상학적 체험’으로 읽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아름다움은 과연 완성된 형태에서만 존재하는가. 흩어지고 사라지는 순간에도 사랑은 유효한가. 태국 시인 가사니 타이손티(Gassanee Thaisonthi)는 '내가 아름다운 연꽃이 아니라면, 그래도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사랑의 조건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시는 화려함을 걷어낸 자리에서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존재 그대로의 가치'를 되묻게 한다. ■ Will You Love Me If I Am Not a Beautiful Lotus? - Gassanee Thaisonthi I know you envision me as a fragile, pink bloom, petals unfurling soft under the sun. You see me floating in a state of grace, dancing upon the river, admired by people from many places. For I am just a simple dandelion, silver and wild, holding ten thousand stories in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 기다림마저 잊었을 때에도 / 너는 온다." 4월호 <시인>은 이성부 시인의 '봄'을 표지에 내세우며 계절의 도래를 선언한다. 이번 호는 시의 현재와 문학 생태계를 촘촘히 엮어내며, 한국 시단의 다층적 흐름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표지에서 시작되는 '도래의 미학' 이번 호 표지는 송하진 시인(전 전북도지사)의 수채화 풍경 위에 얹힌 이성부의 시 '봄'으로, 기다림을 초월한 도착의 시간을 상징한다. 이는 단순한 계절의 환기가 아니라, 시와 삶이 도달하는 방식에 대한 은유로 읽힌다. 목차로 읽는 문학의 현재 권두 '에세이로 출발합니다'는 지상과 지하를 오가는 사유의 출발점으로 기능하며, 이어지는 '자비출판 시집 안내'는 인문학 시인선 신간 시집의 흐름과 독서 경향을 짚는다. 한성원의 그림기록은 이상의 '오감도 시제2호~시제14호'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하며, 난해한 현대시를 감각적으로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서울시인협회의 신작 발표 및 시단 활동 지원 안내는 문학 공동체의 실질적 기반을 보여준다. 시의 중심-이름으로 드러나는 흐름 이번 호의 핵심인 '허형만의 선택' 코너에서는 민윤기, 윤채한
(서울=미래일보) = 장건섭 기자 = 벚꽃이 만개한 호수 산책로가 시(詩)의 길로 변했다. 꽃잎 사이로 걸음을 옮기던 시민들은 자연스레 시 앞에 멈춰 서고, 봄은 풍경을 넘어 한 편의 언어로 읽힌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서호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송파문인협회 정기 시화전'이 문학과 일상이 만나는 현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한국문인협회 송파지부(회장 전세중)가 주최한 이번 시화전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13일까지 진행되며,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시민 누구나 산책하며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야외 전시 형태로 마련됐다. 전시 작품은 총 51점으로, 비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페트(PET) 재질로 제작됐다. 가로 80cm, 세로 170cm 크기의 대형 시화 작품들이 산책로 양옆에 설치돼 시각적 몰입감과 가독성을 높였다. 현장에서는 벚꽃 터널 아래를 걷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읽는 모습이 이어지며, 시가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전세중 회장은 "시는 책 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곁에서 함께 숨 쉬어야 한다"며 "이번 시화전은 시민들이 자연과 함께 시를 체험하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시간이 되길 바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만물이 깨어나는 4월, 대전의 봄은 꽃보다 먼저 시와 그림으로 피어났다. 50인의 문인이 참여한 '2026 한국시화창작 시화담 展 <봄, 詩로 피어나다Ⅱ>'가 개막하며, 언어와 형상이 어우러진 융합 예술의 깊은 울림을 시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2026 한국시화창작 시화담 展 <봄, 詩로 피어나다Ⅱ>'가 4월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대전예술가의 집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노수승)의 후원 아래 한국시화창작 시화담이 주관했다. 이번 전시는 시가 그림과 도자기, 나무 그릇, 전통 족자 등 다양한 매체와 결합해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융합 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언어라는 비가시적 형상이 시각적 오브제와 만나는 순간, 시는 읽히는 것을 넘어 '보이고 느껴지는' 예술로 확장된다. 특히 이번 시화담 展은 대전문인총연합회이 지난 수년간 지속해온 '일상의 시화'라는 철학을 집대성한 자리다. 2023년 '말하는 그릇' 도자기 시화전을 시작으로, 2024년 옻칠 도자기, 2025년 나무 그릇 시화전으로 이어진 흐름은 예술이 특정 공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 속으로 스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학의 계절 봄을 맞아 <문학저널> 2026년 봄호(통권 218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는 시조 문학의 깊이와 현대적 확장을 조명하는 기획특집을 비롯해 지역어와 디아스포라, 번역시, 신인문학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문학의 현재와 방향성을 입체적으로 제시한다. 이번 호의 중심에는 시조시인 김복근을 조명한 기획특집이 자리한다. 김복근 시인의 연보와 함께 '달관' 외 14편의 작품이 수록되었으며, 자전적 성찰을 담은 '나의 삶 나의 시조'에서는 '민물에서 놀다 바다에서 갯물을 마시다'라는 독특한 은유를 통해 시인의 문학적 여정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이선민의 '개방적 언어와 마케팅', 이원경의 '지역어의 소멸과 부활', 이형우의 '입말과 몸말-지역어와 디아스포라'는 언어의 변화와 확장, 그리고 지역성과 정체성 문제를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이는 문학이 단순한 표현을 넘어 사회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획연재로는 이강식 수필가의 '남이 봐도 되는 일기'가 새롭게 시작된다. 일상의 기록을 문학적 성찰로 확장하는 이 연재는 독자들에게 친밀하면서도 깊이 있는 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특집연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리덕스 영화 '호루라기'는 일상 속 평온한 공간을 낯설고 위태로운 세계로 전환시키며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김문옥 감독의 연출 아래, 신원중 촬영감독의 감각적인 영상 언어는 작품의 긴장과 메시지를 한층 밀도 있게 끌어올린다. 김문옥 감독의 리덕스 영화 '호루라기'(원제: '아줌마')는 지난 2014년 우리 사회가 직면했던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사회 고발적 성격의 작품이다. 영화는 서울 외곽 청명마을을 배경으로, '호루라기 아줌마'로 불리는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의 대응을 그린다. 이들은 일상 속에 스며든 폭력과 비리를 직시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집단적 행동에 나선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힘은 단순한 서사에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카메라의 시선, 즉 '어떻게 보여주는가'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영화의 중심을 이룬다. 폐쇄된 공간, 고립된 심리 신원중 촬영감독은 이 작품에서 '폐쇄성'과 '불안'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집중한다. 아파트 복도, 현관문, 좁은 골목 등 일상적인 공간은 강한 직선 구도로 분할되며, 프레임 안의 또 다른 프레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