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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 장군 출신 김인수, 38년 집념으로 완성한 대서사 <붉은 언덕의 노래> 출간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사랑도 멈추지 않았다"
1만 3,000년 전 인류 최초의 전쟁을 통해 오늘의 세계를 묻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의 포성이 끊이지 않는 시대, 한 작가가 38년 동안 품어온 질문을 한 편의 장편소설로 세상에 던졌다.

예비역 장군 출신 소설가 김인수의 <붉은 언덕의 노래>는 1만 3,000년 전 인류 최초의 전쟁을 배경으로, 전쟁과 사랑, 생존과 관계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든 대서사다.

전쟁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전쟁 속에서도 인간은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 <붉은 언덕의 노래>는 바로 그 원초적 질문에서 출발한다.

이 작품은 3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구상되어, 5년에 걸친 치열한 집필 끝에 완성된 김인수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총 2부 10장, 679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 속에는 인류 최초의 전쟁으로 알려진 '제벨 사하바'의 비극적 현장이 서사의 중심으로 자리한다.

특히 작가는 예비역 장군으로서 평생 전쟁을 연구하고 체득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단순한 상상력의 차원을 넘어선 사실성과 긴장감을 구현해냈다. 전쟁의 전략과 전술, 인간의 공포와 본능, 그리고 그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연대가 치밀하게 교차한다.

이 소설이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비추고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지역의 갈등 등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세계의 분쟁 현실 속에서, 『붉은 언덕의 노래』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인간은 왜 싸우는가,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작품의 배경이 되는 '붉은 언덕'은 단순한 공간을 넘어 상징으로 기능한다. 피로 물든 땅, 생존을 위한 투쟁의 흔적, 그리고 그 위에서 끝내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감정이 중첩된 장소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단순한 전쟁 서사를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을 탐색하는 철학적 서사로 확장된다.

또한 이 작품은 전쟁과 사랑이라는 대비적 요소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독자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더욱 선명해지는 인간의 감정, 그리고 관계의 의미를 영화적 장면처럼 생생하게 그려내며, 읽는 이를 서사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전략과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사랑이 하나의 흐름 속에서 맞물리며, 기존 전쟁소설과 차별화된 깊이를 만들어낸다.


한편, 이번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가 충남 계룡에서 두 차례에 걸쳐 마련되어 독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오는 4월 18일과 25일, 계룡문화예술의전당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작가가 오랜 시간 품어온 작품 세계를 직접 들려주는 자리로, 작품 낭독과 창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 독자와의 대화 등이 어우러진 문학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특히 전쟁과 인간, 사랑과 생존이라는 작품의 핵심 주제를 보다 생생하게 공유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김인수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히 과거를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하나의 선택을 요구한다. 싸움의 방식이 아니라, 존재의 방식을 묻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가."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붉은 언덕의 노래>는 이 질문을 끝내 회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질문을 독자의 가슴 깊숙이 던지며, 긴 여운을 남긴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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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웹진 <문예마루> 제2기 신인상 당선자 발표… 문학·예술·AI 융합 분야 신예 15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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