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23 (토)

  • 구름많음동두천 14.3℃
  • 흐림강릉 15.2℃
  • 구름많음서울 17.1℃
  • 맑음대전 15.5℃
  • 흐림대구 16.7℃
  • 흐림울산 16.0℃
  • 구름많음광주 16.3℃
  • 흐림부산 17.0℃
  • 맑음고창 15.5℃
  • 흐림제주 18.4℃
  • 흐림강화 16.4℃
  • 구름많음보은 14.2℃
  • 맑음금산 13.0℃
  • 맑음강진군 16.1℃
  • 흐림경주시 16.2℃
  • 흐림거제 17.1℃
기상청 제공

문학, 시대를 건너 세계로…제2회 단테문학상 시상식 성료

시·소설·수필·평론 아우른 창작의 향연…"문학은 인간 내면을 비추는 시대의 숨결"
대상에 소설 부문 한봉수, 수필 부문 이혜경, 평론 부문 박성진, 시 부문 이민숙 영예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하는 의미 있는 축제가 서울 한복판에서 펼쳐졌다. 제2회 단테문학상 시상식이 전 장르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수상 결과와 깊이 있는 심사로 문학 본연의 가치를 다시 환기시키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 단테문인협회가 주최한 제2회 단테문학상 시상식이 서울 중구 퇴계로 '문학의집·서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시·소설·수필·평론 등 전 장르를 아우르며 창작의 스펙트럼을 고루 반영한 문학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협회를 이끄는 이민숙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의 본질적 가치와 이번 공모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민숙 이사장은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작품이 접수되어 고르게 수상자가 선정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문학은 단순한 글쓰기를 넘어 한 시대의 숨결을 담고, 인간 내면의 진실을 세상과 나누는 가장 깊고도 아름다운 작업"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고독과 사색의 시간을 견디며 끝까지 펜을 놓지 않은 수상자들이 값진 결실을 맺게 된 것을 함께 기뻐한다"고 덧붙이며 문학인의 길에 대한 깊은 공감을 전했다.


이번 심사는 문학평론가 허형만 국립목포대학교 명예교수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진행됐다.

허형만 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문학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면서 동시에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정신의 등불"이라며 "이번 공모에서는 각 장르마다 개성 있는 작품들이 고르게 제출되어 문학적 완성도와 사유의 깊이를 겸비한 수작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허형만 명예교수는 이어 "수상작들은 언어의 밀도와 주제의식에서 높은 성취를 보여주었으며, 특히 현실과 내면을 균형 있게 응시하는 작품들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제2회 단테문학상 대상은 각 장르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고르게 선정됐다. ▲소설 부문 한봉수, ▲수필 부문 이혜경, ▲평론 부문 박성진, ▲시 부문에서는 이민숙 시인이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본상에는 ▲김성락(소설), ▲김미형·전경자·정연석(시)이 이름을 올렸으며, 출간 시집을 대상으로 하는 ▲ 오선문예 문학상 본상에는 윤용운 시인, 최우수상은 박순·민선숙·서인자 시인이 수상했고, ▲한국문화발전상은 김경순·여인석·유현석 씨에게 수여됐다.

또한 신인 등단의 의미를 지닌 ▲단테문학 신인상은 임양운 시인이 차지했다.

이번 시상식은 단순한 수상의 자리를 넘어 한국 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특히 협회가 이탈리아의 대문호 단테 알리기에리의 이름을 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동서양 문학의 정신을 잇는 상징성과 함께 K-문학의 세계화를 향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문학은 시대를 기록하는 동시에, 시대를 넘어서는 힘을 지닌다.

제2회 단테문학상 시상식은 그 본질을 다시금 일깨우며, 창작의 길 위에 선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방향성을 제시한 자리였다.

i24@daum.net
배너
이진·정환 작가 장편소설 <81실종사건> 출간… 생명윤리·권력구조·존재의 본질 정면 응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인간과 가장 가까운 생명 중 하나인 실험쥐.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떨림과 공포, 눈빛과 침묵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소설가 이진·정환이 장편소설 <81실종사건>(도화출판사)을 출간했다. 이번 작품은 실험실이라는 밀폐된 공간을 무대로 실험쥐와 연구원들의 관계를 통해 인간 중심 문명과 생명의 윤리, 존재의 위계를 집요하게 탐문한 문제작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단순한 신작 출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70년대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한 축을 담당했던 故 이정환 소설가의 문학정신이 그의 딸 이진(필명 이진·정환) 작가에게 이어지며, 세대를 건너 이어지는 문학적 계승의 장면으로 문단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이진·정환 작가는 소설집 <신낙엽군과 킹왕짱>을 통해 이미 독창적 상상력과 낯선 감각의 문학 세계를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81실종사건>은 한층 더 깊고 철학적인 질문으로 나아간다. 이 작품은 단순한 과학소설이나 동물소설이 아니다. 인간 문명의 발전이라는 이름 아래 희생되는 생명들, 그리고 그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까지 함께 응시하며 현대 사회의 구조적 폭력과 존재의 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데스크 칼럼] 기억은 기념이 될 수 있지만, 기념이 곧 기억은 아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본지 편집국장) =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최근 광화문광장에 조성한 '감사의 정원'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자유와 헌신, 국제 연대의 가치를 기리는 상징 공간이라고 설명하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기대보다 훨씬 차갑고 냉정하다. 문제는 단순히 하나의 조형물이 아니다. 207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 충분했는지 의문이 남는 공론화 과정, 그리고 대한민국 현대사의 상징 공간인 광화문광장에 특정 메시지를 담은 구조물을 대규모로 설치한 방식 자체가 시민사회에 불편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억은 소중하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리고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일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기억은 행정의 설계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돌을 세우고 조형물을 만든다고 해서 시민의 마음속에 역사 의식까지 자동으로 새겨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은 강요가 아니라 공감 속에서 살아남는다. 무엇보다 이번 논란의 핵심에는 '절차의 민주성'과 '시민적 합의'라는 오래된 질문이 놓여 있다. 시민들은 묻고 있다. 왜 지금이어야 했는가. 왜 하필 광화문이어야 했는가. 왜 충분한 사회적 논의보다 행정의 속도가 앞섰는가. 광

정치

더보기
"5·18 정신 헌법 수록 거부는 역사 퇴행"…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강도 높게 비판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성흠제)이 5·18 민주화운동 46주년을 맞아 성명을 발표하고, 5·18 민주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을 향해 "역사의 퇴행을 멈추고 오월 정신 앞에 책임 있게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박수빈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성명을 통해 "1980년 5월 신군부는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시민과 대학생, 언론인을 무차별 탄압했다"며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군부독재와 국가 폭력에 맞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의 역사를 다시 쓴 위대한 항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희생자들의 뜻을 기리며 유가족과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특히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박 대변인은 "2024년 12월 윤석열 정부는 신군부의 불법계엄을 대한민국에 다시 재현했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은 부마민주항쟁과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고,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권한 강화를 포함한 개헌 논의를 가로막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군사독재에 맞서 국민이 지켜낸 민주헌정의 가치와 불법계엄의 교훈을 헌법에 반영하라는 국민적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