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폄훼와 색깔론 일색의 공세뿐"이라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도 남북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합리적인 목소리가 있고, 특히 한국당의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남북정상회담 비하발언에 유감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홍준표 대표가) 판문점 선언에 ‘민족 자주의 원칙’이 포함된 것을 놓고 '주사파들의 숨은 합의가 자리 잡고 있다'고 문제 삼고 있다"면서 "남북정상회담 폄훼가 도를 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민족자주의 원칙은 1972년 박정희 정부 시절에 합의한 7.4남북공동성명에도 포함됐고 노태우 정부 시절 남북기본합의서에도 들어있다. 17대 국회에서 통과된 남북관계발전법 1장 1조 기본원칙에도 자주의 원칙이 명시돼 있다"며 "홍 대표는 박정희 정부와 노태우 정부도 주사파라고 생각한다는 것인지, 그리고 본인도 포함돼 있던 17대 국회에서 통과시킨 남북관계발전법이 주사파에 의한 이적법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홍 대표가 국민들의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생각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선거 때만 되면 들고 나오는 자유한국당의 해묵은 안보장사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어제 홍준표 대표가 창원에서 '원래 창원에는 빨갱이가 많다'고 막말을 했다"며 "한국당 경남지역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인데,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창원시에서 빨갱이 운운하며 색깔론 타령만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대표의 눈에는 있지도 않은 빨갱이만 보이고, 지역경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며 "오죽하면 한국당 지방선거 후보들이 선거에 방해된다며 ‘홍준표 패싱’을 하는지 그 심정이 십분 이해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수석부대표는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의 역사적 순간으로 접어드는데 유독 한국당과 홍 대표만 냉전적 사고에 빠져서 민심과 분단선을 긋고 있는데, 이것은 창살 없는 감옥에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격"이라며 "홍 대표는 평화의 봄이 온 줄도 모르고 시대 변화를 계속 거부하다 보면 어느 날 멸종돼 사라진 공룡 처지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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