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18년도 특수활동비는 본연의 목적에 합당한 필요최소한의 경비만을 집행하고 나머지는 모두 반납키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2019년도 예산도 이에 준하여 대폭 감축 편성키로 했다"며 "이에 따라 관행적으로 집행되던 교섭단체 및 상임위원회 운영지원비, 국외활동 장도비, 목적이 불분명한 식사비 등 특수활동비 본연의 목적 및 국민의 정서와 맞지 않는 모든 집행을 즉각 폐지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국회는 2018년 말까지 준비기간을 거쳐, 기존 법원의 판결의 취지에 따라 특수활동비의 집행에 관련한 모든 정보공개청구를 수용한다"고 말했다.
유 사무총장은 "국회는 특수활동비 외에도 국회 예산 전반에 걸쳐 방만하게 또는 낭비성으로 집행되던 부분들을 철저히 검증하여 절감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하반기 특수활동비 예산 31억 원 가운데 80% 이상을 반납하게 될 것이며, 나머지 특활비도 집행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익을 위한 비용'에 대해선 유 사무총장은 "외교 통상마찰이 있을 때 의원외교를 통해서 비공식으로 풀어야 할 때도 있다"며 "세부적인 내용은 국익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소집해 국회 특활비 논란에 대해 "납작 엎드려 국민 뜻을 따르는 것밖에 없다"며 사실상 특활비 폐지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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