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한국당 의장실 점거·문의상 의장 겁박' 사과 촉구

  • 등록 2019.04.24 17: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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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목적 달성하려는 행태, 의회주의 부정하는 처사"

(서울=미래일보) 김정현 기자= 국회는 24일 오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고 문희상 의장에게 겁박을 자행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국회 의장실 점거 사태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장 집무실에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문희상 의장에게 고성을 지르고 겁박을 자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폭거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계성 대변인은 "한국당은 바른미래당이 자당 소속 사법개혁특위 오신환 의원을 사보임하려 한다며 문 의장에게 이를 허락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며 "문 의장은 이에 대해 국회법과 관행에 따라 순리대로 처리하겠다고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을 에워싸고 당장 약속을 하라며 다음 일정을 위해 이석하려는 문 의장을 가로막아 사실상 감금 상태가 빚어졌다"며 "이는 국회 수장에 대한 심각한 결례이자 국회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완력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태로 의회주의를 부정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선거제도 개편은 여야 합의에 의해 처리하는 것이 관례이며 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누차 밝힌 바 있다"며 "한국당은 의회주의를 지키려는 문 의장의 노력을 존중하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자 공당으로서 스스로의 권위와 품격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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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redkims6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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