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기사를 보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기자들에게 ‘상식에 벗어난 질문을 하지 말라’고 역정을 내고, 그의 측근들은 ‘품격을 생각해달라’고 했다니,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대선개입 댓글의혹, 유명인 블랙리스트 의혹,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상 취소 청원공작 의혹,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온라인 여론조작 활동의혹 등은 국민의 상식을 무너뜨리고, 국격을 훼손하고, 법질서를 위배했다”며 “상식과 품격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적폐의 뿌리’ 이명박 전 대통령의 뻔뻔함이 갈수록 가관이며 정치, 경제, 사회 등 대한민국을 총체적 적폐로 병들게 한 장본인이었다”며 “이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석고대죄하고 국민들께 통렬하게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즉각 수사하되, 정치보복이라는 빌미를 주지 않도록 공정하고 엄정한 수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진영 최고위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의 조직이나 정부기관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 위기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말했다“며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줄도 모르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군 조직과 국정원을 동원해서 무차별적으로 불법을 자행해서 국가 기강을 무너뜨렸고, 4대강, 자원외교, 방산 비리로 천문학적인 혈세를 탕진해 국가를 위태롭게 만든 장본인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자신”이라며 “지금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 때이지 반격하러 나설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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